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원군 미원면에는 올갱이국으로 불리는 충북 향토 음식 다슬기탕이 유명하다. 푸른빛이 진하게 도는 올갱이는 동네 주민들이 근처 강에서 잡아서 지금도 일일이 손으로 까 준비한다.
올갱이국은 올갱이를 이용하여 부추나 아욱과 함께 된장, 고추장, 고춧가루 등을 집안 전통에 따라 넣어 만든 국이다.
청주는 물과 산 등 도시가 깨끗하고 바다가 없어 민물생선이 식재료로 많이 이용되었다. 깨끗한 물에서만 서식하는 올갱이는 청주 한 복판을 가로지르며 흐르는 무심천에서 올갱이가 많이 서식했으며, 근교인 대청댐, 화양동 등의 맑은 물에서도 다량의 올갱이가 잡혀 올갱이국을 많이 먹었다고 한다.
올갱이는 충청북도 지방에서 통용되는 민물다슬기의 방언이다. 올갱이국은 청주뿐만 아니라 금강, 남한강, 괴강 등을 끼고 있는 옥천, 영동, 충주, 괴산 등과 그 외에도 맑은 물이 있는 곳에 올갱이가 많이 서식하여 충청북도의 향토음식으로 손꼽을 만큼 알려져 있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올갱이의 성질은 서늘하고 맛은 달며 독이 없고 간장과 신장에 작용하여 대소변을 원활히 나가게 하고 위통과 소화불량을 치료하며 열독과 갈증을 해소하고 간의 열과 염증, 눈의 충혈과 통증을 다스리며 위냉증, 위통과 소화불량을 치료한다.
어머니의 손맛을 이어받아 아들부부가 산남동에 2호점을 낸 산남동 ‘옛날식당’은 청주 시내에서는 흔치 않은 올갱이국 전문점이다.
이곳에서는 때마침 점심특선으로 올갱이국을 5000원에 판매하고 있어서 착한 가격으로 올갱이국을 맛 볼 수 있었다.
옛날식당의 올갱이국은 미원에서 직접 잡은 다량의 올갱이로 육수를 내어서 다른 곳에서 먹어 본 올갱이국보다는 훨씬 진한 푸른빛과 육수의 맛을 내고 있다.
푸짐한 올갱이의 양과 진한 육수의 맛, 맛깔스럽고 정성스럽게 차려진 기본반찬들로 구성된 점심특선은 5000원이라는 가격이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이곳의 또 다른 점심특선으로는 돼지숯불갈비+된장국+밥이 8000원인데 담양식 숯불갈비라고 한다.
올갱이국은 주로 어른들이 좋아하는 구수하며 담백한 맛이지만 신세대들이 접하기 쉬운 장소에서 올갱이국을 손쉽게 맛 볼 수 있도록 하여 청주의 향토음식인 올갱이국이 널리 알려지고 사랑받도록 하는 연구가 필요한 시점이다.
- 옛날식당 / ☏287-01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