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의사가 될 수 있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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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들의 가장 원대한 이상 중에 하나가 자녀중 하나는 의대에 가서 의사가 되고 또 하나는 사법시험 합격하여 판검사가 되고 셋째가 있다면 행정고시에 합격하여 고위공무원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3남매 루트는 현실 세계에서는 거의 볼 수 없고 드라마에서는 가끔 나타난다. 내 딸 서영이라는 드라마에서도 흙수저 집안에서 딸은 판사가 되었고 아들은 의대에 가서 의사가 되었다. 자녀 중에 판검사와 의사가 같이 나왔다면 로또 1등을 3번 연속 당첨되었다고 생각해도 될 것이다. 오늘은 의대 입시와 의대에 관하여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한다. 부모 입장에선 아들이나 딸이 의대생 이거나 의사라고 하면 참 뿌듯하고 어깨에 힘이 들어 갈 것 같다. 하지만 의대생이나 의사인 자식 입장에선 평생 정상적인 사람만 보고 살기도 힘든데 아픈 사람들 대해야 하는 의사라는 직업이 과연 사명감 없이 할 수 있는 직업일까?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필요도 있다. 세간에 떠도는 말 중 이런 격언이 있다. ‘판사는 본인지 좋은 직업이고, 의사는 가족이 좋은 직업이다.’ 가족 중에 특히 며느리와 의사 자녀들이 좋은 직업이라고 한다. 왜 그런지는 다들 알거라고 생각하고...


평균적으로 졸업하는데 7.5년이 걸린다는 통계가 있다. 유급을 많이 당하기 때문에 어떤 의대는 한 해에 졸업하는 동기별 비율이 50%미만인 학교도 있다

우리나라에서 의사가 될 수 있는 방법은 현재까지 3개지 루트가 있다. 가장 일반적인 루트가 고3때 수능을 봐서 의대에 가는 방법이다. 의대는 6년제 이지만 평균적으로 졸업하는데 7.5년이 걸린다는 통계가 있다. 워낙 유급을 많이 당하기 때문에 어떤 의대는 입학 동기 중에 같이 졸업하는 비율이 50% 미만인 학교도 있다. 의대생들이 열심히 하지 않아서 유급을 당하는 것이 아니다 시험도 워낙 많고 시험 기간에 여자친구와 헤어지기라도 하면 일년을 더 다녀야 한다. 의대 유급은 공부를 못해서 당하는 것 보다 공부를 안 해서 당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머리가 다들 비슷하기 때문에 유급당하고 다음 시험에서는 1등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의대의 유급은 거의 본과 1-2학년때 많이 당하는 편이다. 의대는 예과의 본과로 구성되어 있다. 예과는 의사들 인생 중 마지막 파라다이스라고 표현 된다. 막상 예과를 다닐 때는 몰랐다가 본과를 경험 하고 인턴 레지던트를 하면서 예과 시절 놀지 못하고 공부한 자신을 후회하기도 한다. 예과를 마치면 본과에 진입하게 된다. 본과에 올라가면 진입식이라는 것도 성대하게(?) 하고 본과 올라가기 전 겨울방학 때 선배들과 함께 합숙을 하면서 골학이라는 것도 한다. 선배들이 강사가 되어 뼈에 대하여 공부하는 기간인가 보다 그리고 본과에 올라가면 요즘 유행하는 말로 헬게이트가 열린다고 한다. 공부량이 너무 많고 시험도 너무 많고 시험 중에 땡시라는 것이 있는데 그게 그렇게 무섭다고 한다. 현미경을 앞에 두고 땡 하면 다른 곳으로 이동하여 답안을 작성하는 방식인데 땡 소리 때문에 트라우마가 생기기도 한다.
본과 1학년 때는 거의 해부학 생리학 약리학 병리학 같은 기초의학 중심으로 커리큘럼이 짜인다. 요즘 들어 블록강의라고 하여 본1부터 기초의학과 임상의학을 통합하여 수업하는 학교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본1에서 본2학년 1학기 까지는 기초의학이 주를 이룬다. 의사들의 회고를 들어보면 공부 량은 본2때 가장 많고 힘들지만 그때는 요령이 생겨 어느 정도 적응이 되었는데 본1때는 그런 요령을 터득하기 전이라 의대 생활 중 가장 힘든 시기를 본1로 손꼽기도 한다. 본과 2학 2학기부터 내외산소(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과) 메이저 임상과목을 공부하기 시작하고 3학년 올라가면 PA라고 하여 실습생 신분이 된다. 대학병원에 가서 가운을 입은 사람 중에 레지던트나 스텝들은 OO과 의사 홍길동 이렇게 적혀 있고, 인턴의 경우 의사 홍길동 이라고 가운에 표시되어 있다. 하지만 의대 실습생은 의사 같은 가운을 입고 있지만 왠지 가운이 세탁을 잘 되어 있고 이름만 적혀 있다면 의대 실습생이라고 생각 하면 된다. 의대 실습생이 되면 이름만 적혀 있는 가운을 입고 각 과를 돌면서 실습도 하고 수술실에 들어가서 나름 역할도 한다. 이러한 병원 실습을 돌면 어느새 본과 4학년이 되고 4학년 2학기부터는 KMA라고 하는 의사국가고시를 준비하게 된다.


