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handmade, 순대 - 범벅골 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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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세종시로 편입이 된 청원군 부용면에는 범벅골이라는 동네가 있다.
이 고을 이름의 유래는 아득한 옛날 하늘에서 이곳 노고산의 정기를 받아 장사 하나를 내려 보내기로 하고 힘센 황소에게 24개월 잉태시켜 노고산으로 보냈다. 이에 장사를 잉태한 황소가 출산하는데 분만이 어려워 하늘에서 선녀를 내려보내 해산을 도와주기로 했다. 황소는 해산자리를 정상에 있는 바위에 정하고 장수를 낳자 산이 흔들리고 무지개가 하늘로 뻗었다. 이에 선녀가 산바라지를 끝내고 하늘로 승천하자 바위에 앉았던 호랑이가 바위로 올라와 아기장수를 에워싸고 호위했다.



애기바위에는 이 때 조산에 사용했던 가위자리와 황소가 일어나 물을 마시던 발자국이 남았다. 후세 사람들은 이 바위를 애기바위라고 부르기도 하고 혹은 소머리 바위라고 부르고 있으며 범이 앉아 이리떼의 접근을 막은 고을을 범 바위마을 또는 범벅골이라 이름 지어 전해오고 있다.
범벅골의 정기를 이어받은 사창동에 위치한 ‘범벅골 순대’는 주인장이 순대를 직접 만들어 판매하는 숨은 맛 집이다.
요즘은 순대국밥 식당들이 편리하게 만들어진 순대를 사다가 썰어서 판매하는 것이 대부분의 추세인데 주인장은 자신의 손으로 직접 만들어 판매하는 것을 고집한다. 공장에서 만들어져 나온 순대는 자신의 손으로 만든 순대와 맛이 다르다는 이유와 힘이 들지만 손님들에게 내 가족이 먹는 음식처럼 대접하고 싶다는 마음에서 직접 만드는 것을 고집하고 있다.



특히 이곳의 순대국밥은 5,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순대국밥에 들어간 정성스런 재료들과 맛은 스페셜하다.
머리고기 한 접시 10,000원에 판매하고 있으며 모듬 순대에는 가장 맛있는 부위3총사인 머리, 오소리, 순대가 한 접시에 섞여 나와 12,000원이다.
순대국밥은 기본적으로는 돼지국밥에 들어가는 육수에 순대, 돼지, 간, 허파, 오소리감투를 넣은 버전이 있고, 돼지국밥에 순대를 추가하고 고기를 조금 뺀 버전 두 가지가 있다. 간은 양념과 후추, 파 그리고 새우젓으로 한다. 그리도 들깨가루, 당면, 소면들이 업소나 지역에 따라 추가되거나 빠진다. 순대국밥에 서울 지역에서는 흔히 찹쌀순대를 넣지만 지방에서는 그 지역의 특색 있는 순대가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이곳 범벅골의 순대국밥에는 머리고기도 많이 들어가 있고 들깨가루를 넣어 먹으면 고소하고 다대기 양념장을 넣어먹으면 얼큰한 맛을 느낄 수 있다.
계절메뉴로 여름에는 직접 만든 콩국수가 맛있다는 단골손님들의 추천과 곱창전골은 단체로 와서 주문하고 다 먹은 후 볶아 먹는 볶음밥이 일품이라는 추천이 있었다. 곱창전골은 大27,000원 이다.


범벅골 순대/278-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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