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이 계절은 야생버섯의 계절이라고도 할 수 있다. 가을이면 버섯의 향과 맛이 풍부해진다는 사실을 의외로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버섯의 맛은 ‘일능이, 이송이, 삼표고’라는 말로 표현할 수 있다. 첫 번째 맛이 능이버섯, 두 번째가 송이버섯, 세 번째가 표고버섯이라는 뜻이다.
사람에 따라 2등과 3등을 갖고 다투기도 한다. 이런 것은 꼭 술자리에서 다툰다.
“옛부터 일능이 이송이 삼표고 아닌가?” “그게 아니지, 일능이 이표고 삼송이다.” 사람의 입맛에 따라 맛의 평가는 달라지는 것이지만 능이는 재배가 되지 않는다. 오로지 자연산만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부동의 1위를 차지한 능이의 진한 향은 자연에서 오랜 세월 인고를 거친 향이 그윽하다.
이러한 버섯의 효능으로는 표고버섯은 기운을 돋우고 풍을 다스릴 뿐 아니라 뼈를 튼튼하게 한다. 게다가 에리다데민이라는 물질은 고혈압과 동맥경화, 심장병 등의 예방과 치료에도 탁월한 효과를 볼 수 있다. 무엇보다도 표고버섯은 고기 이상으로 맛이 좋다는 평가를 받아오고 있는데, 이는 구아닐산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후에 민감한 송이버섯은 희소가치가 높아 값비싼 버섯이다. 특히 비타민 D와 향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고단백, 저칼로리 식품으로 콜레스톨을 줄여주기 때문에 다양한 성인병에 효과가 높다.
이러한 건강식품인 버섯을 맛있게 먹는 방법으로는 버섯찌개가 있다. 서원구의 ‘이가’는 자연산 버섯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곳이다.
일반 가정집을 식당으로 개조한 ‘이가’는 식당의 외관과 내부의 분위기에서부터 자연스러운 멋과 향이 풍겨 나온다.
자연산 버섯찌개가 1인 14,000원의 가격으로 11가지의 정갈한 나물반찬과 함께 맛볼 수 있다. 소고기 육수와 각종 자연산 버섯이 칼칼한 고추장 양념과 어우러져 맵지 않으면서도 담백한 자연의 맛을 느끼게 해준다.
공기밥은 별도로 1000원이지만 압력솥에 갓 지은 밥맛이 버섯찌개와 환상의 궁합을 이룬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계절 전국 산야에서 만날 수 있는 가을 버섯들. 이 계절 보양식으로 자연산 버섯찌개는 어떨까?
특히 산으로 둘러싸인 충북 지형의 특성상 자연산 버섯요리가 우리고장의 특색 있는 음식이기도 하다.
단풍과 함께 버섯의 향과 맛이 깊게 물든 이 계절, 자연산 버섯찌개의 미식여행을 떠나보자
李家/271-14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