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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재와 실내 상대습도와의관계

2019-02-28

라이프가이드 라이프


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나무이야기①
목재와 실내 상대습도와의관계
'청주 우든펜공방 <다호디자인>'

    이번 칼럼부터는 목재에 대해서 약간은 전문적인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목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중에 하나는 수분이다. 그래서 오늘은 실내의 습도가 목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보고, 그것이 우리와는 어떤 관계인지에 대해 이야기해 보기로 하자. *상대습도(relative humidity) : 현재 포함한 수증기량과 공기가 최대로 포함할 수 있는 수증기량(포화수증기량)의 비를 퍼센트(%)로 나타낸 것.



  포화수증기량은 온도에 따라서 변하기 때문에 공기가 포함한 수증기량이 일정하여도 상대습도는 온도에 따라 다른 값을 가진다. 예를 들어 일기예보에서 현재 습도가 100%라고 한다면, 모든 공간이 물로 가득 차 있다는 뜻이 아니라 현재 공기중에 있는 수증기량이 현재 온도의 포화수증기량과 같다는 뜻이다.
 
(左) 목재 단면 (右) 수증기

      더운 공기가 찬 표면에 닿으면 공기의 온도가 내려간다. 온도가 내려가면서 상대습도가 100%에 도달하게 된다. 더 이상 기체 상태로 존재할 수 없는 수증기가 응결되어 차가운 표면에 달라 붙는다. 이 현상을 ‘김이 서린다’라고 표현한다. 김이 서리는 현상은 여러 곳에서 볼 수 있다.  추운 겨울날 유리창 표면에 김이 서리게 된다. 이는 습기를 많이 포함한 방 안의 더운 공기가 차가운 유리창과 만나 온도가 떨어지면서 포화수증기량이 낮아지자, 수증기가 응결되어 일어나는 현상이다.

상대습도(%)=(현재수증기압/포화수증기압)*100 (출처 : 네이버-두산백과)

    상대습도는 우리의 생활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그중 우리나라는 여름에 습하고, 겨울에 건조하다. 그로인해 생활에 불편한 환경이 만들어 진다.  우리가 보통 쾌적함을 느끼는 실내 습도는 40~60%이다. 이러한 상대습도에서는 공기중의 수분은 0.5~1.0nm 크기의 물방울로 되면서 자연적으로 음이온화 된다고 한다. 이렇게 되면 실내에 유입된 대기 오염물질들은 양이온화 되면서 바닥으로 내려앉게 되고 우리가 호흡하는 실내 공기의 질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그렇다면 목재와 실내 상대습도와는 어떤 관계일까? 목재는 그 구조상 수분이 저장될 수 있는 수많은 공간과 통로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실내에 적절한 양의 목재를 보유하게 되면 그 목재로 인해 실내의 상대습도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예를 들면 실내가 매우 습하게 되면 목재가 수분을 흡수하여 목재 내부에 수분을 저장함으로 인해 실내의 상대습도를 낮추게 되고, 실내가 건조하게 되면 목재 내부에 있는 수분이 공기중으로 빠져 나와 실내의 상대습도를 높이게 된다. 이는 목재 또는 식물이 실내의 습도조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좋은 재료인 것이다. 그래서 실내에 적절한 목재(인테리어 마감재, 가구 등) 및 식물을 배치 또는 설치 함으로써 실내의 상대습도와 공기의 질을 쾌적하게 만드는 결과를 유도할 수 있다. 물론, 그 목재가 가구인 경우 가구의 기능에는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겨울에는 여유가 많았던 서랍이 여름에는 틈이 좁아져서 사용에 불편함을 가져오는 경우다. 그래서 원목으로 가구를 만들때에는 계절의 변화에 따른 상대습도의 변화도 감안하여 제작하여야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쾌적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실내에 나무를 들여 나무를 누리며 사는 것은 어떨까 권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