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예비 중1, 공부 어떻게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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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이 불면서 초등학교 6학년들과 학부모들은 중학교 진학을 앞두고 새로운 생활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몰라 막막한 부담감을 느낀다. 중학교 입학은 단순히 한 학년이 올라가는 것만이 아니라 전체적인 교육과정이 달라지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우선 중학교는 초등학교와 달리 과목 수가 늘어나고 난이도도 높아진다. 40분이었던 수업시간이 45분으로, 1주일에 공부하는 수업 양 또한 늘어난다. 특히 과목별 담당 교사가 따로 있어 수업시간마다 다른 교사의 수업을 듣게 되고 담임교사는 조회와 종례 시간에만 만나게 된다. 부모가 돌봐주는 초등학교 생활에 익숙한 아이에게 중학교 생활은 급격한 변화이며 혼자 계획하고 실천하는 학습을 익혀야 해서 혼란스러울 수 있다.
중학교 때 이뤄질 학습과 생활을 미리 준비하고 계획한다면 좀 더 수월하고 활기찬 중학교 생활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이 점검해야 할 주요 교과학습법에 대해 살펴본다. <편집자 주>



국어공부 잘하는 아이 해답은 역시 ‘독서’, 다양한 장르를 통한 언어사고력 확장시켜야

중학교 국어교과의 목표는 초등학교 때 형성된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의 기본적 언어 능력을 바탕으로 국어의 기본적인 이론과 문학 작품 읽기, 감상능력을 기르는 것이다.
따라서 초등학교에 비해 다양한 영역을 공부할 필요가 있다. 성화중학교 조혜연 교사는 “문학, 과학, 역사, 인문사회 등 다양한 장르의 책을 읽는 것이 좋다. 특히 한국사와 세계사와 관련된 책을 읽으면 언어사고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조 교사는 “문학작품은 매달 두 작품 이상, 그 외 작품은 매달 한 작품 이상 반드시 읽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미숙 국어학원의 이미숙 원장도 “중학교에 입학하기 전 교과서에 나오는 작품들을 미리 읽어 두거나 기초 개념 이론을 익혀 두는 것이 필요하다. 중등 기초 문법을 예습한다면 국어에 대한 많은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위권 학생이라면 본격적인 읽기 능력을 기르는 것이 필요하다. 중·고등 국어 수업 및 평가의 대부분은 사실 읽기 능력이 좌우하기 때문에 다양한 문학작품을 읽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따라서 문학사 흐름에 따른 대표적인 작가와 작품에 대한 이해와 폭넓은 읽기 경험도 필요하다.
올바른 학습습관 형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조혜연 교사는 “수업 중 필기와 교과서를 정리하는 태도를 길러야 한다”며 “소단원이나 대단원이 끝날 때마다 내용을 정리하고 문제집 등을 통해 스스로 테스트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단원이 끝날 때마다 정리해 두지 않으면 해야 할 분량이 많아 포기하기 쉽기 때문이다.
사교육 기관을 통해 예비 중등 프로그램을 미리 학습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미숙 국어학원’에서는 중등국어 교과과정에 나오는 필수 개념을 문학, 비문학, 문법, 어휘로 나눠 점검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국어의 기초를 다지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또 여러 출판사의 작품들을 두루 보면서 언어 사고력을 길러 주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미숙 원장은 “한 학교 교과서에만 편중되지 않고 여러 학교의 통합교과서를 통해 좀 더 깊이 있고 폭넓은 공부를 할 수 있다”며 “학교에서 하기 어려운 독서와 독해가 어우러진 수업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영어공부의 왕도는 ‘끈기’와 ‘성실’뿐, 중학문법과 어휘 훑어야

