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청주 삼계탕 잘하는 집-백산삼계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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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에서 손님이 왔을 때 대접할 보양식 맛 집으로 청주 삼계탕 잘하는 집을 물어보면 청주의 많은 토박이들이 백산 삼계탕을 꼽는다.
타지에서 온 손님에게 우리 고장의 맛 집을 소개하기 위해 오랜 역사를 지녀 맛이 검증된 맛 집 백산삼계탕을 방문하였다.
입구에 대문도 없는 이 식당은 범상치 않은 포스를 뿜어내고 있었다.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오래된 이 식당의 간판에 전화번호는 4국으로 시작하는 간판이 여전히 그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며 세월을 말해 주고 있었다.
일반 가정집을 개조한 이 식당은 마치 개미굴처럼 방들이 오밀조밀 구성되어 있어 정겨운 곳이다. 한여름에는 작은 정원에 평상을 만들어 놓아서 에어컨 없이 시원하게 삼계탕을 즐길 수 있기도 하다. 아무런 인테리어 없이 그냥 식사를 할 수 있는 상과 방석이 마련되어 무심한 듯 시크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메뉴판도 하나 없이 흰 종이에 삼계탕 13,000원 단일 메뉴만 적혀 있는 시크함은 삼계탕의 맛으로 승부하겠다는 자신감을 짐작할 수 있었다.
단일 메뉴이니 따로 주문할 필요 없이 식사할 인원수만 파악이 되면 저절로 주문이 되는 것이다.



기본 반찬으로는 생마늘, 청양고추, 치킨 무, 양파가 나온다. 원래 보양탕은 한 그릇으로 영양을 다 담고 있기에 김치 외에는 별다른 반찬이 필요하지 않다.
뽀얀 속살의 삼계탕이 우아한 자태로 다리를 꼬고 아름답게 끓으면서 삼계탕 뚝배기가 나왔다.
들깨가루와 고소하고 진한 국물이 두유를 먹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이다.
‘국물의 비법에 숨겨진 한약재가 있을까?’ 궁금하여 삼계탕의 속을 들춰보지만 인삼 반 뿌리와 대추가 들어간 한약재의 전부이다. 하지만 백산삼계탕의 국물 맛은 어느 삼계탕 집에서도 맛 볼 수 없는 고소함과 진한 국물 맛으로 국물을 한 방울도 남김없이 한 그릇 뚝딱 비우게 만든다.
타지에서 온 손님은 이곳의 들깨삼계탕을 먹으며 연신 감탄사를 내뱉는다.
“뜨끈한 국물이 몸에 들어가니 마음마저도 녹아든다. 맛은 깊으면서도 삼계탕 특유의 풍미도 살아있어서 좋네. 청주의 명물 삼계탕으로 내세워도 손색이 없다.”라며 국물을 모두 비워낸다.
덕분에 ‘청주 삼계탕 잘하는 집’이라는 명성을 지켜낸 것 같아 손님에게 맛있는 보양식을 대접한 내가 흐뭇해졌다.
술은 1인 1병 이상 판매하지 않는다고 하니 애주가들은 미리 참고하고 방문하는 것이 좋다.

백산삼계탕/274-3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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