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수업이 끝이 났다. 그렇다면 학생들이 이제부터 가야할 곳은 학원. 학교에서 배운 과정을 다시 복습하거나 다음 단원을 예습해야 한다. 어른들이 해도 힘이 드는 이 일정들이 아이들에게는 일상이니 지칠 법도 하다. 하지만 학교와 집 근처 가까운 거리에 있는 학원이면서 엄마 같은 원장님이 반갑게 맞아주고, 때로 머리도 빗겨주면서, 출출할 때 간식도 챙겨준다면 학원으로 가는 길이 발걸음이 좀 더 가볍지 않을까? 석교동에 자리한 수림학원(원장 김남숙)은 학습지도를 비롯해 아이들의 생활을 보살펴주어 맞벌이 부모님들이 믿고 맡길 수 있는 믿음직한 학원이다.
수림학원, 지식과 인성이 어우러진 인재로
수림학원은 석교초등학교 앞에 자리를 잡은 지 벌써 13년의 세월이 흘렀다. 김남숙 원장이 처음 문을 열 때 초등학생이던 제자들이 이제는 대학생 되어 찾아올 정도로 시간이 지났지만 그때, 아이들을 데려와 학습을 걱정하던 학부모들의 마음은 지금과 다르지 않다고 말한다. 몸은 직장에 있어서 돌보기가 어려운데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온 후 숙제는 잘 했는지, 학교 진도를 잘 따라가고 있는지 부모들의 마음은 걱정이 가득하다는 것. 학부모들의 그런 마음을 잘 알기에 학교와 주택이 가까운 근처에 자리를 정하고 교육사업을 시작했다.
학교 수업이 끝나고 가방을 맨 채로 아이들이 학원으로 들어오는 시간이 되니 학원은 비로소 활기가 생기기 시작한다. 강의실에 들어오자마자 시험을 봤는데 아깝게 틀렸다는 아이, 친구와 다퉈서 기분이 안 좋다는 아이, 오늘은 공부하기 싫다는 아이 등 아이들은 제각각 있었던 일들을 재잘거리며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아이들의 공부는 자기의 이야기를 시작하는 것에서부터 시작입니다. 친구, 동생, 가족을 비롯해 교실에서 있었던 일 등을 아이들 나름의 방법으로 이야기하지요. 그럼 저는 다른 친구들과 함께 들어줍니다. 친구들의 이야기를 차분히 들어주는 것도 인성교육 중 하나로 매우 중요하거든요.” 이어 김 원장은 학과 공부도 중요하지만 친구들과 잘 어울리는 아이들이 되도록 가르치고 싶다고 덧붙였다.
초·중등 학습방법 다르게 대비해야
초·중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수림학원은 초등부의 경우 주요 과목을 포함해 한자까지 전 과목을, 중등부의 경우 국·영·수에 한해 가르치고 있다. 김 원장은 초등과 중등 모두 학교에서 배우는 학과 과목을 보충하는 것은 비슷하지만 공부방법은 전혀 다르다고 말한다. 초등 1·2학년은 국어·수학·슬기로운 생활·바른 생활·즐거운 생활 등 ‘통합교과’로 합쳐져서 과목이 간소화되었고 학습과 놀이를 혼합해 주변에서 쉽게 관찰할 수 있는 것을 배우지만, 3·4학년은 국어·수학·사회·과학·미술·체육·음악·도덕 등 8과목으로 학습내용에 추상적인 개념들이 나오기 시작한다고. 특히, 초등 4학년은 학습의 난도가 갑자기 올라가는 시기로 공부해야 할 학습량도 많아지고, 5·6학년이나 중학교에 올라가서 배울 심화수업의 기초를 닦아야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에 비해 중학생은 단순암기가 아닌 과목별 심화내용을 이해하며 공부해야 한다고 말한다. 영어가 담당인 김 원장은, 영어는 문법이 든든하게 받쳐줘야 한다며 문법의 틀을 잡은 후 어휘를 암기하고 구문 독해를 해야 독해능력이 향상 되어 고득점을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단순히 문제 풀이를 하는 것은 서점에 나와 있는 여러 가지 문제집을 사다가 혼자서 풀어도 됩니다. 중요한 것은 문제마다 숨어있는 원리를 파악해야 하지요. 중학교 때 기초를 잘 다져 놓으면 수능에서 고득점은 어렵지 않습니다” 수학과 국어 과목은 전공하신 선생님이 따로 가르치고 있어 든든하다고 덧붙였다.
아이들의 마음 따뜻이 품어주는 선생님 되고파
수림학원은 오랫동안 같은 자리에서 학생들의 학과 교육은 물론이고 인성 교육까지 어루만지며 인재들을 길러냈다. 집안 사정이 넉넉지 않아 학원을 더 이상 다닐 수 없다는 아이가 있을 때는 마음이 아프기도 했고, 처음 등록할 때는 공부에 별 흥미가 없던 아이가 공부에 재미를 붙여 원하는 고등학교에 진학했을 때는 학생과 손을 잡고 기뻐했던 적도 있었다. “해마다 수학경시대회와 한자시험을 학생들에게 응시하게 합니다. 시험에 응시할 때마다 실력도 늘지만 아이들이 좀 더 대범해지거든요. 준비할 때는 저와 학생들 모두 힘들지만 전원 합격이라는 결과를 받았을 때는 선생님으로서 정말 보람을 느꼈습니다.”
학원을 운영하는 원지이기도 하지만 두 딸의 엄마이기도 한 김 원장은 일하면서 아이들을 챙기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학원에 오면 밝게 웃는 학생들이 있어 일을 포기할 수 없다며 앞으로도 교과서만 가르치는 지도자가 아니라 아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품어주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