중학교에 입학해 가장 큰 변화를 느끼는 과목은 단연 영어다. 듣기와 말하기를 강조하던 초등 과정과는 달리 중학교에서는 읽기와 쓰기부분이 강화된다. 또한 유창성과 정확성까지 강조되면서 어법에 대한 학습도 중요시된다. <표 1 참조>
성화중학교 권선경 교사는 “중학교 영어와 초등학교 영어의 가장 큰 차이점은 독해와 어법”이라며 “중학 영어를 대비하기 위해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은 겨울방학동안 독해와 문법을 학습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권 교사는 또 “영어는 하루아침에 벼락치기로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늘 정해진 시간에 일정한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교사의 말에 따르면 영어는 능력이 없어서 못하는 것이 아니라 안 해서 못하는 대표적인 과목이다. 특히 암기를 싫어하는 학생들은 못할 수밖에 없다. 권 교사는 “하루에 1시간씩 공부를 한다면 20분씩 3번으로 나눠 각 해당 분량을 읽고,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체크해 가면서 매일 누적해서 학습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권 교사는 “어떤 학원을 다니는 것 보다 학원 숙제를 얼마나 충실히 하는지, 그 학원이 자기 수준에 맞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상위권 문법 기초 영문법 레벨 1, 2를 반복적으로 학습 읽기 기초영문법 레벨 3까지 문장성분을 구분해서 읽고 주제 찾기를 연습하며 독해에 나오는 단어를 학습한다. 듣기 듣기평가를 대비해 일주일에 두 번 듣기평가 연습을 한다. 듣기평가는 책으로 연습을 해도 되고 기출문제를 활용해도 된다. 쓰기 읽기 후에 주제 쓰기를 영어로 연습한다. 중위권 단어 플래시카드와 교과서를 활용해 단어연습을 한다. 문법 기초영문법 레벨 1 학습 읽기 교과서 활용 듣기 듣기평가 교재를 구입해 일주일에 한 번씩 듣고 틀린 문제는 받아쓰기 한다. 하위권 파닉스가 잘 안 되는 학생으로 영어 동화책을 활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며 이때 동화책은 듣기와 읽기를 함께 할 수 있어야 한다. 문법과 듣기는 현재 중요하지 않다. 영어와 친숙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급선무다. 따라서 영어동화책을 듣고, 따라 읽고, 써보도록 지도한다. 일주일에 3권 정도 동화책을 반복 학습하는 것이 좋다. <표1. 예비 중 1 영어 학습법, 성화중학교 권선경 교사 제공>



중학수학 비결은 ‘스탭바이스탭’, 선행보다 초등과정 기초개념 다지기가 우선

초등학교 수학이 단편적인 연산 학습 위주였다면 중학교 수학은 초등보다는 좀 더 심화되고 세분화된 내용으로 논리적인 이해력을 필요로 한다. 따라서 예비 중 1 학생들은 개념을 이해하는 것에 충실할 필요가 있다. 초등 수학에 대한 충분한 이해 없이 중학 수학으로 넘어가면 아직 걷지도 못하면서 날기를 바라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가경동 ‘페르마 수학학원’의 권기웅 원장은 “초등학교 때 기본개념이 부족한 학생들은 초등 과정을 다시 봐서 기초를 튼튼하게 다져놓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성화중학교 신지현 교사는 “초등수학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기초를 탄탄히 하는 것이 중학수학의 첫걸음”이라며 “주요개념을 확인하고 문제풀이를 반복적으로 학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즉 개념노트를 활용해 식을 정확하게 전개한 후 왜 그렇게 풀어야 하는지 이유를 설명하는 등 문제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는 것.
신 교사는 이어 “기본 개념을 이해했다면 응용·확장을 위해 충분한 문제 풀이를 병행해야 한다”며 “다양한 문제를 풀고 풀이과정을 이해하는 과정을 되풀이해야 비로소 내 것으로 소화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결국 수학은 앞부분의 학습 내용을 다시 확인하며 단계적으로 해결 방법을 모색하는 과목이니만큼 무리한 선행보다는 초등 교과내용을 완벽히 다지면서 중학 내용에 대한 심화 학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중학수학에서 심화문제는 초등학교를 막 졸업한 학생들에게 ‘커다란 산’처럼 느껴질 수 있다. 초등시험과는 달리 중학교 시험에는 1~2문제 정도는 반드시 심화수준으로 어렵게 출제되기 때문에 중학수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어려운 심화 문제를 피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는 상태’를 목표로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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