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은 이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음식문화 중에 하나로 자리 잡았다. 삼겹살의 인기는 우리나라에서 뿐만아니라 중국, 미국, 일본, 필리핀등으로 삼겹살과 소주 한잔의 정서가 널리 퍼지고 사랑받고 있다.
청주는 이러한 우리나라 대표음식 삼겹살 문화를 계승하고 발전시키고자 삼겹살 거리를 만들어 삼겹살 데이, 외국인 관광객 유치등의 행사를 하면서 활성화 시키고 있다.
청주시가 이러한 삼겹살 문화 보존에 힘쓰는 이유는 청주가 시오야끼 삼겹살의 시초라는 역사 때문이다. 시오야끼는 일본어로 소금구이라는 뜻인데 그 어원이 어찌 생긴 것인지는 모르지만 시오야끼 삼겹살은 소금구이와는 전혀 상관없다. 고기를 간장에 담갔다 굽고 파무침을 고추장에 무친 양념과 함께 볶아 먹는 고기가 우리가 부르는 시오야끼 삼겹살이다.
청주의 시오야끼 삼겹살 중에서도 특히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명소는 ‘봉용 불고기’이다.
본점은 우암동에 위치하고 있어 30년 동안 뚝심있게 시오야끼 메뉴 하나로 그 명성을 이어오고 있었다. 용암동에도 봉용 불고기 분점이 한 곳 더 생겨서 용암동 주민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새로 지어진 용암동 봉용 불고기는 1층 주차장 시설과 2층, 3층은 식당으로 이루어진 규모가 꽤 큰 식당이다.
우암동 건물은 오래되어서 위생적으로는 조금 불편한 느낌이 있었지만 용암동의 봉용 불고기는 넓고 쾌적하고 위생적이다.
주말에 용암동 봉용 불고기의 풍경은 그 넓은 매장의 규모에도 불구하고 매장의 자리를 손님들이 꽉 채우고 있었다. 역시 3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맛집의 명성을 알 수 있게 해주는 풍경이다. 손님들의 연령대도 다양해 보인다.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모두가 맛있게 먹는 풍경 속에 특히 한참 식욕이 왕성한 중학생 남자 아이들이 자기들끼리 와서 고기를 구워 먹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봉용 불고기는 이렇게 주머니 사정 가볍고 식욕이 왕성한 중학생들조차도 배불리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서민 음식인 것이다.
봉용 불고기는 삼겹살, 목살, 전지를 냉동실에 얼렸다가 동그랗고 얇게 썰어서 내어놓는 형태의 고기이다. 이 얇게 썰린 고기를 비법양념 간장에 찍어서 구워먹는 방식은 정통 시오야끼 방식이다. 봉용 불고기를 좀 더 맛있게 먹는 방법은 1.은박지에 구멍을 뚫지 않고 고기와 간장을 함께 올려준다 2.마늘을 통째로 올려준다 3.어느 정도 고기가 익으면 젓가락으로 구멍을 뚫어서 기름을 빼준다 4.파무침을 넣고 비벼준 후 은박지로 감싸 준 후 익힌다
봉용 불고기의 시오야끼는 정해진 먹는 방법은 없고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어떤 요리 비법이든 다양하게 나올 수 있다.
다만 고기를 먹은 후 볶음밥은 빠뜨릴 수 없는 필수 코스이다. 파무침과 고추장, 비법간장에 담궈진 고기의 조화가 이루어진 볶음밥은 환상적인 맛을 내기 때문에 필수 코스이다.
봉용 불고기는 1인분에 1만원과 볶음밥 1천원으로 배불리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진정한 서민 음식이다.
-봉용불고기 / ☏285-8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