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문송합니다, 문과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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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유행하는 말중에 ‘문송합니다’ 라는 말이 있다. 문과라서 죄송합니다. 기업의 입사 시험을 보러갔던 취업준비생이 기업의 면접장에서 한 말이라도 전해진다. 아마 대한민국의 현실을 가장 잘 반영하는 말이라고 생각된다. 직설적으로 이야기 하면 취업시장에서는 서울 상위권대 문과보다 충남대나 충북대 같은 지방 거점 국립대 공대가 휠씬 좋은 대우를 받고 대기업에 입사할 확률이 높다. 현대자동차나 삼성전자 같이 대한민국에서 선호하는 회사의 경우에는 신입사원 공채에서 90% 이상을 이공계출신으로 선발한다. 이공계 출신은 대학 졸업 후 대기업에 입사하여 45세 정도에 명퇴당하고 치킨집을 차리지만 문과 출신은 대학 졸업 후 곧바로 치킨집을 차려야 된다는 농담도 있다. 취업 재수생의 비율을 보더라도 이과보다 문과출신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그렇기 때문에 문과출신들은 공무원을 준비하기 위해서 노량진으로 유입된다.


좀 더 직설적으로 이야기 하면 공부를 못 하면 대학과 학과에 한 해서는 선택권이 없는 것이다

이런 현실속에 고1때 정해야 하는 문과냐 이과냐의 선택은 무의미 해질수 도 있다. ‘저는 수학을 못해서 문과를 선택합니다’ 충분히 이해되는 선택이다. 하지만 ‘저는 사회과목을 좋아해서 문과에 선택합니다’ 이런 선택을 한 학생들은 다시 한번 고민해 보기 바란다. 적성이라는 것이 과연 지금 명확하게 알 수 있는 것일까? 이과 출신 천재들이 의대에 가면 적응하는데 가장 큰 어려움을 격는다고 한다. 무엇인가 창의적인 공부를 하고 싶은 천재들은 암기를 반복하는 의대공부에 적성을 맞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암기에 강한 문과출신들이 의대에 들어가면 나름 적응을 잘 한다. 필자가 고3 이과 여학생들을 상담하다 보면 화학공학과를 가고 싶은 학생들을 자주 볼수 있다. 그런데 그 학생들이 화학공학에 대하여 잘못 알고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화공과에 진학한 여학생들이 막상 학교를 다녀보고 자신에 생각했던 부분과 많이 달라 자퇴한 사례도 여러 건 있다. 막연히 화학 실험이 좋아서 화공과를 선택 한다고 하는데 화학 실험이 좋은면 화학과나 공업화학과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학과를 선택 할때 좀더 신중을 기해야 하지만 실제로 원서접수에 들어가면 점수에 맞추어 원서를 작성하기에 바쁘다. 중하위권 학생들에게 적성보다 먼저 합격이 중요하다. 좀 더 직설적으로 이야기 하면 공부를 못 하면 대학과 학과에 한 해서는 선택권이 없는 것이다. 그러니까 좀 더 공부를 열심히 하자!
문과에 대하여 알아보면 크게 경영 경제 무역같은 상경계과 영문이나 사학과 같은 인문대 사회학과나 법학과 같은 사회계열로 분류 할 수 있다. 문과의 공통점은 취업이 잘 되지 않는 다는 것이다. 그나마 문과중에 상경계열이 인문대나 사회대에 비하여 취업이 그래도 용이한 편에 속한다. 하지만 문과는 크게 성공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사회를 움직이는 사람들은 문과 출신들이 많다. 국회의원이나 판검사 정치인 기업의 CEO 들은 문과출신이 압도적이다. 문과는 도 아니면 모다. 현재 문과 최고의 엘리트들은 행정고시나 외무고시(외교아카데미)를 준비한다. SKY 상경계 졸업생들은 한국은행이나 금감원 취업하는 것을 최고로 알아준다. 또한 대학 때 회계사를 합격하고 졸업 후 회계사로써 경험을 쌓은 다음 로스쿨에 진학하여 금융전문 변호사가 되는 것도 최상위 문과생들이 선호하는 코스다. 그게 아니라면 SKY대학 로스쿨에 진학하여 법조인을 길을 걷는다. 이는 현재 대한민국 상위권 문과 대학생들은 고시나 로스쿨 진학에 중점을 두고 그 외 방송사나 메이져 언론사에 취업하는 것이 SKY대학 문과출신들의 선택이나 하지만 등용문이 매우 좁기 때문에 많은 문과 출신들은 노량진에 가서 9급이나 7급을 준비한다.
솔직히 문과는 학과 적성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대학을 졸업 후 전공을 살릴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는 편이다. 그렇기 때문에 문과출신들이 대학과 학과를 선택 할때는 학과보다 대학을 먼저 보는 것이 현명하다. 요즘 대학은 복수전공이나 이중전공 시스템이 잘 되어 있기 때문에 하고 싶은 공부는 복수전공이나 부전공을 통하여 할 수 있다. 현재 대학생들 중 많은 학생들이 취업을 위해 경영학과를 복수전공으로 선택하여 공부하고 있다. 문과는 고시와 같이 시험을 통해 직업을 획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대학생들이 학과 공부보다 시험에 매달리는 경우가 많다. 몇해 전 공인회계사 수석을 연대 신학과 출신 여학생이 차지한 적도 있다. 신학과와 회계사는 크게 상관없지 않은가?


