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방학동안 가볼만한 충청권 박물관 및 공공기관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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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겨울방학이 시작됐다. 초등 및 영·유아들에게 방학은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하지만 마땅한 방법이 떠오르지 않고 아이를 비싼 체험캠프에 보내자니 비용과 효과가 미덥지 않다면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이용해보자. 수강료가 저렴하거나 무료인 경우가 많고 내용도 알차 경제적으로 부담을 느끼는 학부모들에게 안성맞춤이다. 특히 초등학교보다 기간은 짧지만 유치원 및 어린이집도 1월부터 방학에 들어간다. 짧게는 일주일에서 길게는 한 달 가량 이어지는 방학은 맞벌이 주부는 물론 전업주부들에게도 부담이 아닐 수 없다.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으면서 저렴하고 다양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장소를 소개한다.



방학은 다양한 경험 쌓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 국립청주박물관을 비롯해 청주백제유물전시관, 대전국립중앙과학관, 지질박물관 등 대덕연구개발 특구 안의 여러 박물관, 공주자연사박물관 등은 청주시내에서 1시간 거리에 있어 청주지역 주민들의 방문이 용이하다. ‘국립청주박물관(http://cheongju.museum.go.kr/)’은 충북에서 출토된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2300여점의 유물을 시대별로 전시, 충북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알 수 있다. 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개관하고 있다. 지난 2012년 재개관한 ‘국립청주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은 직접 만지고 체험해 볼 수 있는 부스를 마련, 가만히 구경만 하는 것에서 보다 재미있게 문화재를 관람할 수 있다. 제1전시실은 초등학생이 관람하기에 적당하며 ‘문화재 속 금속이야기’라는 주제로 금속의 탄생, 금속마다 달라요, 이렇게 만들어요, 이렇게 많아요 등으로 구성돼 있다. 또 ‘문화재 속 놀이’와 ‘음식 이야기’라는 주제로 과학, 수학, 예술 등 다양한 분야와 접목시킨 놀이를 체험해 볼 수 있다. 놀이 이야기 코너에서는 씨름, 그네 타기, 널뛰기 등 놀이형 전시 체험물을 만나볼 수 있다. 체험을 통해 원심력, 복원력, 진자 운동, 지레 원리를 직접 알 수 있다.



2015년 새로 문을 연 ‘영유아체험실 세(세모)·동(동그라미)·네(네모)’(이하 세·동·네)에서는 행동과 학습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이민수 학예연구사는 “세모, 동그라미, 네모를 주제로 상상 표현하기 등 7개의 체험 영역으로 꾸몄다”며 “영유아들의 인지능력과 행동발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동·네’는 보호자 또는 인솔자 동반을 원칙으로 하며 사전 인터넷 예약제로 운영한다. 매일 각 9회 진행하며 주말과 공휴일에는 가족 단위로 관람할 수 있다. 평일에는 단체 관람도 가능하다. 특히 이번 겨울방학에는 매일 어린이박물관 소강당에서 어린이 만화영화를 상영한다. 주중에는 오후 2시, 주말 및 공휴일에는 오후 1시 30분과 4시에 2차례 상영된다. 상영하는 영화는 우리나라 말로 더빙되어 있어 6세 미만 어린이도 부모와 함께 볼 수 있다. 영화 상영은 무료이며 당일 선착순이다. 상영영화 목록 등 자세한 내용은 국립청주박물관 홈페이지(http://cheongju.museum.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립중앙과학관(www.science.go.kr)’은 창의나래관, 생물탐구관 등 모두 8개의 체험관이 있어 과학과 관련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특히 오는 1월 30일까지 특설전시관에서는 ‘2500여 년 전 고대그리스의 놀라운 첨단과학기술’이라는 주제로 특별전을 연다. 코스타스 코사나스 고대 그리스 기술 박물관(Museum of Ancient Greek Technology Kostas Kotsanas)과 함께 현대과학의 근간이 되는 고대 그리스 과학기술을 소개한다. 플라톤, 아르키메데스, 피타고라스 등 고대 그리스 문명을 이끈 위대한 과학자들의 발명품을 전시함으로써 현대과학기술의 기초가 된 고대 그리스 과학기술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총 50여 점의 전시품과 20여 점의 체험물을 통해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고대 그리스 문명의 과학기술을 재조명하고 교과서에서 배운 과학 원리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박물관, 공공기관 체험활동, 저렴하고 알찬 내용으로 구성 특정주제에 대해 깊이 있게 전시하고 있는 박물관도 유아 및 초등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인기다. ‘공주계룡산자연사박물관(www.krnamu.or.kr)’에는 공룡의 역사와 화석, 지구 및 태양계, 인간과 자연이라는 테마로 나눠 각종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오후 6시까지 개관하고 있으며 주말에는 ‘재미있게 저절로 배우는 자연이야기’ 등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직업의 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키자니아(www.kidzania.co.kr/)’,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과자박물관(www.lotteconf.co.kr/Charlotte/visit)’, 우주과학에 관심이 많은 아이들에게 제격인 ‘항공우주박물관(www.aerospacemuseum.co.kr/)’, 신문의 역사와 제작과정을 알 수 있는 ‘신문박물관(www.presseum.or.kr)’, 한국철도공사가 운영하는 ‘철도박물관(http://info.korail.com/2007/kra/gal/gal010)’, ‘공룡박물관(www.museum.goseong.go.kr)’, 서울 중구 경향신문사 내에 있는 ‘별난 물건박물관(www.funmuseum.com/)’에서는 그야말로 별난 물건과 과학완구를 관람할 수 있다. 