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다리는 명태를 잡아다가 턱 밑에 구멍을 내어 겨울철 찬바람에 꾸덕꾸덕 반 건조한 것을 ‘코다리’라고 부른다. 코다리는 완전히 말린 북어보다 촉촉하며 부드러운 식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반찬으로 인기가 많다. 코다리는 다양한 요리로 사용되는데 코다리 자체를 썰어서 양념에 묻혀 조림으로 만들어 먹는 것이 일반적으로 가장 많고, 양념한 것을 살짝 구워내는 코다리 찜을 하는 경우도 많다. 여름에는 냉면에 곁들여 먹기도 한다.
명태는 간을 보호해주고 입맛을 돋우는 해독성분이 많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 명태를 코다리로 말리게 되면 해독성분이 훨씬 증가하여 비타민B1도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에너지 대사를 원활하게 도와주므로 피로회복에도 도움이 되며 술을 좋아하는 남성들과 피로에 지친 분들에게 안성맞춤인 음식이다. 또한 지방함량이 적어 다이어트 음식으로도 각광받고 있으며, 껍질이 부드럽고 먹기 편하고 콜라겐이 풍부하기 때문에 피부에도 좋아 여성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음식이다.
흥덕구에 위치한 코다리 밥상은 흔치 않은 재료인 코다리를 이용한 요리들을 선보이는 식당이다. 명태요리 전문점 개성집으로 운영을 하다가 상호를 코다리 밥상으로 바꿨다. 코다리 조림, 코다리 갈비조림, 코다리 문어조림, 코다리 쭈꾸미조림의 밥상메뉴와 코다리냉면, 함흥냉면의 냉면메뉴가 있다.
평상시 같으면 푸짐한 밥상을 받고 싶은 마음에 코다리 문어조림을 주문했겠지만 계속되는 더운 날씨에 지친 입맛을 달래주고 싶어 코다리 냉면과 함흥냉면을 주문했다.
냉면은 크게 평양식 냉면과 함흥식 냉면으로 나뉜다. 평양냉면은 메밀을 많이 넣고 삶은 국수를 차가운 동치미국이나 육수에 만 장국냉면이고, 함흥냉면은 강냉이나 고구마 전분을 많이 넣고 가늘게 뺀 국수를 매운 양념장으로 무치고 새빨갛게 양념한 홍어회를 얹은 비빔냉면으로 만드는 법과 맛이 전혀 다르다.
물대신 따뜻한 육수 한컵과 기본반찬을 곁들여 냉면이 나왔다.
코다리 밥상의 물냉면인 함흥냉면은 천연과즙으로 육수를 내린 자가 수제냉면이다. 코다리 밥상의 비빔냉면인 코다리 냉면은 커다랗고 부드러운 육질의 코다리가 곁들여져 감칠맛 나는 비빔 소스와 잘 어우러진다.
매장이 넓고 큰 방도 여러 개 준비되어 있어 회식모임으로 적당하다.
따끈하면서 짭조름한 코다리 조림과 시래기밥 한 숟가락을 먹으며 소중한 사람과 정겨운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필요하다면 코다리 밥상을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
-코다리 밥상/☏231-2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