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케는 원래 일본에서 술을 총칭해서 쓰는 말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위스키나 와인, 맥주 등과 같이 일본 술이라는 뜻으로 보통 명사화 되었다. 사케는 ‘니혼슈’라고도 하는데, 쌀로 빚은 일본식 청주를 말한다. 흔히 우리나라에서 정종으로 알려져 있는데, 일본식 발음으로 마사무네는 사케 브랜드 중의 하나이다. 일제 강점기 때 한 일본인이 부산에 최초로 청주 공장을 세웠는데, 이 곳에서 만들어진 청주 브랜드가 정종이었기 때문에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정종이 사케의 대명사로 여겨졌던 것이다.
사케는 우리나라의 청주와 맛에 차이가 있는데, 이는 주원료인 쌀과 누룩이 다르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술을 만들기 위한 쌀을 별도로 재배한다. 또, 밀로 누룩을 만드는 우리 술과 달리 쌀로 누룩을 만든다는 점이 다르다. 지역에 따라 제조되는 사케의 종류는 천차만별이며, 그 가격도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사케도 많다.
일본의 주세법에 따라 ‘쌀, 쌀누룩, 물을 원료로 하여 발효시켜 거른 것’, ‘쌀, 쌀누룩, 물과 청주 술지게미, 그 외 법률적으로 정해진 재료를 원료로 하여 발효시켜 거른 것’, ‘청주에 청주 술지게미를 넣어 거른 것’ 이 3가지 조건 중 하나에 부합하는 술을 청주로 규정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사케에 특정명칭이 표기되는데 ‘혼죠조슈’ ‘준마이슈’ ‘긴조슈’ ‘다이긴조슈’ 등의 명칭이다.
일반적으로 사케는 데워먹는 걸로 알려져 있지만, 차게 해서 마시는 것이 사케의 향을 음미할 수 있다. 보통 봄과 여름에는 차게 해서 마시고, 가을과 겨울에는 약간 데워서 마신다. 데워서 마실 경우에도 고온으로 데우는 것보다는 사람 체온 정도로 따뜻하게 데워서 마시는 것이 좋다.
노군 꼬치는 small izakaya다. 일본에는 퇴근 후 주인장과 가벼운 담소를 나누며 술을 먹을 수 있는 작은 선술집이 많다. 노군 꼬치는 일본의 골목길에 있는 그런 작은 선술집의 다정함과 포근함을 그대로 옮겨 놓았다. 매장의 인테리어도 일본 현지의 소품들로 아기자기하게 연출하여 일본의 선술집 분위기를 그대로 표현하였다.
메뉴는 ‘노군 꼬치’ 상호에서도 알 수 있듯이 꼬치가 메인 메뉴이다. 닭꼬치 종류에는 닭다리, 닭파, 닭껍질, 근위, 염통, 닭날개등 닭의 각 부위를 이용한 꼬치구이가 1개당 3000원 삼겹꼬치 종류는 삼겹, 파삼겹, 돼지껍데기, 팽이삼겹, 꽈리삼겹, 파인애플 베이컨등 돼지고기를 이용한 꼬치구이가 1개당 4000원이다. 그 외 퓨전꼬치 종류로는 버터구이 옥수수 4000원, 관자 6000원, 은행 4000원등이 있다. 모듬오뎅탕이 17000원 이며 해물 당면주머니, 키쿠라케볼등의 오뎅꼬치 종류도 다양하다. 단품으로는 해물과 야채가 듬뿍 들어있는 풍미 가득한 일본식 빈대떡인 오코노미야끼가 7000원, 쫄깃쫄깃 문어살의 감동이 느껴지는 오사카 명물 타코야끼가 7000원 이다. 테이블 위에 올려진 미니 화로에 숯불을 피우고 그 위에 꼬치구이를 구워 먹는 맛은 사케와 잘 어우러진다. 꼬치랑 사케랑 세트메뉴로 주문하는 것이 좀 더 합리적인 가격으로 먹을 수 있는 방법이다. 퇴근 후 포근한 선술집이 그립다면 노군꼬치에서 사케와 꼬치의 궁합을 맛보는 것은 어떨까?
- 노군꼬치 / ☏286-05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