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학생들이여,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을 찾아라 - 야베스 영수학원
''



상당구 서운동에 위치한 야베스 영수학원을 찾아 가기 위해 네비게이션을 켰다. 가다보니 제대로 가나 싶을 정도로 엉뚱한 곳으로 가는 기분이 든다. 학원이 있기에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 육거리 전통시장 안에 정말 야베스 영수학원이 있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학원이 있기에는 좀 애매한 곳이라는 생각을 지을 수가 없다.
학원에 들어서니 젊음으로 무장한 당당함과 강직해 보이는 외모의 김종범 원장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인사를 나누고 나서도 머릿속에 자꾸 떠도는 것은 청학동 훈장의 모습이었다. 예상은 그대로 적중했다. 학원의 신조가 인성중심이었다. 상투만 틀지 않았을 뿐 말하는 투나 행동은 나이답지 않게 노땅 그대로였다.
김 원장은 단단한 어조로 일갈을 내뿜으며 “아이의 성적이 오르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공부를 하게 만드는 것이다. 공부를 하게 만들려면 공부가 재밌어야 한다.”며“공부를 잘 하려면 태도를 바꾸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생활태도를 바꾸면 공부를 하게 되고 당연히 성적도 오르게 된다. 우리 학원에서는 인성교육과 예절교육 시간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며 재차 인성중심을 강조했다.





김종범 원장은 청소년 시절 태권도 선수로 활동했다. 당시 다니던 교회에서 운영하던 태권도 선교단에서 아이들을 태권도를 지도하는 재능기부를 했다. 그 계기로 교육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 그렇게 대학에서 전공한 영어와 태권도로 아이들과 만나기 시작한 것이 벌써 20년이 되었다.
그때, 교회의 태권도 선교단에서 만난 아이들은 문제아들이 많았다. 부모님과 사이가 좋지 않은 친구, 폭행으로 정학을 맞은 친구. 좀처럼 다가가기 쉽지 않은 친구들이었다. 그러나 태권도를 배우고, 교회라는 곳에서 어울리고 같이 밥도 해먹고, 웃고 울며 생활하다보니 조금씩 태도에 변화가 생겼고, 꿈이 생겼다. 정말 아이들과 열심히 지낸 시간이었다. 지금 그 친구들 중에는 교사가 된 친구도 있고, 경찰이 된 친구도 있다.





줄곧 학원에서 강사생활을 했다. 우연찮게 학원에서 존경하게 된 분을 만나게 됐다. 지금도 여전히 운천동에서 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표 원장이다. 학원을 전전하며 떠돌던 내게 직접 학원을 운영해 보라는 권유를 해 주었다. 그 덕분으로 지금 이곳에 학원의 문을 열었다.
초창기, 표 원장의 반대가 심했다. 이곳은 학원을 차리기에 적합한 곳이 아니라는 것이다. 주택가도 아니고 아파트도 없고, 더욱이 주변이 시장이라 환경이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니 다른 곳을 권했던 것이다.
그러나 김 원장에게는 당시 경제적인 형편을 고려할 때 최적의 장소였다. 반면에 태권도 선교단의 아이들이 학원에 등록해 주어 학원을 운영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비록 어렵고 힘든 상황이었지만 아이들을 올바르게 가르친다는 개인적인 교육철학과 이념으로 몇 번의 고비를 겪었다.
야베스 영수학원 학원에는 원장 이외에 7명의 강사가 있다. 김 원장은 실력뿐 아니라 열정이 있는 강사들에게도 고마움을 잊지 않는다. 아이들과 함께 고민하고, 교회를 다니지 않는 학생들에게 강요하지는 않지만 함께 기도하는 시간도 만들어 주고, 함께 노력하자며 용기를 북돋아준다.
또한, 학원의 강사들은 일방적인 주입식보다는 소통과 이해를 통해 학생들과 함께 호흡한다. 어떻게 하면 그 학생에게 가장 효율적일 수 있는지 고민한다. 부모와 아이들과의 상담할 때도 10대 때부터 자기 재능을 찾아내어 스스로 계발하도록 유도한다.





사랑과 관심이 필요한 아이들을 위한 학원

야베스 영수학원은 단순히 아이들이 와서 공부만 하다가는 그런 학원은 아니다. 질풍노도의 아이들이 오는 학원이기 때문에 때로는 아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어야 할 필요가 있다. 성적만 중요하게 생각하면 많은 것을 놓치고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야베스 영수학원의 기본 모토는 주입식 수업이 아닌 자발적 학습을 위한 코칭으로 이루어진다. 영어에 전혀 흥미가 없는 아이들에게 눈앞의 시험에 조급해하지 않고 학생 개개인의 능력에 맞추어 단어와 문법을 수준을 고려하여 수업한다. 또한, 수학은 비교적 많은 수의 아이들이 재미없어하고 포기하고 가는 과목이다. 김 원장은 수학공부법에 대해서는 “수학은 원리위주로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학적 원리를 바탕으로 기본을 튼튼히 하고 문제풀이를 열심히 해야 어려운 난이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그러므로 단순히 공식을 암기하지 말고 열심히 원리를 탐구하고 항상 의문을 가져야 한다. 물론 수학을 사랑하는 것은 기본이다.”이라고 말한다.





이어, 김 원장은 야베스 영수학원의 장점으로 “첫째, 기초가 부족하고, 학교 수업이 어렵다고 하는 친구들은 알 때까지 아이들이 원한다면 늦은 저녁(12시)라도 문자와 카톡을 이용, 질문하고 답을 하면서 격려와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꼴찌에게 최선을 다한다는 마음이다. 둘째, 인사하는 태도,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지도한다. 아름다워지는 인성교육, 예절교육 시간을 만들어 공부만이 아닌 인격까지 길러지는 학원이 되도록 하고 있다. 셋째 학교에 있는 시간이 너무 길은 우리나라의 학생들의 여건에 똑같은 방법으로 학원수업을 진행한다면 아이들이 얼마나 재미없을까! 초등부는 일주일에 한번, 중고등부는 2주간에 한번 공동체 시간을 운영하고 있다. 공동으로 조를 만들어 퀴즈대회도 열고 역사 공부 한다. 떡볶이를 시상으로 걸어도 아이들은 행복해 하고, 티셔츠를 상품으로 주어도 아이들은 환호성을 지른다. 넷째 우리 학원은 성적이 오르면 학원비를 덜 받는다. 쉽게 말하면 장학금 혜택을 누리게 해준다. 학교에서 받아보지 못한 장학금을 받는다는 뿌듯함에 아이들은 더 열심히 공부한다. 넷째, 단 한 번도 입시지도에 실패 없는 학원임을 자부한다. 포기 하지 않고 끝까지 학생과 함께 하면 분명히 합격한다. 인문계든 실업계든 대학진학을 실현시킨다.”라고 말한다.





또한, 대학 진학 이후에도 진로 상담을 하면서 지속적인 만남을 유지하고 있다. 진로 상담을 꾸준히 하다 보니 취업재수도 없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일로 손꼽고 있다. 요즘 김 원장은 대화와 소통의 부재인 스마트폰을 아이들의 손에서 어떻게 하면 내려놓게 할 수 있을까에 많은 고민을 한다. 아이들의 자율성을 길러주고 싶은 마음에 굳이 수업 전에 핸드폰을 걷고 있진 않고 가끔 학원에서 스마트폰 내려놓기 캠페인을 연다.

야베스 영수학원 043-221-4706

해당 카테고리의 다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