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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증 까지 동반하는 무서운 소아비만

2019-04-02

라이프가이드 라이프


알아두면 좋은 건강 상식
합병증 까지 동반하는 무서운 소아비만
'5세 아이에게 꼭 해줘야 할 60가지'

    아이들은 대개 젖살이 올랐던 두 돌 무렵을 지나 5세 정도가 되면 젖살이 다 빠진다. 하지만 5세에도 체중이 많이 나가고 먹는 양도 많다면 소아비만을 의심해봐야 한다. 한국표준소아발육표에 의하면 5세 아이의 경우 남아는 18kg, 키 108.4cm, 여아는 17.31kg, 키 108.1cm로 나타나 있다.
    의정부 성모병원 소아과 김영훈 교수에 따르면 소아비만이 성인비만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80%에 이르며, 성인병 예비군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더욱 심각한 것은 성인비만보다 고혈압, 고지혈증 등의 합병증 가능성이 높다는 것. 정서적 위축도 중요한 문제이다. 외모에 민감한 요즘 아이들은 5세만 넘어도 ‘뚱보’, ‘저팔계’ 등으로 부르며 뚱뚱한 친구를 놀리게 마련. 실제로 5세의 소아비만아들이 우울증으로 심리상담소 문을 두드리고 있다. 김영훈 교수는 5세라면 아이가 소아비만인지 체크하고 생활습관을 잡아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소아비만의 원인은?
1. 유전적 요인
부모 모두가 비만일 경우 자녀가 비만에 걸릴 확률은 80%에 이른다. 어머니가 비만일 경우는 60%, 아버지가 비만일 경우는 40% 정도의 확률이 있다.
2. 환경적 요인
평소 기름진 육식 위주의 식단과 단 음식을 즐기고 운동보다는 텔레비전 앞에 모여 있는 집이라면 아이도 당연히 비만일 확률이 높다. 특히 부모의 생활습관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5세 아이에게는 환경적 요인이 소아비만의 주범이다.
3. 심리적 요인
심리 상태가 불안하거나 사랑의 결핍을 느낄 때 음식에 집착하는 경향을 보이는 아이들이 있다. 아이는 포만감을 통해 심리적인 안정을 찾는다.


 
소아비만이 불러오는 합병증
    통계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초등학생 10명 중 3.5명이 비만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들 비만아 중 30% 정도가 고혈압, 당뇨병 등의 합병증을 앓고 있다. 소아비만만큼이나 위험한 합병증 네 가지를 알아본다.

1. 정신장애
막 사회성을 갖기 시작한 5세 아이에게 소아비만은 걸림돌이 된다. 광고나 미디어에 일찍 노출된 요즘 5세 아이들의 경우 ‘뚱뚱한 것은 나쁜 것’이라는 잠재의식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비만인 5세 아이의 경우 또래 친구들에게 여러 가지로 놀림감이 되기도 해 우울증이나 정서불안에 시달리게 된다.
2. 고혈압
소아비만이 성인비만으로 연결될 가능성은 70~80% 정도이다. 따라서 성인비만에게 나타나는 내분비계 이상이 부신피질의 작용을 자극해 고혈압을 초래할 확률도 높다.
3. 고지혈증과 동맥경화
소아비만의 경우, 혈액에 콜레스테롤이 증가해 혈관의 벽에 붙어 동맥경화가 되기 쉽다.
4. 당뇨병
췌장에서 분비된 인슐린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인슐린 비의존성 당뇨병이 생기기도 한다.

    이 네 가지 합병증은 선천적으로, 유전적으로 타고나는 것을 제외하고 외적 요인으로는 비만으로 인한 것이 가장 많다. 과식으로 인한 탄수화물 과다는 당뇨병을, 포화지방 과다는 고지혈증을 거쳐 고혈압으로 나타나며 심각하게는 신부전증, 심장병, 뇌졸중, 실명 등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스스로 의지를 갖고 음식 조절과 운동요법을 병행할 수 없는 아이들은 견딜 수 없는 스트레스 때문에 우울증을 앓기도 한다. 소아비만을 가능하면 빨리 치료해야 하는 이유다.

 
소아비만, 이렇게 치료법
1. 식이요법
5세는 중요한 성장기이므로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고, 탄수화물이나 지방을 자제하는 쪽으로 식단을 짤 것. 하루에 섭취하는 열량을 3회 식사, 2회 간식으로 배분하여 폭식하지 않도록 주의시킨다. 제철 과일이나 나물, 생선 위주로 먹이되 열량이 같더라도 부피가 큰 음식을 먹이는 것이 아이에게 효과적이다. 성장을 저해하는 다이어트나 약물요법은 절대 사용하지 말 것. 또한 아이에게 삼가라고 요구한 음식물을 부모가 먹는 행동은 금물이다.

2. 운동요법
매일 꾸준히 운동하는 것이 습관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주어야 한다. 아이가 재미있어하는 운동으로 하루 30분~한 시간 정도 규칙적으로 시킨다. 주로 걷기, 수영, 자전거 타기 등 유산소 운동이 적합하다.
 
소아비만 잡는 여덟 가지 원칙
1. 식사 시간은 규칙적으로
배고플 때마다 냉장고 문을 열었다면 자제하게 한다. 식사 시간에만 먹게 하여 배고픈 것도 참을 수 있도록 해준다.

2. 식사와 식사 사이에 약간의 간식을 준다
성장해야 하는 나이인 만큼 간식을 억제하는 것은 무리다. 인스턴트가 아닌 제철 과일로 약간의 간식만 준다.

3. 간식은 감자, 고구마 등 섬유소가 풍부한 것으로 주고 스낵류는 금한다
과자나 사탕, 스낵류에는 당분과 기름기가 너무 많아 조금만 먹어도 살이 찐다. 아이가 우리 먹을거리에 길들여지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4. 아이와 함께 식사 계획을 짠다
먹고 싶은 것만 보면 달라고 조르는 아이에게 왜 먹으면 안 되는지, 우리 몸에는 어떤 음식이 좋은지 설명해준다. 그 후 아이와 함께 식사 계획을 짜본다.

5. 끼니를 거르지 않는다
끼니를 거르면 폭식을 하게 마련이다. 폭식은 음식에 집착하게 만들고, 비만을 부른다.

6. 최소 15분 이상, 천천히 먹도록 한다
음식을 천천히 먹도록 유도한다. 이를 위해서는 식사 시간에 즐거운 대화를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가 오래 씹을 수 있도록 섬유소가 풍부한 음식을 마련하는 것도 지혜.

7. 간식도 한자리에서 먹는다
텔레비전 만화영화를 보면서 간식을 먹지 않도록 할 것. 모르는 사이에 많이 먹게 된다. 간식도 식사와 마찬가지로 한자리에서 먹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8. 음식을 상벌로 이용하지 않는다
“장난감 정리하면 엄마가 초콜릿 줄게”라며 음식을 상벌로 이용하지 말아야 한다. 음식을 상벌로 이용하면 아이는 모든 것을 먹는 것과 연결시키고, 먹는 일에 더욱 매달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