의학전문대학원은 MEET라는 시험을 통하여 선발한다. MEET 시험 과목은 생물, 화학이다. 화학은 일반화학과 유기화학까지 포함한다

중소 의대들은 의사국가고시를 위해 목숨을 거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유급도 많이 시키고 최대한 합격할 만한 사람만 의사 국가고시에 응시하여 의사국가고시 합격률 100% 자랑하는 플랭카드를 걸지만 실상 의사국가고시에 떨어질 것 같은 학생들을 유급시킨 결과라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서울대나 연세대 전남대 같은 대형 의대들은 의사국가 고시에 대하여 학교 차원에 대책은 없는 것 같다. 이정도 공부 했으면 의사국가고시는 합격해야 되는 것 아니야 이런 마인드이기 때문에 의외로 서울대의 의사 국가고시합격률이 그리 높은 편은 아니다. 의사 국가고시 합격률을 가지고 의대를 평가 하는 것은 무모한 것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의사국가고시에 합격하면 대한민국에서 발급하는 면허를 가진 의사가 된다. 이것이 일반적인 의대 공부과정이다. 하지만 예과2년 본과 4년 이런 과정이 아니라 예과와 본과를 통합하여 6년간 의학 공부를 하는 학교도 있다. 건양대가 가장 대표적이다.
의대에 가서 의사가 되는 방법 외 비교적 많은 인원을 뽑았던 의학전문대학원이 있다. 의학전문대학원은 의대 정원의 절반 이상을 대학원 과정에서 선발하다가 최근에는 대부분의 대학이 의학전문대학원에서 의대로 전환하였다. 이것 때문에 고3들이 갈수 있는 의대 정원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하지만 건국대 강원대 제주대 차의대 동국대 이 5개 대학은 여전히 의학전문대학원 체제를 유지하기 때문에 꼭 의대가 아니라고 하여도 의사가 될 수 있는 기회는 여전히 존재한다. 선발 인원도 200명이 넘기 때문에 결코 적은 인원은 아니다. 의학전문대학원은 MEET라는 시험을 통하여 선발한다. MEET 시험 과목은 생물, 화학이다. 화학은 일반화학과 유기화학까지 포함한다. 생물 35문제 화학(유기화학포함)35문제 시험을 봐서 의학전문대학원 학생을 선발 한다. 의학전문대학원은 MEET뿐만 아니라 대학학점, 영어(토익, 텝스, 토플중 택1),를 반영하지만 MEET의 비율이 70% 이상이기 때문에 MEET에서 거의 결정이 난다고 봐도 무방하다. 또한 한국어능력시험도 필요하다. 하지만 점수화 시키는 것은 아니고 일정 이상의 점수면 만점 처리하기 때문에 지원자격중 하나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의학전문대학원은 대학에서 미리 이수해야 하는 과목은 없다. 그렇기 때문에 문과 출신도 도전하고 심지어 예체능계 출신도 도전하여 합격하기도 한다. 만약 의사가 꿈이 고등학생들 중 성적이 부족하여 의대 진학에 실패한 경우 생물이나 화학을 전공하여 의학전문대학원에 도전 하는 것도 좋은 판단이라 생각된다.
의사가 될 수 있는 3번째 방법은 편입이다 편입은 일반편입과 학사편입이 있지만 한시적으로 의학전문대학원 축소와 함께 수험생의 신뢰보호차원에서 2020년까지 꽤 많은 인원을 학사편입으로 모집하지만 현재 고등학생들은 해당사항이 없다. 2020년 이후에는 편입으로 뽑는 인원이 많이 감소하고 일반 편입의 경우 의대 결원에 한하여 선발 할 수 있기 때문에 선발인원이 적은 편이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고등학생들이 의대 편입을 목적으로 대학진학은 그리 추천하지 않는다. AE 최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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