특히 영등포구 양평동에 위치한 과자박물관은 롯데제과가 설립한 것으로 과자의 정보 및 역사, 원료, 제조공정 등 과자에 대한 다양한 정보들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오감체험시설로 구성돼 있다. 관람객이 많은 관계로 관람 하루 전까지 인터넷으로 예약 신청해야 한다. 항공우주박물관은 세계항공발달의 역사, 우주탐험의 역사, 태양계 행성탐험 등의 내용을 살필 수 있다. 조한희 계룡산자연사박물관장은 “야외활동이 어려운 추운 날씨에는 아이가 흥미로워 하는 분야를 선택해 박물관이나 실내 전시장을 찾아 아이의 관심분야를 확장시켜 주는 것이 좋다”며 “추운 날씨에는 집에만 있기 쉬운데 평소에 가지 못했던 박물관을 찾는 것은 교육적으로도 매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공군사관학교 내에 있는 공군박물관은 공군 및 공군사관학교 발전사에 관계되는 자료를 수집, 전시, 보존, 관리하고 있는 항공 군사 전문박물관이다. 인근 유치원을 비롯한 각 학교 등이 단체관람을 많이 와서 연간 관람객이 3만~4만 명에 이를 정도로 입소문이 퍼지고 있다. 우리나라 비행 및 공군, 공군사관학교의 과거와 현재를 한 눈에 알 수 있는 많은 자료와 모형이 전시돼 있어 하늘을 날고자 했던 인류의 꿈을 함께 즐기며 역사, 항공, 국방에 대해 공부할 수 있다. 특히 공군박물관에서는 비행기 및 교통수단, 군사에 관심 있는 아이들의 호기심을 채워줄 수 있는 곳으로 군사기증품과 전적 유물을 관람할 수 있다. 공군관에는 공군의 태동기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역사를 중심으로 한 전시물이 진열돼 있으며 공사관에는 각국의 항공기가 전시돼 있다. 또한 항공관련 영상자료를 볼 수 있는 영화관이 있으며 야외전시장에는 공군 최초 항공기인 L-4, L-5 항공기를 비롯한 총 30대 항공기를 구경할 수 있다. 직접 경험하기 어려운 금속활자 주조과정을 그대로 재현하여 볼 수 있는 ‘금속활자 주조전수관’도 초등학생을 둔 학부모라면 이번 겨울방학동안 아이와 함께 꼭 한번 들러봐야 할 곳이다.
금속활자의 제작기술을 보존하고 알리기 위해 지난 2013년 문을 연 청주시 금속활자 주조 전수관에서는 금속활자 주조 과정을 시연하는 것을 비롯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1층에서는 금속활자 주조 과정 시연(매주 금요일, 3회) 및 옛 책 만들기 체험(매일 2회)을 할 수 있으며 한지를 직접 만들어 보는 한지 뜨기를 비롯해 능화판 문양내기, 금속활자로 단어 찍기, 책 꿰매기 등을 할 수 있다. 2층에서는 금속활자 주조방법인 밀랍주조법과 주물사주조법에 대한 사진을 전시하고 있다. 체험은 사전예약제로 전화나 인터넷으로 미리 접수해야 하고 금속활자 주조 과정 시연은 무료이나 옛 책 만들기 체험 참가비는 6000원이다. 700여 채 한옥이 군락을 이룬 ‘전주 한옥마을 생활체험관’은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전통문화센터와 공예품전시관, 한옥생활체험관, 전통술박물관 등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풍성하다. 골목과 체험이 있는 코스, 산책과 사색이 있는 코스 등 주제별로 코스가 나눠져 있어 원하는 코스를 골라 다닐 수 있고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슈퍼나 미용실 등을 구경할 수 있다. ‘ ‘충청북도유아교육진흥원’에서는 우주에 대한 호기심과 상상력을 길러줄 수 있는 체험공간인 ‘생각자람터’ 내 무한상상실을 비롯해 자연놀이터. 마음키움터. 사랑나눔터. 이야기나눔터 등 테마별 체험학습 공간을 조성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만3~5세 유아를 대상으로 매월 둘째, 넷째 토요일에 운영되는 토요가족체험학습 프로그램은 가족과 함께 참여할 수 있고, 유치원 교육과정과 연계한 60여 종의 다양한 체험학습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진흥원의 다양한 체험학습 프로그램 참여를 희망하는 학부모는 홈페이지를 통해 프로그램별로 사전 예약하면 된다.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다소 거리는 있지만 큰 맘 먹고 가도 후회하지 않을 만큼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풍성한 곳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독자적인 체험식 박물관으로 다양한 주제의 개념을 익히고 상상력을 펼칠 수 있다. 자연놀이터, 상상놀이터 등 총 11곳에 이르는 상설전시장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박물관 프로그램은 모두 무료이며 당일 선착순으로 현장에서 마감한다. 입장료는 36개월 이상 4000원이고 입장할 때 시간별로 인원을 제한하므로 온라인 예약을 미리 해두는 것이 좋다. 관람시간은 12월∼2월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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