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주커버그와 카카오톡 이사회 의장 김범수의 어떤 공통점을 가진 사람들일까? 젊은 나이에 눈부신 성공을 한 사람들이라는 것도 있지만 남과 다른 생각을 하는 창의력이 뛰어난 사람들이라는 것을 빼놓을 수 없다. 미래는 이들처럼 고정관념을 벗어나 새로운 생각을 하는 사람이 사회 전체를 이끌어가는 리더가 되는 것이 당연해 보인다. 이러한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주입식 암기 위주의 수업을 탈피하고 차별화 된 교육을 지향하는 CMS 서청주 영재교육센터에서는 해마다 창의 융합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CMS 골드버그장치를 완성하라’는 주제로 참가한 어린이들과 학부모들이 한 팀이 되어 그들만의 지적호기심을 마음껏 발휘했다.

융합교육의 꽃, 골드버그 장치 골드버그 장치란 20세기 미국의 만화가 루브 골드버그(1883~1970)가 고안한 장치로 가장 간단한 동작을 가장 복잡하게 구현해 내는 기계적 원리를 말한다. 도미노, 작용반작용, 위치에너지가 운동에너지로 변환하는 과정 등 과학적인 원리를 비롯해 기계 장치 등의 구성 요소와 몇 번의 단계를 거쳐서 미션을 완성하는가에 따른 창의성, 구성품의 미학적 측면까지 융합교육의 진수를 보여주는 장치다. CMS 서청주 영재교육센터의 관계자는 융합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는 CMS 서청주 영재교육센터의 교육철학이 바탕이 되어 최근 사회 전반에서 강조되는 융합교육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대회를 열게 됐다고 설명한다. 가족 혹은 친구들이 팀을 이루어 참가한 20개 팀에게 이날 제시된 미션은 볼링핀 7개를 기발한 방법으로 쓰러뜨리는 것. CMS 서청주 영재교육센터의 김상기 원장은 “골드버그 장치는 과학과 수학, 기계 조립에 미적 감각까지 더해진 융합교육의 꽃이라고 할 수 있다”며 “미래 교육은 단순한 암기식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다양한 교육을 융합해 이끌어내야 하는 것이 관건이며, 오늘 행사는 가족들과의 융합도 꾀할 수 있는 의미 있는 행사”라고 말했다. 이날 참여한 20팀 중에서 미션을 수행한 팀은 7개 팀으로 그 중 최우수상은 ‘토네이도(팀명)’, 우수상은 ‘안녕’과 ‘배틀봇’, 장려상은 ‘돼지들’과 ‘똑똑박사’팀이 차지했다.
융합교육, 미래사회에 필요한 인재로 양성하는 교육 융합교육이란 STEAM교육이라고 하며 수학과 과학, 기술, 공학, 예술을 연계한 통합교육을 말한다. 미래 사회는 기술이나 지식, 정보들을 적절히 연계할 수 있는 창의성과 감성을 가진 융합형 인재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융합교육은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는 새로운 교육 방향으로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일부 시범학교를 중심으로 융합교과과정이 운영되고 있다. 대회 당일 산남초 어린이 5명과 학부모 한명으로 구성된 ‘126’팀(1반, 2반, 6반이 모여서 만들어진 팀명)은 대회 시작을 알리고 초반 30분 정도는 우왕좌왕하며 다소 어리둥절한 모습이었지만 점차 차분히 장치를 만들어 나가기 시작했다. 126팀의 이민형 군(6년)은 “구슬이 호스를 타고 내려와 망치를 건드리면 망치가 원통을 치고 원통이 도미노를 일으켜 볼링핀을 쓰러뜨리도록 계획을 세웠다”며 “구슬이 멈추지 않고 굴러가도록 도구들을 연결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친구들과 상의해서 하나씩 잇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126팀의 또 다른 팀원인 학부모 심수정(산남동·42)씨는 “이러한 장치를 만들어 보는 것이 처음이어서 어렵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배우기도 하고 가르쳐주기도 하면서 장치를 만들고 있다”며 “과학과 수학, 예술적 감각까지 포함된 이런 장치를 구성하면서 협동심도 생기고 창의적인 생각이 나오는 것이 눈에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학년 높아질수록 사고력 수학 필요 우리나라에서 수학 공부는 일반적으로 무조건 문제를 많이 풀어보라고 가르친다. 하지만 문제만 기계적으로 많이 풀었던 학생들은 눈앞의 수학 실력은 느는 것 같지만 풀지 않았던 문제와 맞닥뜨리면 맥을 못 추고 당황하기 일쑤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사고력이다. 생각하는 힘이 있으면 처음 보는 문제도 개념을 응용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수학적 사고력이 뛰어난 생각의 강자로 만들려면 수학을 ‘좋아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 CMS 서청주 영재교육센터의 수학교육 방법이다. 억지로 수학 문제를 많이 풀게 하지 않고, 풀어놓은 결과만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해결 과정을 평가해 준다. 또한 수학은 퍼즐처럼 ‘쉽고 재미있는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20팀의 가족들과 함께 행사를 치르기 위해 장소와 시간, 비용 문제를 극복하면서까지 차별화된 융합교육 ‘골드버그 장치 대회’를 개최한 CMS 서청주 영재교육센터의 노력에 대한 이유가 설명되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