중위권 문과생의 경우 군사학과를 추천하고 싶다. 군사학과도 입학과 동시에 취업이 보장된다

다른 말로 문과는 다 자기하기 나름이다. 문과로 성공하고 하는 사람들을 보면 대학 1-2학년때 목표를 정하고 미래를 준비한다. 고시를 하고 싶으면 고시를 준비하고 언론사에 입사하고 싶다면 일찍부터 관련 스펙을 준비한다. 일찍 준비하면 어영부영하다가 졸업 후 노량진으로 오지는 않는다. 일찍 준비하면 그만큰 길도 열린다. 9급 공무원을 준비하고 싶은 학생이 있다면 대학1년부터 준비해 보라 받듯이 졸업 전에 공무원 시험에 합격 할 수 있다. 로스쿨에 진학하고 싶은 학생이 있다면 최소한 회계사 세무사 노무사 법무사 법원행정고시중 하나 정도는 1차 합격이라도 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 나중에 로스쿨 들어갈 때 공인 자격증 1차 합격이 로스쿨 진학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이런 현상 때문에 대학에서도 문과계열의 학과를 정원을 감축하거나 폐과를 하기도 한다. 군대 갔다 왔더니 다니던 학과가 없어 졌다는 이야기도 심심치 않게 들린다. 대학입장에서도 취업률이 중요하기 때문에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문과계열 대학보다 이공계나 보건계열 학과를 확충하는데 사활을 걸고 있다. 하지만 그래도 희망은 있다. 문과 상위권 이라고 한다면 교대 진학을 권하고 싶다. 일반 사범대는 교단에 서기 위해 임용고시라는 큰 산을 한 번 더 넘어야 하지만 교대는 입학과 동시에 초등학교 교사로 임용 받는데 큰 어려움이 없기 때문에 의대 처럼 대학 입학이 곧 취업을 보장한다. 물론 최근에 초등학생의 감소로 교대를 졸업하고도 임용에 어려움을 격지만 그래도 교대 졸업생들의 대부분은 초등교사로 발령을 받는다.
중위권 문과생의 경우 군사학과를 추천하고 싶다. 군사학과도 입학과 동시에 취업이 보장된다. 남학생들 경우 대부분 졸업 후 육사와 마찬가지로 소위로 임관이 되고 여학생의 경우는 임관 비율이 남학생 보다는 적게 임관 되지만 그래도 소위로 임관되는 비율이 상당하다. 군사학과 졸업생의 대부분은 장교로 임관을 받아 직업군인의 길을 걷게 된다. 문과 계열의 학과는 공부하기 쉽고 쉽게 대학 졸업장을 손에 쥘 수 있지만 미래가 보장 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공계에 비하여 수업시간도 적고 공부량도 적기 때문에 여유 시간을 확보하여 자신의 미래를 위해 투자한다면 결코 성공 가능성이 낮지 않고 크게 성공한다면 사회의 핵심 엘리트가 될 기회가 열려 있기 때문에 매력적인 부분도 있다. 하지만 본인이 피나는 노력을 해야한다는 것은 분명한 명제이다.
결론을 이야기 하면 문과는 학과보다는 대학, 학벌이 중요하다. 문과출신들은 일찍 준비해야 길이 열린다. 이과 출신들이 교차지원해서 문과로 지원하기는 매우 수월하지만 문과출신들이 이과로 지원하기는 매우 어렵고 대학진학후 공부하기도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문이과 결정을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문과 출신에게는 의대 치대 한의대 같은 의학계는 어느 정도 문호가 개방되어 있다. 특히 한의대는 문과 출신들을 다수 선발하고 문과출신 전형이 따로 존재한다. 치대의 경우 정시모집에서 원광대 치대에서 문과생을 따로 선발한다. 의대의 경우 이화여대도 정시에서 문과생을 따로 선발한다. 순천향대의 경우 문과 출신들에게 패널티를 주지만 문과출신의 지원을 다른 의대 처럼 금지하지는 않는다. 문과 최상위권에게는 의대 치대 한의대 진학을 길도 열려 있기 때문에 참고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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