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까스가 매운 갈비찜과 뚝배기를 만나 새로운 콜라보로 진화했다.
인천 뚝배기는 돈까스 집을 운영하던 사장님이 집에서 음식을 만들던 중 상이 좁아 돈까스와 갈비찜을 모두 올릴 수 없어서 두 메뉴를 합쳐 본 것에서 탄생이 되었다. 인천 뚝배기의 대표메뉴는 매갈까스이다.
뚝배기에 돈까스가 나오며 스파게티면이 들어간 매운 갈비찜 위에 치즈 돈까스가 올려져 나온다. 캡사이신이나 청양고추가루가 배치되어 있어 기호에 맞게 추가 가능하며 남은 국물에 밥을 볶아 먹을 수 있다. 주문을 하면 돈까스 집에 빠질 수 없는 에피타이저로 스프가 나온다. 견과류가 듬뿍 올라간 신선한 샐러드도 나오고 기본 찬으로는 무와 오이피클이 나온다. 매갈까스는 2인 이상 주문이 가능한 메뉴이다. 뚝배기에 담겨 나온 매갈까스는 아래 매운갈비가 숨어있고 단호박, 당근, 떡, 스파게티면 등의 각종 사리 위에 치즈 돈까스가 1장 나온다.
바삭한 치즈 돈까스를 갈비찜 국물에 담가서 먹으면 매콤한 국물과 고소한 돈까스의 맛이 잘 어우러진다. 각종 사리를 먹은 후 맨 아래 숨어 잇던 갈비찜을 뜯으면 뼈에 붙은 부드러운 살이 한 입에 쏙 발라진다. 매콤해서 술안주로도 적합하다. 뚝배기에 담긴 매갈까스 만으로도 배가 부르지만 한국 사람은 밥으로 마무리를 해야 된다. 남은 국물에 밥을 볶아 먹으니 갈비찜에서 잘 우러난 육수 국물의 맛이 베어 더욱 맛있다.
뚝배기는 열 함유량이 좋다. ‘장맛은 뚝배기’라는 말이 있듯이 뚝배기는 우리 고유의 음식 조리용 용기이면서도 오늘날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오지그릇의 하나로, 우리의 식생활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투박이, 투가리, 툭배기라고도 하는 등 지방에 따라 약간씩 다르게 부른다. 또한 형태에 있어서도 차이가 있다. 크기는 대, 중, 소의 여러 가지가 있고 아주 조그맣고 밥공기만하게 만들어 달걀을 쪄 그대로 상에 올리는 알뚝배기도 있다. 뚝배기의 형태는 지역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다. 중부지방의 것은 큰 뚝배기의 경우 깊이가 약10~15cm정도로 깊다. 또한 알뚝배기는 배 부분이 오긋하게 퍼진 곡선형으로 되어 있다. 반면에 동해안의 것은 깊이가 얕고 국대접의 주둥이를 오무려 놓은 것처럼 배 부분이 둥글게 곡선을 이루고 있다. 뚝배기의 용도는 찌개를 끓일 때 또는 설렁탕, 육개장, 삼계탕과 같은 것을 담을 때 쓰는 토속적인 그릇의 하나이다.
이러한 뚝배기는 그 자체에 열을 가하여 조리할 수 있고 뜨거운 음식물을 담아도 그릇의 표면이 그다지 뜨겁지 않아 쓰기에 편리하다. 또한 음식물이 잘 식지 않아 기름기 있는 음식을 담아 먹기에 좋다. 밥상에 올라간 뚝배기 찌개는 반드시 어른이 먼저 수저를 댄 뒤에 먹어야 하며 동시에 한꺼번에 수저가 들어가는 것을 피하기 위해 손윗사람이 먼저 찌개를 뜰 수 있게 손아랫사람이 잠시 멈추는 것이 예의요 미풍이다. 뚝배기는 이렇듯 지금도 우리 곁에서 우리의 정서를 대변해 주는 대표적인 식기로 남아 있다.
이런 뚝배기와 돈까스의 콜라보라니 돈까스가 우리의 정서를 만나 어찌 변하게 될지 산남동 인천 뚝배기에서 그 변화를 확인해 보는 것은 어떨까?
-인천 뚝배기 / ☏284-6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