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대청호의 소문난 송어 횟집 - 양지공원가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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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더 전망 좋은 횟집은 있을 수 없다. 회는 신선함이 생명이다. 요즘은 유통산업이 발달되어 어디에서든 신선한 회를 즐길 수 있지만, 그래도 사람들은 회를 먹을 때 물가나 바닷가를 찾는다. 이왕이면 눈과 입에 모두 신선함을 담고 싶은 것이다.
대청호 양지공원가든은 너른 대청호를 높은 위치에서 감상하며 풍경과 미각을 아우른 식사를 마친 후에 후식처럼 둘러볼 수 있는 공원이 있다. 한옆에 대청호를 끼고 우리나라 지형을 본떠 만든 이색적인 공원인데, 한 바퀴 둘러보면 전국일주를 하는 셈이다. 서울, 경주, 부산, 목포, 인천까지 도심지를 설정해 아기자기한 미니 테마공원으로 손색이 없다.







양지공원가든의 대표메뉴로는 숙지황, 감초, 당귀 등의 한약재를 넣어 만든 한방메기구이인데, 실상 대다수의 고객들이 많이 찾는 것은 단연 송어회와 향어회다. 입구에 들어서면 충청북도 향토음식경연대회의 대상 수상 이력의 간판부터 시작해서 각종 대회와 방송에서 입상한 경력이 즐비하다. 그만큼 대외적으로 검증된 곳이라 할 수 있다.







송어는 다른 물고기에 비해 예민하고 까다롭기로 소문났다. 그래서 1급 청정수에만 산다. 조금만 물이 안 맞아도 금방 죽어버리는 것이 송어다. 그래서 송어를 기를 때는 맑은 공기와 13℃의 저온을 유지해줘야 육질이 탄탄하며 쫄깃하다고 알려져 있다. 사시사철 대청호를 끼고 있는 이곳 양지공원가든은 그런 면에서 최상의 환경이 아닐까. 연어과에 속하는 송어는 색깔만으로는 영락없는 연어지만 맛은 전혀 딴판이다. 송어의 특성상 생물만을 취급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그런지 연어와는 신선함은 물론, 육질의 쫀득거림이 비교할 수 없다. 송어(松魚)라는 말의 유래는 ‘근육이 붉고 선명해 소나무 색을 띤다.’고 해서 이름 붙여졌다고 알려졌다. 또한 송어는 저열량, 고단백, 저지방 식품으로 영양학적으로도 누구에게나 약이 된다. 혈관 건강에 이로운 DHA, EPA 등 오메가3 성분이 있어서 학생, 노인에게는 더없이 좋다.







송어 비빔회 1kg(2만8천원)을 주문했다. 매운탕은 별도로 5천원 추가하면 된다. 공기 밥은 별도로 1천원 받는다. 2명이 송어회 1kg과 매운탕과 함께 식사를 하면 3만5천원이면 된다. 송어비빔회의 양이 생각보다 푸짐해 2명이 먹어도 충분할 정도다.







송어는 연어과다. 그래서 그런지 연한 선홍색의 빛깔이 황홀하다. 곶감의 속살 같은 다홍빛 색상이 예쁘다. 일순 너른 상차림에 전등하나를 켜놓은 듯 환해진다. 송어회는 기름져서 느끼하면서 비릿한 생선 특유의 향은 야채와 배, 콩가루 등을 넣고 비비면 오히려 상큼한 향기로 변한다. 여기에 고소한 참기름을 넣어주면 비빔회의 완성이다. 쓱쓱 비벼서 한 입 먹는 순간 천 가지 맛이 혀끝에서 춤을 춘다. 고소한 첫맛과 함께 알싸하게 밀려오는 은은한 마늘 향과 초고추장의 새콤달콤함이 엉긴 송어 특유의 향긋함이 조화를 이뤄 별미가 된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생선샐러드 중 하나가 아닐까. 회를 먹지 못하는 사람도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는 회가 바로 송어비빔회다. 비빔회를 먹으면서 간식처럼 기름에 튀긴 건빵과 고추와 마늘을 섞어 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특히 비빔회의 맛을 살려주는 배를 적당히 섞어주면 맛은 한층 업그레이드된다.







송어회를 뜨고 남은 뼈와 껍질을 이용해 끓여내는 매운탕(별도 5천원 추가)도 얼큰하고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양지공원가든의 메뉴는 생각보다 다양하다. 쏘가리회는 시가에 따라 변동 폭이 있다. 송어회는 기본 1kg에 2만8천원이고 향어는 씨알이 굵어 그런지 기본 1.5kg부터 시작된다. 기본 3만6천원이다. 메기회는 1kg에 2만5천원, 한방메기불고기는 1인 1만5천원이다. 메기탕은 2인 기준 2만5천원이며, 민물새우탕은 2인 기준 2만5천원이다. 민물 회나 민물고기를 선호하지 않는 고객을 위해 닭도리탕(5만원)과 백숙(5만원)도 준비되어 있다.







양지공원가든 / 043)543-9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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