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관성 있고 의미 있는 활동 기록해야
대학입시에서 학교생활기록부종합(이하 학종) 전형의 비중이 커지면서 학종의 필수 서류인 자기소개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자기소개서는 학교생활기록부, 추천서 등과 함께 학종 전형에서 빠져서는 안 될 기본적인 서류이다. 학생부 못지않게 중요한 서류로 고1때부터 차근차근 준비할 필요가 있다.
지난 4일 충북교육청 주최로 청주시 주중동 학생교육문화원에서 열린 ‘자기소개서 작성방법 설명회’에는 1000여명의 학생과 학부모가 참여, 대입 및 자소서 작성에 관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이날 설명회를 진행한 대교협 관계자의 설명을 토대로 자기소개서 작성법 및 유의해야 할 사항에 대해서 꼼꼼히 살펴본다.
자소서는 입학사정관에게 쓰는 편지, 고1부터 차근차근 준비해야
자소서는 말 그대로 자신을 소개하는 글로 학생이 입학사정관에게 쓰는 일종의 편지라고 할 수 있다. 학생이 직접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입학사정관을 설득하는 글이다.
따라서 학생은 자신만의 색깔로 자신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기록하고 자신이 활동한 사항에 대해 동기, 과정, 결과를 쉽게 설명해야 한다. 전공적합성 항목을 고려해 한 분야에 대해 꾸준히 탐구하고 그 과정을 서술한다면 입학할 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호기심이 유발된 배경, 호기심 해결과정, 경험하고 느낀 점을 설명하고 달라진 나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서술하는 것이다. 즉 학생 본인이 자신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학생부의 기록들을 뒷받침할 수 있는 내용들을 서술해야 한다. 그랬을 때 학생부와 상승효과가 일어날 수 있고 설득력이 증가한다.
자소서는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경험(1000자) △고교 재학기간 중 의미를 두고 노력한 교내활동(1500자) △학교생활 중 배려 나눔 협력 등을 실천한 사례와 느낌(1000자) △대학별 자율문항 등 네 가지 항목이 있다. 학생은 각 항목에 △학업능력, 지적성취 △지적호기심, 자기주도성, 적극성, 열정 △개인적 특성, 학업 외 소양 등이 잘 드러나도록 서술해야 한다.
특히 대학별 자율문항(1000자)은 대입의 성패를 가늠할 정도로 중요문항으로 여기에서 학생들은 지원동기와 졸업 후 진로를 자신감 있으면서도 명확하게 써야 한다.
마음과 눈길 사로잡는 자소서 작성
자소서 작성 방법은 네 가지로 요약된다. △학생부 평가항목 관련 활동 추출 △추출한 자료 한 장에 모으기 △가장 우수한 활동 개요 짜기 △자소서 문장으로 완성·교정이 그것이다.
우선 가장 먼저 선행되어야 하는 활동은 학생부 평가항목 활동을 모으는 것이다. 학습, 봉사, 동아리 활동 등 해당되는 내용을 각 항목별로 색깔을 달리해 표시하고 나열한다. 예를 들어 학습활동은 빨간색, 봉사활동은 파란색, 동아리 활동은 노란색 등으로 표시한다. 복지관에서 봉사활동을 했다면 이는 ‘학교생활 중 배려 나눔 협력 사항’에 해당하는 활동으로 파란색으로 표시한다.
다음으로는 추출한 자료를 한 장에 모으는 작업이 필요하다. 각 활동들을 색깔별로 모으고 불필요한 활동은 삭제하고 의미있는 활동에 대해서는 부연설명을 하는 과정을 반복한다. 즉 가장 우수한 활동을 중심으로 개요를 짜는 것이다. 그 이후에는 자소서 문장으로 완성하고 여러 차례에 걸쳐 교정 작업을 한다. 1000자를 작성해야 한다면 1200~1300자를 써놓고 여러 차례 읽으면서 줄이는 방법을 반복한다.
수능을 5개월 정도 앞두고 있는 고3 수험생이 자소서 작성을 위해 새로운 활동을 하는 것은 사실상 무리다. 하지만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자소서가 부실한 고3 수험생이라면 독서활동으로 만회할 수 있다. 전공학과와 관련된 도서를 선정해 호기심을 해결하는 과정을 서술하고 독서를 통해 배운 점을 서술하는 것은 의미 있는 활동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방송작가가 꿈인 학생은 방송작가와 관련된 책을 읽고 방송작가의 애로사항과 보람, 그들의 열정을 기록하고, 그렇다면 자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를 작성하는 것이다.
한편 교외활동 기입이 대부분 엄격하게 규제되는 가운데 자기소개서 및 추천서에서 0점 처리 예외항목도 있다. △국어경시대회 수상, 예체능 대회수상, 건축올림피아 수상, 발명반 대회 수상 △교육감 표창장 수상 △외부 봉사활동 실적 등은 0점 처리에서 제외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