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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륙의 바다에 펼쳐진 다도해 장관

2021-07-14

라이프가이드 여행


휘휘도는 현도금강 따라
내륙의 바다에 펼쳐진 다도해 장관
'오가리 / 대청댐 / 로하스대청공원/솔밭공원 · 노산나루공원'

    나는 모든 걸 알고 있지. 나의 말간 눈으로 현도 이야기를 들려줄게 저기 현암사에서 월송정까지. 나를 따라 흐르고 흘러오다 어디서든 발길 닫는 마을로 들어가면 복사꽃 피고 질 때까지 그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맛있게 열려 있을 거야 
물따라 낙엽따라 마음따라 _ 오가리 · 특급맛집
    오가리에서 누군가 첫사랑의 설레는 마음을 속삭인다면 남강을 타고 흐르고 흘러 맞은편 중척리까지 전해질 것 같다. 오가리의 물줄기는 아름답다. 예로부터 청주 인근의 절경으로 뽑혀 청주의 학생들이 새벽밥을 먹고 오가리 금강으로 수학여행을 왔다 저물녘에 돌아갔다.
    현도를 지도상으로 살펴보면 흡사 한반도 지형과 같이 삼면이 금강의 품에 폭 안겨있다. 바다가 없는 내륙 도시민에게 푸른 바다 못지않은 잔물결 출렁이는 금강. 산 좋고 물 좋은 곳에 각기 다른 성씨를 가진 다섯 채의 집이 한가로이 자리잡고 있어 오가마을이라 부른다. 오가리는 강을 사이에 두고 충북 땅과 대전 땅으로 나뉜다.
    마을에 전해지는 이야기에 한 초라한 노파가 하루 묵기를 청하였으나 모두 거절하였는데, 어부 우 씨가 이 노인을 거두고보니 노인이 빛이 나면서 관세음보살이 되었다 한다.
    보살이 그 은혜의 보답으로 앞 오가리강에 물고기가 모이는 돌무지를 만들어 주어 장마에도 떠내려가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오가삼거리에서 조정지댐을 지나 금강1교까지 송어, 장어, 매운탕 등 민물고기를 주재료로 한 유명한 맛집들이 즐비하다. 금강 주변은 정비가 되기 이전에 백사장이 드넓어 강수욕을 즐기던 곳으로도 유명했다고 한다. 어르신을 모시고 이곳을 찾으면 추억 이야기도 맛집 못지않게 맛깔스럽다. 강수욕장에서 물놀이를 즐겼던 이야기, 연인과 수줍게 데이트를 하며 거닐던 강가, 친구들과 내기놀이로 이쪽에서 저쪽 강가까지 수영으로 건넜다는 호기어린 말씀까지. 남강을 타고 맛난 먹거리와 구수한 옛이야기가 함께 흐른다. 
 
오가 삼거리 걷기길 / 오가리 도리뱅뱅이 / 쏘가리 매운탕
 
LOHAS, 건강함과 지속가능한 삶 _대청댐 · 로하스대청공원
    오가삼거리에서 대청교까지 이어진 걷기길을 끝으로 대청교를 건너면 금강 로하스 대청공원과 대청댐을 만날 수 있다. 금강 로하스 대청공원의 드넓은 잔디는 아이들의 놀이터이며 어른들에게는 체육공원으로 볕을 쬐며 즐기면 절로 건강해질 것 같은 곳이다. 잔디밭 사이사이 느티나무 그늘은 편안한 안식을 준다. 
 
대청댐 / 금강 로하스 대청공원

    금강은 한강, 낙동강에 이어 세 번째로 긴 강이다. 장수군 신무산 북동쪽 계곡에서 발원하여 진안, 무주, 영동, 옥천, 대전 등을 지나 군산만으로 흘러든다. 또한 금강 유역은 백제문화권의 중심지로 공주, 부여를 중심으로 수많은 문화유적이 산재해 있다. 현재 충청남·북도의 인구 중 50% 이상이 이 강 유역에 거주하고 있다.
    남녀노소 즐겨 찾는 대청댐은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큰 댐으로 금강본류를 끼고 있다. 대청댐은 대전, 청주, 공주, 부여, 논산, 장항, 군산, 전주, 익산 등에 단순하게 식수만 제공하는 것을 넘어 발전, 농경지의 관개용수를 공급하고 홍수를 조절하기도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대청댐의 물문화관은 누구나 즐기고 이용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조성되어 있다. 
하룻밤 별천지에서 힐링캠프 _솔밭공원 · 노산나루공원
    경부선 기차소리가 간간이 들려온다. 조용한 밤을 가르는 기차소리는 설레는 잠에 운치를 더해 이 밤, 오래오래 눈을 감고 더디 오는 잠을 청해도 좋을 만하다. 해안가에 와있는 착각이 드는 것은 공원 가득 들어서 있는 소나무 때문이리라.
    하늘도 내려앉아 어두운 밤, 강 건너 저 멀리 도심지 불빛이 여기와는 사뭇 달라 별천지에 와 있는 듯하다. 이 솔밭은 처음 금강에서 불어오는 세찬 강바람과 해로운 기운으로부터 마을을 지켜주고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조성된 것이었다. 오롯이 솔밭 안에서 맨발로 지압길을 걸어보고 작은 운동 공간에서 우리만의 미니 체육대회도 열어보면 아기자기 예쁜 추억이 쌓일 것만 같다.
    솔밭공원에서 300m 정도 아래 강가로 내려가면 바로 노산나루터다. 대전 신탄진과 현도면 사이에 배가 들어와 사람들도 왕래하고 소금과 젓갈 등이 들어오던 나루터가 있던 곳으로 추억을 지닌 향수가 남아 있는 곳이다. 고운 백사장에 앉아 발 담그고 강물의 흐름에 넋을 놓으면 나룻배에 실려 한없이 떠가는 유유자적 강호의 삶이 펼쳐지지 않을까. 이곳에서 낚시를 드리운 강태공들은 세월을 낚아도 여한이 없으리라. 
 
노산리 솔밭공원 / 현도오토캠핑장 조감도
 
현도오토캠핑장
    현도면 중척리 금강 변 일원에 4800㎡ 규모의 오토캠핑장이 조성됐다. 이곳에는 자동차야영 40면과 관리실, 음수대, 전기시설, 샤워장,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갖추게 된다. 2018년 8월 1일 개장하였다.
    현도 중척리 금강 변은 자전거길, 산책로 등 휴식시설과 갈대숲 등 친수공간이 조성된 곳으로 캠핑장 조성과 아울러 자전거 대여, 생태체험, 소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캠핑명소이다. 현도는 경부고속도로, 경부선, 경부고속철도, 17번 국도가 통과하는 곳에 있는 교통의 요지로 서울 등 수도권에서도 접근이 쉽다. 캠핑장은 매월 1일 10시 익월 예약제로 운영되며 예약은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https://crs.cjsisul.or.kr/com/facPortal.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