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청주시 성화동에서 100% 수제 천연화장품을 배우고 직접 만들 수 있는 곳이 있어 화제다. 성화 5단지 새마을금고 골목 안에 위치한 ‘천연시대’가 주인공인데 이곳에서는 비누, 향초를 비롯해 스킨, 로션, 크림, 비비 등 각종 천연화장품을 만들어 보고 구입할 수 있다. 올해로 문을 연지 3년째인 천연시대는 성화동 지역에서는 물론 청주전역에서 나만의 화장품 만드는 법을 배울 수 있는 공방으로 꽤 소문이 나 있다.
나만의 화장품 만들 수 있어
천연시대에서는 현재 아로마, 천연스킨케어/비누, 디자인비누, 캔들크래프트 분과로 나눠 △비누꽃 플로리스트 자격증 △아로마 블렌딩 솝(비누를 위한 아로마테라피) △캔들과 디퓨저를 위한 아로마테라피 △앙금플라워 떡 케이크 자격증반(기초반, 심화반) △세이캘리크래프트 자격증반 등을 운영하고 있다. 천연재료들을 활용하고 배합하여 화장품은 물론 아로마테라피용품, 비누, 캔들 등을 만드는데 △일일 체험반 △취미반 △자격증반 등으로 구분, 나만의 화장품과 공예품을 만들 수 있다. 염가은 대표는 “천연재료에 대한 신뢰와 스스로 화장품을 만든다는 재미가 결합하여 마니아들 뿐 아니라 일반인들의 취미활동으로도 천연화장품을 배우고 만드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며 “최대한 자연에서 온 천연재료들을 활용하고 배합하여 기능성과 편의성 면에서 일반 화장품에 비해 뒤떨어지지 않고 만족할 수 있는 화장품을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염 대표는 이어 “천연시대에서는 본인에게 최적화된, 세상에 단 하나뿐인 맞춤 화장품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사실 현재 대중화된 천연화장품은 그 개념이 모호하다. 식물의 원료나 천연성분이 일부만 첨가되어도 ‘천연’이라고 불리기 때문에 효과와 제품의 질이 천차만별이고 기준 또한 애매모호하다. 이와 관련 염가은 대표는 “다른 사람이 좋다고 해서 무조건 사용하기보다 천연화장품과 화학적인 지식을 공부한 후 나에게 맞는 재료를 선택해 화장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과거의 천연화장품이 알로에, 스쿠알렌을 주 성분으로 한 스킨, 로션 등 비교적 간단한 제품 위주였다면 최근에는 아토피 크림, 수분크림, 썬크림, 비비크림 등 그 범위가 일반 화장품 못지않게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자격증반에 집중할 계획
동국대학교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한 염가은 대표가 화장품 공방을 운영하게 된 배경은 사실 본인이 극심한 아토피로 고생을 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좋다는 것은 다 써 봤지만 천연화장품만큼 효과를 본 것은 없었다고. 염 대표는 “어릴 적부터 아토피로 너무 많이 고생했고 두껍고 상처 많은 피부가 큰 콤플렉스였다”며 “천연화장품을 사용하고부터 몰라보게 달라진 피부를 느낄 수 있었고 최근에는 심지어 박피수술을 했냐는 말도 여러 번 들을 정도로 많이 좋아졌다”고 전했다. 염가은 대표는 “천연화장품은 직접 사용해봐야 그 효과를 알 수 있다”며 “피부건강을 생각한다면 반드시 천연화장품을 사용해보라고 권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천연화장품의 가장 큰 장점은 자신의 피부에 알맞은 성분을 선택해서 맞춤형 화장품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여드름이 고민이라면 진정효과가 있는 티트리와 아로마오일을 첨가하고, 보습이 필요하면 아보카도 오일이나 로즈오일을, 아토피 피부라면 케모마일 워터가 효과적이라는 얘기다. 피부는 아침에 자고 일어났을 때 상태로 판단하는데 △중성 △건성 △지성 △복합성 △모세혈관확장 △여드름피부로 나뉜다. 자신의 피부타입을 정확히 알고 자신에게 맞는 관리법과 제품을 사용해야 건강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
염가은 대표는 “꼭 자격증을 취득하지 않더라도 자신의 피부에 맞는 화장품을 알아보고 만들어가는 것을 권하고 싶다”며 “천연화장품은 재료가 당연히 천연이다 보니 화학성분이 섞인 제품들보다 유통기한이 짧다는 것이 아쉽다”며 고 말했다. 한편 염 대표는 앞으로 “천연화장품을 체계적으로 배우기 원하시는 분들이 점점 많아져 앞으로는 자격증반 수업을 좀 더 집중적으로 지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문의 043-236-5385, 010-6300-53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