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우리 사회도 본격적인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고 있다. 2026년이 되면 65세 이상 인구가 20%가 육박하는 초(超)고령화 사회가 될 전망이다. 수명이 길어지고 그만큼 나이 들어감에 따라 거주할 곳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치매, 중풍, 퇴행성 관절질환, 파킨슨병 등 노인성 질환자도 크게 늘게 되고 노년기 만성질환인 편마비, 감각장애, 언어장애, 의식소실 등을 동반해 집에서만 돌보기에 힘에 부치는 경우가 발생된다. 이제 노인들에게 건강하고 행복한 삶의 질을 높여주는데 요양보호사가 반드시 필요하다.
강서1동에 위치한 평화교회를 설립한 신형수 원장은 30여년 목회활동과 지역사회에서 복지에 관심을 갖고 실천하고 있다. 22년 전 가정복지원 개설한 계기로 미래 사회에 요양보호사의 필요성을 깨닫고 평화요양보호사교육원을 개원했다.
신 원장은 “요양보호사가 될 사람의 자격은 좋은 품성을 지니고 있어야 합니다. 나이 들고 병들어 몸이 불편한 노인에게 안정적이고 편안한 서비스 제공으로 행복함을 주기 위해 요양보호사 양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원장과의 대화는 웃음으로 시작해서 웃음으로 끝났다. 이야기 내내 때 입가에 띤 환한 웃음을 보노라면 저절로 행복해진다. 그에게서는 웃음 바이러스가 묻어난다. 그가 웃을 때는 천진난만한 어린아이와 같은 모습도 느껴졌다. 그만큼 편했다.
평화교회 신형수 목사가 걸어온 길
청주지역 복지목회의 ‘선구자’로 불리는 평화교회의 신형수 목사는 매년 5월 21일 ‘부부의 날’ 대통령령 국가기념일로 제정하는데 숨은 공로자이다. 현대 가정이 이혼 증가로 가정이 해체되어 사회적 문제로 확대되어가고 있다. 22년 전부터 교회에서 부부주일을 정해 놓고 갈등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신 원장은 “저는 부부의 날 운동과 복지도 목회활동의 부분입니다. 평화교회는 22년 전부터 ‘부부 주일’을 지켜왔습니다. 이유는 부부는 가정의 핵심이요 가정은 사회의 핵심인데 당시 부부의 갈등과 이혼이 많아졌기 때문이었죠. 그러던 차에 권재도 목사를 만났고 당시 ‘부부의 날’운동을 하고 있었죠. 그래서 함께 부부의 날 국가기념일 지정을 위해 위원회를 발족하고 국회에 청원하여 2003년도에 국회를 통과하였고, 2007년에는 세계 최초로 부부의 날이 대통령령으로 국가기념일이 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가 강조하는 것은 가정의 중요성이다. 예컨대 현대 가정은 이혼율이 높아지면서 이혼가정에서 문제아동과 청소년들이 파생되며, 급기야는 가정해체라는 독성이 사회 곳곳에 퍼져간다는 아픈 마음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이런 문제를 어디에서부터 풀어나갈 것인가를 생각하던 중 가정의 핵심인 부부가 갈등이나 문제가 없어야 한다는 결론을 얻었고 교회에서 부부주일을 시작했고, 이러한 운동을 확산시킨 결과 평화교회에서는 이혼한 가정이 한 가정도 없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설명했다.
특히 다가올 미래 사회에 복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질 것을 예감한 신 목사는 평화교회 초창기부터 마음속에 사람들이 정말 행복해지기 위해 우리 사회에 어떤 게 필요한가를 생각했고 그때부터 사회복지공부하며 교회에서 가정복지원을 만들었다. 이후 성폭력상담사 교육을 하며 가정봉사원 자격자 교육 등을 병행하였다. 목적은 교회는 사회를 변화시키는 사회 속의 교회가 되어야 하고 모이는 교회에서 흩어지는 교회가 되어서 사회에 빛과 소금으로서의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편 평화교회가 운영하고 있는 각종 복지시설 이용 및 교육을 보면 주일 예배 후에는 텅 빈 교회를 개방하여 지역주민들에게 사용하도록 했다. 신 목사가가 처음 시작한 것은 평화노인대학이었고, 이후 평화지역아동센터, 평화요양보호사교육원, 평화노인복지센터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 고령화 사회 맞춰 교회가 노인복지 대안 및 향후 은퇴목회자 위한 복지대책을 마련하고자 속리산 입구에 여관 건물을 매입해 놓기도 했다.
요양보호사의 요람 평화요양보호사교육원
9년 전 신 원장은 평화교회에 가정복지원을 개설하였다. 정부가 인정한 민간자격증으로 시청에 허가를 받고 독거노인을 방문해서 무로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평화요양보호사교육원의 전신인 가정복지원은 해가 거듭될수록 발전되었다. 이후 2008년 7월 ‘노인장기요양보험’ 제도에 따라 충북 최초 ‘평화요양보호사교육원’을 설립하였다. 지금까지 요양보호사 1천500명 이상을 배출하여 충북지역 요양보호사의 요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요양보호사가 하는 일은 노인의 가장 가까이에서 불편한 점을 돌봐주는 사람이다. 요양보호 서비스 계획에 맞춰 노인의 식사에서부터 운동, 청결유지, 외출 시 동행, 생활 상담 등 일상생활을 지원하는 업무를 시행하게 된다. 치매나 뇌혈관성 질환, 파킨스병 등의 노인성질환이 발병한 노인의 경우 거동이 불편할 수밖에 없다. 요양보호사는 이러한 신체활동이 불편한 노인의 집으로 직접 방문하여 일정 시간 옆에서 돌봐주는 역할을 한다. 또 세수, 양치질, 머리감기, 옷 갈아입히기 등 신체적인 지원이 필요한 부분, 산책이나 약 타오기 등 약국 및 병원 업무에도 도움을 준다. 이외에 안부 확인을 위한 안부나 말벗 해주기, 생활상담 등 정서적인 도움도 주도록 한다.
요양보호사가 되려면 응급처치 등 160시간의 이론교육과 재가에서 40시간, 시설에서 40시간의 실습으로 총 240시간을 이수한 후 자격시험을 거쳐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한 후 요양보호사로 활동할 수 있다. 간호처치에 대한 이론 수업과 심폐소생술, 기저귀 갈아주기 등 실습을 받게 된다.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시·도지사로부터 지정받은 요양보호사 교육기관에서 일정시간의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국가시험에 응시하여 합격을 해야 한다. 시험과목은 이론 1과목 요양보호론(요양보호개론, 요양보호관련 기초지식, 기본요양보호각론 및 특수요양보호각론)과 실기시험이 있다.
평화요양보호사교육원은 우수한 강사진과 평화교회 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주차장 등 편의시설이 갖춰진 장점이 있다. 또 교육시스템은 많은 실습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실무에 가까운 실습으로 운영되어 교육생들에게 현장 맞춤형의 교육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에 교육효과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