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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은 바삭, 속은 촉촉-25년 전통 원조생선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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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백질과 지방이 많으며 등푸른 생선에는 DHA가 많아서 남녀노소에게 영양만점인 생선은 회로로 먹고 국이나 찌개로 끓여 먹기도 하지만 생선의 기름기와 고소한 맛을 느끼려면 역시 구이로 먹는 것이 제격이다. 하지만 이 생선구이가 의외로 까다로운 요리라는 것을 알까? 생선구이요리는 흔하고 쉬운 것 같지만 생선을 맛있게 잘 굽기란 쉽지 않다.



맛있는 생선구이를 먹기 위해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생선을 굽다보면 온 집안에 연기와 함께 냄새가 한가득 있는 것을 종종 경험하게 된다. 이러한 수고로움을 감수하고서라도 맛있는 생선구이가 완성된다면 성공적이지만 대부분은 겉은 타거나 속살은 퍽퍽하게 수분이 빠져나갈 정도로 익거나 하는 상태가 되기 쉽다.
그래서 잘 구워진 생선구이를 먹기 위해 생선구이로 25년 전통을 자랑하는 산남동의 원조 생선구이를 방문하였다.



주인장의 추천으로 오늘 들어온 싱싱한 이면수구이(10,000원)와 국민생선 고등어구이(8,000원)를 주문하였다.
이면수는 두툼하고 보드라운 속살을 가졌지만 고등어처럼 비리지 않고 담백하다. 바삭한 생선 껍데기는 껍데기대로 벗겨먹고 폭신한 속살은 속살대로 발라서 흰 쌀밥과 함께 먹으면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갈치처럼 잔가시가 많지 않아 뼈를 발라먹기에 편하고 고등어처럼 값싸지만 비리지 않아서 좋은 생선이 이면수구이다.
이면수의 표준어 표기법은 임연수인데 사람 이름과 같은 임연수어 이름의 유래는 옛날에 ‘임연수’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이 물고기를 잘 낚아서 본토박이가 그런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이면수는 아미노산과 미량 원소가 풍부하고 다른 생선과 달리 껍질이 두껍고 별미이기로 유명하다. 그래서 이면수의 껍질을 밥에 싸서 먹기도 하는데, 그 맛이 남다르다. 이면수의 껍질을 먹고, 안 먹고는 개인의 취향 문제이겠지만 이면수에는 아연 성분이 풍부하다. 아연 성분은 면역력을 증가하고 피부미용, 노화방지, 상처회복에도 좋고 당뇨병에도 매우 좋은 성분이다.



8가지 반찬과 미역국과 함께 나온 이면수구이와 고등어구이는 푸짐하고 정갈한 한식 상차림이었다.
특별할 것 없을 것 같은 반찬들은 모두 손 맛 좋은 음식솜씨를 뽐내며 메인 메뉴인 생선구이보다도 더 밥을 부르게 하는 반찬의 맛이었다.
25년 전통을 자랑하는 원조 생선구이의 명성에 걸맞게 이곳의 생선구이는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한 잘 구워진 맛좋은 생선이었다.
오랜만에 돈이 아깝지 않은 잘 구워진 생선구이를 맛 본 한상차림이다.


25년 전통 원조생선구이/285-6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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