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동 현대아파트 근처에 위치한 ‘보통의 국수집’은 말 그대로 보통의 국수 메뉴를 내오는 국수집이었다.
하지만 따뜻함이 묻어나는 예쁜 가정집의 외관과 주인아주머니의 따뜻한 말 한마디와 학생 손님들에게 어머니처럼 밥을 챙겨주는 모습은 보통의 국수집이 아니었다.
칼국수가 4500원의 가격으로 주머니 사정이 녹록치 않은 학생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밥과 칼국수 김치를 제공해 주고 있다.
이곳에서는 칼국수가 나오기 전에 예쁘고 깔끔한 밥그릇에 밥과 함께 양념장이 나온다. 칼국수를 기다리는 동안 이 비법 양념장을 밥에 비벼 먹어 보라는 주인아주머니의 따뜻한 권유로 밥을 비벼 먹어 보았다.
청양고추, 소고기, 들기름으로 만든 양념장을 하얀 밥에 쓱쓱 비벼먹으면 청양고추의 칼칼함과 들기름의 고소한 향, 가끔씩 씹히는 소고기의 육질이 먹어보지 못했던 새로운 맛을 느끼게 해준다.
이 비법 양념장으로 비벼준 비빔밥만으로도 충분히 한 끼의 메뉴가 되어 배가 불러올 즈음 주문한 칼국수가 나왔다.
칼국수에는 제물 국수와 건진 국수의 형태가 있다. 제물 국수는 밀가루를 반죽하여 얇게 밀어서 칼로 썬 국수를 따로 끓는 물에 삶지 않고 국수의 장국에 넣어 그대로 삶았다는 뜻으로 장국이 약간 걸쭉하고 색이 흐린 특징이 있다. 건진 국수는 밀가루에 콩가루를 섞어 국수를 만들고, 이것을 건져 장국을 부어 만든 음식으로 경북 안동의 명물음식이다.
요즈음에 먹는 칼국수의 형태는 제물 국수의 형태가 대부분이다.
쑥갓의 향과 고소한 들깨가루와 짭짤하게 조미된 김가루의 조합이 잘 어우러진 ‘보통의 국수집’의 국수는 어머니가 집에서 해 주시던 사랑과 정성이 담긴 서민들의 국수였다.
가정집이라서 테이블이 많지 않지만 점심시간에는 근처 대학생 손님들로 자리가 만석이다. 내부의 테이블이 만석일 때는 외부의 분위기 좋은 테라스에도 테이블이 있다.
영업시간은 오전 10시~오후8시까지이다. 3시~5시는 break time이며 토, 일, 공휴일은 휴무이다.
메뉴는 만두 칼국수 5000원, 칼국수4500원, 제육볶음밥5000원 단 세 가지이다.
-보통의 국수집/902-27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