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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다리아저씨,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2019-06-04

라이프가이드 라이프


초록우산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키다리아저씨,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2019 교복비 지원 캠페인 [두근두근 학교 가는 길] 결과'

    새봄과 함께 입학 시즌이 돌아왔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새 교복을 입고 집을 나선 아이들도 있지만, 누군가의 교복을 물려받고, 헌 문제집으로 새 학기를 시작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모든 아이들이 걱정 없이 학교생활을 시작할 수 있도록 교복비 및 신학기 준비비를 지원하는 ‘두근두근 학교 가는 길’ 캠페인을 열었습니다.
    충북 지역 아이들이 하고 싶은 공부를 맘껏 할 수 있도록, 몸에 꼭 맞는 교복을 입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손길이 이어졌습니다. 그렇게 모아진 후원금은 55,900,000원. 부모님의 사정으로 아동양육시설에서 친구들과 생활하며 큰 지출인 교복비가 걱정되었던 지우(가명), 아픈 엄마를 돌보며 병원비만으로 가계의 부담이 되었던 상혁이(가명)를 포함한 청주, 충주, 괴산, 단양, 옥천, 음성, 진천, 제천 지역 182세대 아이들이 가정 당 30만원~50만원의 후원금을 전해 받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 동네 키다리 아저씨가 되어준 분들!
    교복을 선물해주신 키다리아저씨 후원자님들은 어떤 분들이실까요? 지역의 꿈나무가 될 인재들이 걱정 없이 신학기를 맞이하도록 ‘해피스타트 장학금’을 전해준 (주)충청에너지서비스, 치과를 방문하는 고객 22명이 기부한 폐금 수익금과 함께 추가로 교복비를 후원해준 청주연치과, 한 달에 한 번 커트 비용을 후원하여 ‘초록 나눔 컷’을 실천하는 에비수헤어 8개 지점 등 20명의 후원자님들이 후원금을 전해주셨습니다. 한 아이도 빠짐없이 행복 가득한 새 출발을 할 수 있도록, 우리 지역 키다리아저씨 후원자님들이 힘을 모아주신 것이지요.
    후원해주신 분들: (주)승민디엔씨, 대원정밀, 청주뉴중앙라이온스클럽, 충북도청목련회, 참조은치과, (주)뷰티화장품, (주)지명, 정희석내과, 에비수헤어, 청주상공회의소 CEO아카데미 20기, 한국도로공사 충주지사, 남영건설(주), 충주밝은안과, 괴산기업차세대경영협의회, 미미식품, 주식회사 아임삭, 충청에너지서비스(주), 주식회사 세광, 청주연치과, 서울척척통증의학과 후원자님,


 
저의 3월은 새로움으로 가득한 나날이에요.
     “봄과 함께 찾아든 저의 3월의 입학식은 무척 기대되고, 새로움으로 가득 찬 나날이 되었어요.” 진천군에 살고 있는 중학교 1학년 은지(가명)네 집에도 따뜻한 봄이 왔습니다. 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버지와 남동생 사이에서 성장한 은지는 한때 부모님의 애정이 그리운 아이였습니다. 대형병원에서 치료가 필요한 남동생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온전한 관심을 받지 못했고, 병원비와 생활비로 가계의 상황은 늘 어려웠습니다. 은지에게 중학교 생활의 시작은 설레기도 했지만 엄마, 아빠에게 부담이 될까 막막함이 앞서기도 했습니다. 은지는 이번 ‘두근두근 학교 가는 길’ 캠페인으로 통해 교복 및 신학기 준비비를 지원받았습니다. 키다리아저씨로부터 받은 것은 교복비 뿐만 아니라 학교생활을 즐겁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었습니다. 
    "중학교에 올라가서 기대했던 교복을 입게 되었어요. 후원자님 덕분이에요. 감사합니다! 교복과 다른 옷들도 더 많이 생겼어요. 엄마 말씀이 후원자님께서 지원해주셨다고 했어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공부 열심히 해서 꼭 보답해드리고 싶어요. 항상 건강하시고 곧 있으면 필 봄꽃처럼 아름답고 행복하게 지내시길 바랄게요.”


 
생활지도원 선생님 마음에 피어난 미소
    청주시에 사는 시은(가명)이는 엄마의 우울증으로 더 이상 함께 지낼 수 없어 양육시설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엄마가 되어주신 생활지도원 선생님과 새 학기를 준비하던 시은이에게도 신학기 준비는 쉽지 않았습니다. 초등학교와 다른 교과과정을 비롯하여 새로 준비해야 하는 교재와 문제집들, 새 옷과 교복 등.. 오롯이 생활지도원 선생님과 함께 준비하기에 비용이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그런 시은이가 ‘두근두근 학교 가는 길’ 캠페인 지원으로 받고, 가장 기뻤던 것은 생활지도원 선생님이었습니다. 혹여 친구들과 비교하여 주눅 든 마음으로 학교를 나설까 노심초사했던 선생님의 마음에 이제는 행복한 미소가 피어났습니다.
    “아침이면 단정하게 교복을 차려입고 ‘다녀오겠습니다.’라고 집을 나서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많이 컸구나 생각이 듭니다. 이 모든 것들이 가슴 따뜻한 후원자님의 덕분 아닌가 싶습니다. 저 또한 시은이가 가슴 따뜻하고 사랑 많은 아이로 자랄 수 있도록 열심히 돕겠습니다.”
    24절기의 네 번째 절기인 춘분(春分)이 지나갔습니다. ‘봄을 나누다’라는 예쁜 뜻을 가진 춘분을 지나오며 벌써 스무 명의 키다리아저씨가 182명의 아이들의 학교생활에 따뜻한 봄을 선물했습니다. 그리고 그 따뜻한 기억은 오래도록 아이들의 삶에 깃들어, 앞으로 더 많은 사랑을 나누는 씨앗이 될 것입니다. 후원으로 봄을 열어주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모든 아이들이 동일하게 행복한 새 학기를 맞이할 수 있도록 곁에서 지원하고 함께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