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의대 졸업 한다해서 의사 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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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과 4학년 겨울 의사고시가 치루어 진다. 평균적으로 90% 이상 합격률을 보이기 때문에 쉽다고 생각 할 수도 있지만 의사들은 사법시험이나 고시처럼 한번의 시험으로 결정되는 과정이 아니라 수많은 실습과 시험이 반복하여 어느 정도 의사의 자질을 갖춘 사람만 시험에 응시 할 수 있기 때문에 결코 합격하기 쉬운 것은 아니다. 이 어려운 의대 6년이나 의학전문대학원 4년의 과정을 거쳐 의사가 되면 이제 취업을 해야 한다. 대한민국 의사들의 90% 이상은 전문의를 취득하기 때문에 전문의가 되기 위해 대학병원이나 종합병원에서 수련과정을 거쳐야 한다. 수련과정은 1년 과정의 인턴과 3-4년 과정의 레지던트 과정으로 나누어 진다. 일부 수련과정을 거치지 않고 일반의로 봉직을 시작하거나 개업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의대 졸업생들은 수련과정을 거친다.


병원에 따라 정해진 급여가 다른데 적게 주는 곳은 연 2500만원 정도에서 평균적으로는 연 4000만원 정도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갓 의사면허를 취득한 새내기 의대졸업생들은 자신이 희망하는 대학병원이나 종합병원에 원서를 접수하고 인턴합격을 기다린다. 다수는 자신의 졸업한 의대 부속병원에서 인턴과정을 거치지만 적지 않은 수가 타 대학병원이나 종합병원으로 인턴과정을 수료한다. 필자의 제자 중에는 지방의대롤 졸업하고 서울대병원에서 인턴과정을 이수한 경우도 있다. 의대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수련병원은 수련환경이 좋고 급여가 많은 병원이다. 특히 서울아산병원이나 삼성의료원 같은 경우 각 의대 상위권을 쓸어간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새내기 의사들이 선호하는 병원이다. 이들 병원은 수련과정이 합리적이고 급여 또한 연봉 6000만원에 이를 정도로 괜찮은 편이다. 보통 인턴이나 레지던트 같은 수련의 연봉은 천자만별이다. 병원에 따라 정해진 급여가 다른데 적게 주는 곳은 연 2500만원 정도에서 평균적으로는 연 4000만원 정도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전문의를 취득하면 대부분 연봉은 억대를 넘기지만 수련의들도 가정을 꾸린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급여에 대하여 민감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대학병원응급실은 3월달에는 가지 않는 것이 좋다라는 말이 있다. 그건 사실이다. 3월에 대학병원 응급실 당직 인턴은 바로 의대를 졸업하고 온 새내기 들이다. 처음이기 때문에 술기나 경험이 미흡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누구나 어느 직업이나 처음은 있는 것이다. 인턴도 대한민국에서 인정의 의사선생님이다. 단지 소아과내 내과 외과 같은 한 과에 소속된 의사가 아니라 1달정도 각 진료과를 순회하면서 수련을 받는다. 이번 달은 내과 다음 달은 신경외가 하는 식으로 턴을 하면서 수련을 받기 때문에 인턴이라고 한다. 각 과마다 편한 과도 있고 잠 못 이루는 힘든 과도 있지만 대학병원에서 인턴은 가장 말단에 있는 의사이기 때문에 모든 허드렛일을 한다. 예전에는 인턴이 선배레지던트의 개인적 심부름까지 도맡아 했다. 은행 업무나 양말을 사오는 일도 인턴이 했다고 한다. 지금은 그래도 예전보다 많이 수련환경이 좋아 졌지만 그래도 인턴은 인턴이다. 인턴의 퇴근을 하지 않는다. 그냥 병원에서 먹고 자면서 간혹 오프를 받아 세상구경을 하러 나오기도 한다. 근무시간은 주당 80시간 정도로 알려져 있지만 현실은 그 이상이라고 생각된다. 어떻게 보면 대학병원이나 종합병원에서 고급인력을 수련이라는 명목으로 착취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1년의 인턴을 마친 다름에는 남자들의 일부는 군의관이나 공중보건의로 군대를 가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자신의 전공과를 정해 레지던트 시험에 응시를 한다. 명분한 것은 인턴과 레지던트도 시험을 봐서 선발 한다는 것이다. 자신의 원하는 병원에 탈락하면 그보다 못한 병원에 추가로 지원하여 수련을 받기도 한다. 레지던트 지원도 대학입시 처럼 인기과와 비인기과로 나누어 진다. 전문의 취득 후 연봉도 높거나 상대적으로 편한 과는 지원자들이 몰리지만 힘들고 전문의 취득 후 취업이 힘든 과는 인기가 없다. 예전의 의사들은 사람의 생명을 직접 살리는 내과 외과 소아과 산부인과를 선호 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영상의학과, 재활의학과, 성형외과, 피부과, 정신과, 안과를 선호한다. 이들과는 레지던트 과정에서 오프가 많고 전문의 취득 후 급여 또한 의사 중에 상위권에 속하고 개업이 수월한 과에 사람들이 몰린다. 하지만 꼭 필요하지만 어렵고 전문의 취득 후 미래가 불안한 흉부외과의 경우 서울대 연세대 아산병원이나 삼성의료원 같은 경우에도 지원자가 미달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래서 최근에는 수련을 기피하는 과에 대하여 정부의 지원정책도 이루어지고 있다. 흉부외과의 경우 수련의 연봉이 1억이 넘는 병원도 있을 정도로 국가나 학회 차원에서 지원을 하고 있지만 아직은 역부족인 것 처럼 보인다.


