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의 종류는 참으로 무궁무진하다. 반죽의 재료, 면을 만드는 방법, 면을 품는 육수의 재료, 그리고 국수의 맛을 내는 고명과 소스에 따라 수천만 가지의 조합이 가능하다. 그야말로 국수는 지구상에서 가장 창조적인 음식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국수는 언제부터 먹게 되었을까? 그리고 국수는 우리나라에서만 먹는 음식일까?
세계인이 공통적으로 즐기는 음식은 면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그 기원은 동양에서 시작되었다. 역사만큼이나 화려한 종류와 맛을 자랑하는 동양의 면 음식들이 있다. 입맛 없는 여름철에 더욱 생각나는 국수는 중국에서 처음 만들어졌다.
국수의 역사는 대략 기원전 5000년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러나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가늘고 긴 형태의 국수가 만들어진 것은 3세기 무렵 당시 중국은 위,촉,오 세 나라로 분리되어 서로 패권을 다투던 시기였는데 조조가 세운 위나라에서 이런 형태의 국수가 처음 나타났다. 국수는 서양보다는 동양권에서 훨씬 발달하였다. 서양에서는 스파게티로 대표되는 파스타가 국수요리의 대표 격이다. 동양권에서는 희고 긴 모양 때문인지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의례음식으로 많이 쓰였다.
길고 긴 역사만큼 다양한 인류의 수만큼이나 무궁무진한 아시아의 국수.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국수는 약 4000년 전의 것이다. 신장위구르자치구 우르무치의 화염산에서 발견된 것으로, 밀알을 갈돌로 빻아 반죽한 뒤 조금씩 떼 내 손으로 비벼서 면발을 만들었다. 이것을 중국에서 아시아로, 다시 실크로드를 통해 이탈리아로 퍼져 나간 것이 인류 면 요리의 시작이다.
성화동에 위치한 방죽 칼국수는 국내산 닭과 한우 소뼈를 8시간 이상 푹 고아 3번 걸러내고 별도로 끓인 야채 육수와 황금비율로 혼합하여 만들고 있다.
직접 뽑은 쫄깃쫄깃한 면과 닭 육수의 조화는 색다른 맛을 내고 있다. 4000원의 가격은 근처 직장인들과 주민들에게는 부담 없는 식사의 기회를 제공해 준다. 특히 이곳의 얼큰이 칼국수(6000원)는 빨갛고 칼칼한 국물의 맛과 고명으로 쑥갓이 올라가는 공주식 칼국수이다. 이 얼큰이 칼국수를 한 번 맛보게 되면 종종 생각나게 되는 중독성 강한 맛이다. 애주가인 지인이 술 먹은 다음날 해장 음식으로 자주 찾는 메뉴중 하나이다. 칼국수와 함께 나오는 겉절이 또한 매일매일 직접 담가 신선한 맛이 느껴진다.
닭 육수의 색다른 칼국수 맛과 쑥갓이 담긴 얼큰이 칼국수의 맛을 느껴보고 싶다면 방죽 칼국수에서 그 맛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방죽 칼국수/235-5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