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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할 수 없는 맛, 라면 - 자라쿠 라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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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람 이라면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쫄깃한 면발에 얼큰한 국물의 라면 생각이 날 것이다. 출출할 때, 밥 없을 때, 입맛 없을 때, 해장할 때, 봉지 라면은 그렇게 우리의 속을 달래주면서 기호식품이자 주식이 되어버렸다. 한국인들의 라면사랑은 연간 1인당 라면 소비량이 전세계 1위를 자랑할 정도이다. 요즘은 그 라면사랑이 이웃나라 일본식 라멘가게의 창업열풍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과 일본 라면에는 차이가 있다. 한국 라면은 보통 국수를 증숙 시킨 후 기름에 튀겨서 만든 유탕면에 분말스프를 별첨한 인스턴트 라면이다. 반면 일본 라면은 인스턴트가 아닌 생라면이 주를 이루고 있고, 직접 육수를 낸 국물을 사용한다.
그 기원이 일본음식이었던 라면이 어떻게 한국에 오게 되었을까?
일본라면의 기원은 1870년대 일본 요코하마 중화거리, 고베 난킨마치 등의 중국요리점에서 일본음식으로서 처음 시작되었다는 설과 1922년 삿포로에서 시작되었다는 설이 있다.
한국에 라면이 도입된 시기는 1960년경으로 식량부족으로 절대 빈곤에 처해 있던 상황에서 일본라면 회사로부터 기술을 도입하여 삼양식품에 의해 국내 최초의 라면인 ‘삼양라면’이 출시되었다. 당시 라면의 가격이 1개 10원이었다고 한다.
일본 라면은 돼지뼈, 닭뼈, 된장, 소금 등으로 국물 맛을 낸다. 삿포로의 ‘미소라멘’, 후쿠시마의‘소유 라멘’, 하카다의 ‘돈코츠 라멘’이 일본라멘의 3대 라멘이라 할 수 있다. 일본라면의 또 다른 특징은 라멘위에 곁들여지는 재료에 따라 그 이름이 달라지는 것이다. 삶은 돼지고기를 올린 것은 ‘차슈라멘’, 파 다진 것을 가득 올리면 ‘네기라멘’이라고 한다.
한국라면과 일본라면은 그 조리법과 재료에 있어서 차이가 있지만, 양국의 서민들이 즐겨먹는 국민음식이라 할 수 있다.
유행의 일번지인 충대 중문에 위치한 ‘자라쿠 라멘’은 라면을 좋아하는 대학생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자라쿠’는 ‘앉아서 먹는 즐거움’이라는 뜻이 있다. 그 이름처럼 아담한 규모의 실내에는 여느 가게처럼 4인 테이블과 2인 테이블이 있고, 벽쪽을 바라보는 다찌석이 있어서 혼자 방문했을 때에도 편하게 먹을 수 있다. 가게 한쪽 벽면에는 일본 만화 ‘원피스’의 그림이 그려져 있고 실내 곳곳에는 피규어들이 장식되어 있어 좋아하는 캐릭터를 찾아보는 재미도 있다.


인기메뉴는 라멘+미니덮밥의 세트메뉴이다. 8천5백원에 라멘과 덮밥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합리적인 세트이다. 돈코츠 라멘의 가격은 6천5백원이다. 면발은 중간 정도 굵기의 면발이며, 일본 정통의 진한 육수의 맛은 아니라서 돈코츠 라멘을 처음 먹어보는 사람도 부담스럽지 않게 먹을 수 있는 맛이다.



시오버터 라멘의 가격도 6천5백원이다. 닭과 해산물로 우린 육수에 소금으로 간을 하고 고소한 버터를 첨가한 시오버터 라멘은 짭조름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인스턴트 라면대신 생면의 탱글탱글함과 진한 육수의 맛을 느껴보고 싶은 날에는 ‘자라쿠 라멘’의 맛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자라쿠 라멘/263-2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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