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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정형외과 건강칼럼
허리가 끊어졌다?... ‘척추분리증’조기 진단이 가장 중요
'척추전방전위증과 같은 합병증도 유발'

우리 인간의 척추는 33개의 뼈로 이루어져 있다. 이 척추의 후방에는 상관절돌기, 하관절돌기가 존재하며 그 아래에 ‘협부’라고 불리는 좁은 부위가 있는데, 위아래의 척추뼈를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 협부에 결손이 생긴 상태를 ‘척추분리증’이라고 말한다.





척추분리증은 대개 소아 때 많이 발생한다. 대부분은 피로골절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다. 약 10세에서 14세 쯤에 체조, 축구 등의 과격한 운동으로 인해 척추 협부에 결손이 발생하는 케이스가 많다. 드물게는 선천적으로 뼈 모양이 좋지 않아 뼈에 압력이 가해져 척추분리증이 생기기도 한다. 이외에도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로 발병할 수 있다.
척추분리증의 주된 증상은 허리에서 느껴지는 묵직하고 뻐근한 통증이다. 협부가 분리되면서 척추가 불안정한 채로 흔들리고, 이로 인해 신경에 자극이 가해져 통증을 유발한다. 대개 허리를 뒤로 젖히거나 필 때 통증이 발생하고 오래 앉아 있다가 일어서면 통증이 심해지는 양상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문제는 척추분리증은 초기 진단이 어렵다는 점이다. 처음에 허리 통증으로 인해 의료기관에 내원해 검사를 받으면 X-RAY 상에서는 별다른 이상 소견이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초기에는 요추 염좌로 진단하고 지나치게 된다. 그러나 이후에 지속적으로 요통을 호소해 X-RAY 촬영 및 정밀검사를 진행하면 척추 협부에 진한 골절선이 보이며 완전히 분리된 상태가 발견된다.
또한 척추의 불안정이 발생하더라도 초기에는 근육, 인대와 같은 연부조직들이 척추를 둘러싸 받쳐주고 있기에 증상을 자각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척추분리증은 방치되어 신경 압박이 심해지게 되면 허리 통증과 더불어 다리 저림, 하지 마비 등의 방사통이 동반될 수 있다. 때문에 허리에 원인 불명의 통증이 나타난다면 의료기관에 내원하여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국대정형외과 신재명 대표원장은 “척추의 결손이 심하지 않은 척추분리증은 증상이 전혀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질환을 방치하게 되면 불안정한 척추의 연결로 인해 기능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이로 인해 척추전방전위증과 같은 합병증도 유발할 수 있기에 허리를 피거나 뒤로 젖힐 때 통증이 나타난다면 정확한 진단과 처방을 통해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만약 피로골절이 생긴 이후에 즉시 척추분리증 진단을 받았다면,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뼈가 붙는 것을 기다려야 한다. 또한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척추뼈에 자극이 가해지지 않도록 무리하지 않고 약물치료, 도수치료, 물리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여 증상 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 운동치료를 통해 척추 주변 조직을 강화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이 시기를 놓치고 협부 골절이 나타난 채로 방치되면 뼈가 붙지 않고, 척추분리증을 가진 채로 살아갈 수밖에 없다.
신 원장은 “허리에 통증이 발생하게 되면 대부분 만성질환이나 단순한 무리로 인한 근육통 등을 의심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통증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반드시 의료기관에 내원하여 진단 및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허리 통증을 유발하는 여러 질환들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일상 생활 속에서 올바른 자세를 취할 수 있도록 하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여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는 것이 좋다. 또한 평소에 걷기, 수영 등 허리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꾸준히 시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신체를 갑작스럽게 움직여야 할 때나, 운동을 하기 전에는 반드시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DITOR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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