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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제철수산물 먹고, 바닷가 걸으며 만끽하는 여름

2019-08-09

라이프가이드 여행


7가지 주제로 떠나는 바다여행지①
맛있는 제철수산물 먹고, 바닷가 걸으며 만끽하는 여름
'별미여행 - 전남 진도 접도마을'

    여름은 ‘바다’다. 작열하는 태양 아래 탁 트인 짙푸른 바다는 바라보기만 해도 더위가 가신다. 맛있는 제철수산물을 맛보고, 트레킹 코스를 걸으며 바다를 만끽하고, 사진 찍기 좋은 명소에서 인생샷도 남기고. 이번 여름에는 바다가 있는 국내의 어촌·어항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그 어느 계절보다 바다가 어울리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양수산부와 한국어촌어항공단이 추천하는 전국 어촌·어항 인근의 바다여행 명소를 7가지 주제별로 나눠 소개한다.(편집자 주)   
우직한 맛과 멋을 만나는 남도 여행, 진도
    서해 최남단의 섬 진도는 문화와 역사, 그리고 때묻지 않은 자연, 신선한 먹거리가 공존하는 여행지다. 진도대교로 육지와 이어져 접근성이 높아졌지만 진도만의 문화와 예술과 맛은 우직하게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전통 남화의 상징 운림산방에서 만나는 예술과 한반도 최남단 낙조 명소 세방낙조, 우직한 진돗개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진돗개 테마파크까지 진도의 매력은 다양하다. 또 진도의 청정바다가 품어내는 신선한 먹거리들은 다른 지역에서 맛볼 수 없는 독특한 맛과 정성으로 여행객들을 맞이한다.
    진도의 최남단에 위치한 섬 접도는 과거 금갑도 유배지로 섬 중의 섬이었지만 지금은 다리로 연결돼 교통이 원활해졌다. 그 품에 안긴 접도 어촌체험휴양마을은 기암 절경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숲이 있고 오염되지 않은 맑은 바다에 둘러싸인 소박한 항구를 품고 있다.
    쫀득한 갯벌에서 즐기는 개막이 체험과 바다 위 해상 펜션에서 맞이하는 밤은 이곳 아니면 만나기 어려운 추억이 된다. 마을 뒤 야트막한 산길을 따라 조성된 접도 웰빙등산로에서 자연을 만나고 물 맑은 금갑해변과 전설이 깃든 신비의 바닷길도 만나보자.

 
전라남도 진도군 의신면 [접도마을]개막이체험 *사진: 전남 진도군 접도마을 홈페이지


탱탱한 꽃게 속살의 알싸함 꽃게살 비빔밥
    큼직한 대접에 따뜻한 공깃밥 한 그릇을 툭! 쏟아붓는다. 김가루 듬뿍, 참기름 듬뿍, 그리고 신선한 게의 속살만 발라내 감칠맛나게 양념한 꽃게살을 듬뿍 얹어서 슥슥 비벼먹는다. 입안으로 번지는 화끈한 양념 뒤에 부드러운 게살이 알싸하게 입맛을 돋운다.
깊이 우러나는 속풀이 듬북갈비탕
    듬북은 진도 일대에서만 구할 수 있는 모자반의 일종인 해조류인데, 끓일수록 깊은 맛이 우러나는 것이 특징이다. 푹 익은 갈비를 건져서 뼈는 바르고 살코기는 먹기 좋게 찢어 국물에 넣고 다시 한번 끓여내는 듬북갈비탕은 담백하고 깊은 맛으로 시원한 속풀이를 선사한다.
바다의 약초가 전하는 바다 향기 가시리 된장국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식감과 자줏빛 색감이 입맛을 돋우는 가시리는 주로 진도 일대 갯바위에서 채취하는 청정해초로 소화에 부담이 없고, 독소 배출 등의 작용으로 바다의 약초라고 불린다. 된장 육수에 가시리를 넣고 5분 정도만 끓여주면 충분하다. 해초 본연의 바다 향과 오독오독 씹히는 뒷맛이 깔끔함을 더한다.
쫀득한 갯벌에서 손으로 물고기를 잡고, 바다 위 펜션에서 망중한을 즐기다
    서남쪽 최남단 섬의 아름다운 숲과 오염되지 않은 맑은 바다의 품에 안긴 접도 어촌체험휴양마을은 서남해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인접해 있다. 청정 수역에서 생산되는 수산물을 만날 수 있고 바다와 관련된 다양한 체험 행사를 하고 있다. 청정 갯벌에서 전통 어로방식인 개막이 체험을 비롯해 굴 까기 등의 어로 체험과 좌대낚시, 해상낚시 콘도 등의 낚시체험까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여유있게 머물러 가는 마을인 만큼 마을 내 체험관 안에 펜션형 객실을 운영한다. 특히 뱃길로 5분 거리인 바다 한가운데 위치한 해상콘도에서는 바다 위에서 머물며 휴식과 낚시를 즐길 수 있는 독특한 경험을 해볼 수 있다. 이곳 접도마을에서는 어촌마을이 주는 모든 여유를 만날 수 있다.
    *주소: 전남 진도군 의신면 황모길 81(금갑리 781), 체험문의: 061-544-4450

갯벌의 쫀득함을 즐기다 개막이체험
    개막이는 갯벌 위에 그물을 쳐 놓은 다음 밀물 때 조류를 따라 들어온 물고기를 썰물 때 맨손으로 잡는 전통 어로방식이다. 주로 숭어·농어·전어·낙지 등이 잡히는데 물이 빠질 때쯤 갯벌 가득 펄떡이는 고기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 모습이 여행객들에게는 쉽게 만날 수 없는 신선한 설렘을 선사한다. 접도마을의 갯벌은 특히 쫀득하고 차져서 면장갑과 장화 착용은 필수이다. 가끔은 발이 빠져 오도 가도 못하는데 그 조차 웃음이 난다. 쫀득한 갯벌을 누비면서 맨손으로 고기를 잡는 손맛을 느껴보자.* 체험비: 성인 1만원/어린이 5000원
바다 위에서 여유와 휴식을 한 번에 해상낚시 콘도
    뱃길로 5분 거리 해상의 고정된 도선 위에 지어진 해상낚시 콘도는 좌대 낚시를 즐길 수 있는 낚시터와 동글동글한 돔 모양이 흡사 남극의 이글루를 떠올리게 해 ‘펭귄하우스’라 불리는 숙박시설이 함께 운영되고 있다. 장어·감성돔·도다리·숭어·농어 등이 두루 잡히는 좌대 낚시터는 지루하지 않은 손맛을 선사하고 콘도는 모든 편의시설을 갖춰 불편함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접도마을에서 좌대낚시로 여유있게 세월을 낚고, 낚시로 잡아 올린 물고기와 맛있는 음식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낸 후에 바다를 느끼며 잠을 청하는 색다른 경험을 누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