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점심, 브런치 카페에 간단한 식사와 커피 한 잔 어떨까요?’
가을을 더 가을답게, 생각을 더욱 깊게 만드는 곳이 브런치 카페 ‘카페 크렘’이다. 도로 옆에서 마시는 커피 한 잔은 가을풍광과 섞여 그대로 낭만이 된다. 이곳에서 커피를 마시다보면 시간이라는 숫자를 잠시 잊어버린다. 국내에서도 인기를 끈 미드 ‘섹스 앤 더시티’의 주인공인 캐리 브래드쇼는 그녀의 친구들과 함께 종종 뉴욕의 ‘핫’하다는 레스토랑에서 브런치를 즐긴다. 그들에게 브런치 카페는 일과 연애 그리고 결혼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놓는 은밀하면서도 자유로운 공간이 된다. 그 중 수다는 필수 요소. 브런치카페의 바람이 청주에도 몰려오고 있다. 바로 산남동 두꺼비생태공원 인근에 위치한 브런치&디저트 카페 ‘카페크렘’이다. 카페크렘에서 제공하는 13가지 브런치 메뉴 중 불고기치즈파니니 베이컨크림파스타 카프레제샐러드 등이 인기 메뉴다. 맛있고 향이 좋는 커피는 기본이다.
‘카페크렘’ 김인선 대표는 “카페크렘은 ‘순수지향 자연주의’를 모토로 유기농 커피를 기본으로 한다.”며 “브런치에 사용하는 모든 재료도 당일 시장에서 질 좋은 재료로 만들어 신선한 요리를 제공한다. 무엇보다 고객들이 잠시라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행복한 공간을 꿈꾸고 있다.”라고 말한다.
가을맞이 디저트가 좋은 카페
브런치는 독일의 슈탐티슈(Stammtisch)와 유사한 미국의 사교문화의 명칭이다. 독일의 슈탐티슈는 친구들과 단골로 정해둔 식당에서 정기적으로 만나 음식을 나누며 정담을 나누는 것을 말한다. 단골로 드나드는 음식점이기 때문에 이들은 자신들이 즐겨 앉는 고정 좌석을 정해놓는 경우가 일반적이었다. 식당 역시 모임이 있을 때마다 단골손님이 바로 그 좌석에 앉을 수 있도록 배려를 했다. 미국의 브런치나 독일의 슈탐티슈는 단순한 식사 자리가 아니라 지인들과 만나는 소박하고 정겨운 사교의 자리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도 2천년대 중반 이후 미드 ‘섹스 앤 더시티’의 붐을 타고 강남과 홍대 입구, 삼청동을 중심으로 브런치를 전문으로 하는 레스토랑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달콤한 늦잠에서 깨어난 토요일, 아침밥을 홀로 먹는 청승이 싫은 싱글족들은 늦은 아침과 이른 점심을 겸한 브런치를 먹을 수 있는 레스토랑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하루를 시작하며 잠시 달콤한 휴식을 취하기도 한다. 산남동에 위치한 브런치 카페 ‘카페크렘’은 ‘크림을 넣은 커피’라는 뜻이다. 커피에 달콤한 일상을 넣는다면 하루가 얼마나 달콤할까.
‘카페크렘’ 김 대표는 “카페크렘을 즐기는 고객은 다양하다. 법원, 검찰, 변호사 사무실 민원인들도 많이 찾지만, 이곳 분위기를 즐기려는 원정 고객도 부쩍 늘었다.”라고 말한다.
따스한 햇살이 좋은, 가을날의 오전 11시. 카페크렘 입구에는 대낮임에도 환한 불을 밝힌 듯 갖가지 꽃들 만발해 가을을 한껏 축복하고 있었다. 이곳에서 제공하는 커피는 전량 유기가공식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커피는 에티오피아 열대 다우림 소산지지대에서 전통방식 그대로 미생물, 천연재료만을 사용해 재배한 유기농 생두를 국내에서 제조 가공했다. 붉은 화분위에 핀 꽃 옆으로 유기가공식품, UTZ인증 등 인증마크가 광고판에 반듯하게 찍혀있다. 오늘 커피와 함께 주문한 메뉴는 잉글리쉬 머핀 샌드위치. 부드럽고 고소한 잉글리쉬 머핀 샌드위치는 영국에서 파티 때 가장 먼저 내 놓은 대표적인 메뉴다. 끼니를 거르는 일이 많은 직장인들과 학생들의 아침식사대용으로 특히 인기가 높을 것 같았다. 모든 샌드위치는 손님이 주문한 동시에 즉석으로 만들어져 부드럽고 촉촉한 식감이 그대로 유지된다.
근처 사무실에서 잠깐 손님을 만나러 나왔다는 K(38?여)씨는 “가을 아침, 커피 한 잔과 먹는 잉글리쉬 머핀 샌드위치는 최상의 가을 디저트다. 선선한 바람과 함께 노천카페 테이블에서 즐기는 이 맛 때문에 이곳을 자주 찾는다.”며 “이곳에서 손님과 간단하게 점심을 해결하기도 한다. 분위기가 좋고 커피 맛도 좋아 손님도 일반 식당보다 이곳을 더 선호한다.”라고 말한다.
계절이 제일 먼저 오는 카페, ‘카페크렘’
매장에 들어서면 벌써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깊어 가는 가을의 한복판에 때 이른 눈사람 장식은 색다른 재미를 준다. 거기다 내달이면 11월이면 크리스마스 캐럴까지 흘러나올 기세니 한 공간에서 두 계절을 누릴 수 있다. 커피 향을 가득 담은 카페 내부는 전통방식과 모던한 인테리어가 묘한 조화를 이뤘다. 가을바람에 흘러드는 국화 향기와 섞인 커피 향은 그저 감미롭다. 사람 좋아하는 ‘카페크렘’ 김 대표는 눈에 익은 단골고객이면 이것저것 퍼주기로 유명하다. 오븐에서 갓 구운 빵도 아무렇지 않게 쟁반에 담아낸다.
김 대표는 “무엇보다 이 일이 즐겁고 행복하다. 브런치 메뉴를 제대로 하기 위해 퓨전요리부터 커피, 우리 메뉴에 맞는 이탈리아 요리 등을 배웠다. 그대서 모든 요리는 직접 내 손으로 만든다. 그래야 내 맘에 드는 요리를 제공할 수 있다.”라고 말한다. 브런치 메뉴가 여성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면서 자모회를 비롯해 주부들의 다양한 모임 장소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인근 사무실에서는 브런치를 포장해 가는 풍경도 낯설지 않다. 무엇보다 쾌적한 인테리어로 단체 고객들이 모임장소로 적당하다. 카페크렘은 혼자 가꾸기보다 주변 이웃들이 선물한 꽃들로 매장 입구를 채우기도 한다. 그러다보니 주변 상가의 사랑방이며 놀이터 역할도 한다. 카페크렘의 또 다른 장점은 바로 80대를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넓은 주차장이다. 산남동 상가 주변에서 주차 부담 없이 찾을 수 있어 마음이 가볍다.
국화향기와 커피 향이 가득한 ‘카페크렘’이지만, 더 매력적인 향기는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의 향기가 아닐까. 이국적 분위기의 노천카페인 ‘카페크렘’에서 마시는 차 한 잔의 여유가 이 가을을 더욱 깊게 만들고 있다.
-카페크렘 / 043)284-99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