같은 정형외과라고 해도 서울에서 취업하는 것과 지방에서 취업하는 것중 중소도시 또는 군단위 지역에서 취업하는 것이 급여가 훨씬 높다

레지던트 전공과를 정하는 것은 의사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결정 중에 하나이다. 성적이 부족하거나 나이가 많은 수련생의 경우 자신이 원하는 과를 선택하기 위해 멀리 제주도까지 가서 수련을 받는 경우도 있다. 의사가 됐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시작에 불과하기 때문에 속리산 넘어 에베fp스트 라고 푸념하기도 한다. 보통의 레지던트 과정은 4년이다. 하지만 가정의학과나 일부 과는 3년간 수련을 받기도 한다. 레지던트 수련 후에는 의사로써 마지막 시험인 전문의 시험을 봐야 한다. 전문의 시험에 합격해야만 의사로써 모든 시험이 마무리 된다. 어떤 의사는 의대 입학부터 전문의면허 취득할 때 까지 시험만 100번 이상을 본것 같다고 회상하기도 한다. 이제 전문의가 되면 남자들은 군의관이나 공중보건으로 군대를 가고 여자들은 취업을 하거나 개업을 한다. 의사들은 급여는 대도시에서 멀 수록 급여가 높아진다. 같은 정형외과라고 해도 서울에서 취업하는 것과 지방에서 취업하는 것중 중소도시 또는 군단위 지역에서 취업하는 것이 급여가 훨씬 높다. 전문의를 취득하고 대학병원에 남아 교수(스텝)가 되고 싶은 사람은 임상강사라고 하는 펠로과정을 수련한다. 보통의 펠로 과정의 2년 이상이다. 이 과정에서는 전문의 취득한 의사 중 더 깊이 들어가 특정 파트를 집중적으로 수련한다. 외과의 경우 간이나 신장, 췌장 같이 특정부분만 더 깊이 수련을 받아 특정 장기의 스페셜리스트가 된다.
의대 입학생중 90% 이상한 의대 졸업 후 인턴 레지던트 과정을 거쳐 전문의를 취득한후 환자를 보는 임상의가 된다. 하지만 의대 졸업 후 기초의학을 전공하여 학자가 되는 경우도 있다. 의대 졸업 후 해부학이나 약리한 생리학교실에서 교수요원이 되기 위해 공부를 한다. 또한 의사가 적성에 맞지 않아 다른 길을 찾을 수도 있다. 공무원이 되는 의사도 있다 보통의 의사들이 공무원으로 채용이 될 때에는 5급 사무관급으로 채용이 된다. 보건복지부나 식약청 기타 보건복지분야에 의사들의 진출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에는 의사들이 로스쿨에 가서 변호사가 되어 판검사로 임용되거나 의료소송 전문 변호사로 활동하기도 한다. 서울대를 졸업한 어느 여자 의사의 경우 이화여대 로스쿨을 졸업 후 검사로 임용되어 의학지식을 활용하여 미제 사건을 해결하는데 큰 역할을 담당하기도 한다. 의사들이 로스쿨에 진학하면 판사나 검사로 임용될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꼭 환자를 진료하는 의사만을 고집할 필요도 없다. 의사자격증이 있는 사람이 제약 회사의 취업할 경우 간부급으로 스카웃 되기도 한다. 의사라는 자격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생각보다 다양하다. 꼭 환자만 보는 의사가 아니라 공무원, 법조계, 제약회사, 사업등 다양한 길이 존재하기 때문에 의사는 꼭 환자만 봐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벗어날 필요가 있다.
의사는 자본주의 사회가 망하지 않는 이상 가장 안정적이고 사회적으로 존경 받는 직업중 하나일 것이다. 미국만 보더라도 의사의 사회적 지위는 우리나라보다 높은 편이다. 적성에 맞고 성적이 가능하다면 의사라는 직업에 도전하여 사회와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참 의미있는 인생이라 생각된다. 기회가 된다면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꼭 도전해 보라고 이글을 읽는 청소년에게 권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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