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춤바람’에 제대로 빠지다-쉽고 건강에 좋은 줌바댄스·보콰 인기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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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지 않다. 화려한 기교는 없지만 섹시하다. 재밌다. 게다가 살도 빠진다. 심장을 울리는 타악 소리가 곁들인 라틴음악에 맞춰 과감하고 격렬하게 엉덩이도 앞뒤로 흔들고 팔다리도 번쩍 번쩍 들면서 한바탕 흔들고 나면 자신감과 활력이 절로 난다. 동작을 따라하지 못했다고 쭈뼛거릴 필요는 없다. 헷갈린다고 주눅들 필요는 더더욱 없다. 그냥 내가 할 수 있을 정도만 재밌게 하면 된다.
모든 운동이 건강에 도움이 되겠지만 누구라도 부담 없이 따라할 수 있고, 재밌으면서 거기다 건강까지 좋아진다니 솔깃하지 않을 수 없다. ‘도대체 어떤 운동이길래?’ ‘열풍’으로까지 표현되었던 줌바댄스(Jumba Dance) 얘기다. 강렬하면서도 로맨틱한 라틴음악에 몸을 맡기고 즐기다 보면 몸은 어느새 땀으로 흠뻑 젖고 새로운 기운이 솟는다.
4~5년 전만 해도 생소하게 들렸던 줌바가 요즘 대세다. 쉬우면서도 재밌고 건강에 효과적이라니 무엇을 더 바랄까. 6년 전 청주에 처음 소개된 이후 ‘줌바사랑’에 푹 빠져 있는 서은희(010-9284-8213 씨를 통해 그 매력 속으로 들어가 보자.









‘이제는 줌바다!’


줌바는 ‘빠르고 재미있는 움직임’이라는 라틴어로, 쉽게 말해서 라틴 댄스와 스트레칭 등을 혼합한 스포츠 댄스를 말한다. 1990년대 콜롬비아의 베토 페레즈라는 에어로빅 강사가 개발한 춤으로 베토는 어느 날 에어로빅 음악을 가져오지 않아 라틴 음악을 틀고 춤을 춘 것이 줌바의 기원이 되었다. 유명 인사인 미셀 오바마, 제니퍼 로페즈, 마돈나 등이 관심을 보이면서 미국, 유럽, 남미 뿐 아니라 아시아, 한국까지 급속도로 대중화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줌바는 다이어트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50분간 운동으로 500~1000kcal가 소모되고 복근과 허벅지 앞뒷쪽 근육, 엉덩이 쪽 근육 등 코어근육을 자극시켜 균형 있는 몸매를 유지시켜 준다.








현재 190여개 나라에 줌바가 소개되었으며 우리나라에는 1000여명 가량이 줌바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청주에는 6년 전에 줌바가 소개되었으며 7명이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서은희 씨는 이른바 청주지역 ‘1호 줌바댄스 강사’로 보콰와 줌바댄스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서은희 씨가 용암동에서 운영하고 있는 ‘줌바·보콰 아카데미’에서는 현재 40여명에 이르는 수강생들이 건강을 위해서, 생활의 활력을 위해서 줌바와 보콰를 배우고 있다. 이곳에서는 줌바와 함께 최근에 급부상하고 있는 보콰(BOKWA)도 배울 수 있는데 보콰는 복싱(Boxing)과 아프리카 댄스 음악인 콰이토(Kwoito)가 결합한 운동으로 지난해 8월 우리나라에 입성했다. 알파벳 수신호를 따라 약속된 동작을 반복적으로 취하는 것으로 줌바와 함께 배우기 쉬운 운동으로 평가받고 있다. 즉 보콰는 운동하는 사람이 알파벳을 나타내는 동작만 알고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다.









줌바댄스는 몸과 마음의 ‘건강 지킴이’


발레, 현대무용, 째즈댄스 등 댄스강사 경력 12년 째인 서은희 씨는 사실 째즈댄스 강사였다. 어릴 적부터 춤이라면 일가견이 있었던 그녀는 우연찮은 기회에 알게 된 줌바에 한순간에 반하게 된다. “째즈, 살사 등 댄스는 춤 잘 추는 사람, 몸매 좋은 사람, 춤에 감각이 있는 사람만이 즐기는 게 사실이죠. 하지만 줌바는 전혀 그렇지 않아요. 뒤에서 쭈뼛거리던 몸치도, 뚱뚱한 사람도 신나게 할 수 있는 댄스입니다”라고 서은희 씨는 강조했다.
그저 춤과 운동이 좋아 댄스 강사의 길을 가고 있는 그녀에게 6년 전 찾아온 줌바는 새로운 충격이었단다. 그녀는 줌바야말로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 있는 운동이라고 생각했다. 서은희 씨는 “줌바로 인해 우울증을 앓고 있었던 사람이 실제 치유되는 것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어요. 줌바는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최소한의 틀 안에서 자유롭게 움직이고 자신의 마음을 여는 춤입니다”라고 줌바를 소개했다.








서은희 씨로부터 5개월째 줌바를 배우고 있는 고승백 씨는 “이제까지 골프, 승마 등 다양한 운동을 해 봤지만 줌바 만큼 신나고 재밌는 운동은 없었다”며 “일주일에 세 번씩 줌바를 했더니 몸무게도 4㎏나 빠졌다”고 활짝 웃었다. 그는 이어 “줌바는 운동 이상의 효과가 있는 것 같다”며 “사는 게 재밌고 활력이 생겼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터뷰 내내 땀을 뚝뚝 흘리면서도 큰 소리로 활짝 웃으며 행복해했다.
올해 49세가 된 서은희 씨 또한 이제까지의 삶을 뒤돌아 보면 줌바와 보콰를 알기 전과 후로 나눌 수 있을 만큼 줌바와 코콰는 그녀 삶에서 ‘일대 사건’이라고 불릴 만하다. 줌바를 알게 된 계기는 새로운 삶으로 한걸음 나가게 된 ‘기회’였다고.








현재 서은희 씨는 줌바·보콰 아카데미 운영 이외에도 현대백화점 문화센터 강사로, 충청·대전·전북지역 줌바 강사들의 모임에서 리더로써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SBS방송 ‘스타킹’에 출현, 진짜 춤 선생과 가짜 춤 선생을 가리는 방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특히 6월 9일부터 6월 11일까지 3일 동안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다이어트 엑스포에서 오프닝 행사로 줌바와 보콰를 선보였다.
진정 자신이 원하는 것을 했을 때 행복하다고 했던가? 서은희 씨를 통해 그 말을 실감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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