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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걷는 게 힘들다면, 척추관 협착증 의심

2022-04-25

라이프가이드 메디컬칩


국대정형외과 건강칼럼
오래 걷는 게 힘들다면, 척추관 협착증 의심
'증상으로 알아보는 척추관 협착증'

    "허리를 숙이면 괜찮은데, 걸을 때마다 다리가 저려서 계속 쉬게 돼요" 라며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있다. 척추관 협착증은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으로 척추 주변의 근육과 인대가 비대해지면서 척수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통증을 느끼는 질환을 이야기한다. 초기 증상으로는 주로 허리 통증이 나타나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며 방치하지만, 시간이 지나 신경이 눌리는 부분이 악화되면서 엉치, 다리부터 시작해 발바닥, 발가락까지 통증이 이어지게 된다. 처음에는 1km를 걸을 때에도 별다른 어려움이 없었던 사람이 500m, 300m, 100m, 나중에는 단 10m도 걷기 힘들어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렇듯 척추에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이와 관련된 신경까지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에 초기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앞서 언급한 것처럼 허리를 숙일 때에는 증상이 호전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이로 인해 꼬부랑병이라는 별칭이 붙기도 했다. 평소 오래 걸을 때 다리가 저려서 가다 쉬는 걸 반복하거나 엉치가 빠질 듯한 통증 또는 다리의 감각이 무뎌지는 등의 증상을 경험했다면 빠르게 의료기관에 방문하여 협착이 되었는지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해당 질환의 경우 허리 통증, 다리 저림 증상 등으로 인해 허리디스크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은데, 허리디스크는 척추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튀어나오면서 주변 신경을 자극해서 발생하는 질환인 반면, 척추관협착증은 노화로 인해 좁아진 척추관이 신경을 압박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기에 원인도, 치료 방법도 다르다. 따라서 의료기관에 방문하여 본인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허리 통증이 나타났을 때 단순한 근육통 또는 허리디스크의 증상 중 하나라고 보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통증이 발생하게 된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허리디스크는 주로 허리를 굽혔을 때 심한 통증이 나타나고, 누우면 통증이 줄어드는 증상을 보이게 된다. 그러나 반대로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를 젖힐 때 통증이 심하고, 누웠다 일어나는 것이 힘들며, 허리디스크와는 달리 허리를 움직일수록 통증이 줄어든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렇듯 원인과 증상, 환자가 겪는 통증의 특징 등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보다 정확한 검사를 위해서는 의료기관에 방문하는 것이 옳다. 허리 통증만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라면 비교적 심각하지 않은 상태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만약 다리까지 통증이 나타나고 있는데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 서둘러 검사를 받아보아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신경이 심하게 손상되면 다리 쪽으로 내려오는 통증과 저림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나이가 들면서 관절이나 인대가 비대해지고 불필요한 뼈가 형성되면서 추간판이 척추에 부착된 부위가 떨어지면서 척추관을 누르며 통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이러한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난 뒤 이를 개선하기 위한 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움받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본인이 어떠한 증상을 겪고 있는지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고 난 뒤 그에 대한 적절한 관리 과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또한,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비율이 높은 것은 맞지만, 잘못된 자세 또는 선천적인 원인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기에 본인이 허리 통증 및 다리 저림을 겪고 있다면 서둘러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이렇듯 척추관 협착증을 의심해볼 수 있는 증상들이 여럿 나타나기 시작했다면 의료기관에 방문하여 기초 검사를 진행한 뒤 이학적 진단 및 영상의학적 검사를 실시함으로써 현재 본인의 증상에 대해 보다 정확히 파악해볼 수 있도록 도움받는 것이 중요하다. X-ray 및 MRI 촬영을 실시함으로써 진행하게 되는데, X-ray 검사만으로는 신경이 얼마나 눌리고 있으며, 현재 상태가 정확히 어떠한지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MRI 검사 등의 정밀 검사를 추가적으로 실시하여 필요한 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리가 저리고 아파서 걷는 데 지장이 있거나 방사선 검사 또는 정밀 검사 상 척추관이 좁아져 있는 소견 또는 다리로 가는 혈관에 이상이 없을 때 해당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고 진단을 내리게 된다. 초기에는 안정 및 물리치료, 도수 물리치료 등을 통해 진행하게 되는데, 본인에게 맞는 보조기를 착용하거나 장시간 앉은 자세 또는 걷기 등의 과도한 운동은 자제해야 하며, 허리의 근력이 약화되는 것을 방지하는 도수 물리 강화 프로그램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또한, 협착된 부위로 인해 신경 눌림이 심한 경우에는 풍선확장술과 같은 비수술적 처치를 고려해볼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서도 충분히 호전이 가능하지만,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경우라면 수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따라서 불편을 겪게 되었다면 그 원인을 파악할 수 있도록 서둘러 의료기관에 방문하여 검사를 받고, 현재 본인의 증상을 명확히 한 뒤 그에 대한 관리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