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제과·제빵·커피 교육으로 ‘꿈’의 날개를 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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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진로교육’. 단언컨대 이 두 단어는 이 시대 교육계의 최대 화두다. 소위 명문대를 나와도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일을 해야 할지 몰라 헤맨다는 말은 어제오늘 문제가 아니다. 그만큼 진로교육의 부재는 심각했다. 여러 이유가 있겠으나 자신이 진정으로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찾기보다 ‘일단 대학부터 가고보자’는 인식과 대학의 간판을 더 중요시하는 사회풍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공교육 내에서 진로를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중·고등학교에서는 자유학기제 등 진로교육을 강화하고 학생들은 ‘허울 좋은 명문대’보다 자신이 정말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진로와 진학을 꿈꾼다. 본격적으로 진로를 결정해야 하는 시기,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은 우선 대입을 목표로 인문계 고등학교(자공고, 자사고, 예고, 외고 포함)와 취업을 목적으로 하는 특수목적 고등학교를 결정한다. 문제는 고입 후 진로가 바뀌는 것이다. 대입을 목표로 인문계 고등학교에 진학했지만 ‘대학은 잠시 미루고 취업이나 기술자의 길을 가고자 한다면?’ 난감하지 않을 수 없다.



인문계 고3학생, 전문가로 성장할 기회 제공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용노동부와 교육청에서는 취업과 기술직을 희망하는 인문계 학생들에게 직업교육훈련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일명 ‘일반고 특화 직업능력개발 훈련과정’이 그것이다. 인문계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 중 관련학과 진학과 취업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이 제도는 전문대학과 민간 훈련기관의 우수한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하여 제과·제빵, 미용, 의류 디자인, 보건, 간호, 방송제작 등 학생들은 원하는 분야의 직업교육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직업교육훈련 경험이 없는 일반고 학생들의 특성을 고려해 직업기초 소양교육(멘토수업, 현장견학, 심리상담 등)도 훈련과정에 포함하고 있다. 취업이나 기술자의 길을 가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갓 구운 빵처럼 따뜻한 마음으로 제자 양성할 터” 청주는 물론 충북에서도 제과·제빵 및 커피분야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교육기관’, ‘크레시앙 제과·제빵·커피학원(이하 크레시앙)’에서는 ‘2017 일반고 특화 직업능력개발 훈련과정’을 개설, 베이킹 마스터 쉐프 양성하는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다. ‘실전 창업, 창업 성공의 산실’이라는 별칭이 있을 정도로 교육과 체험, 판매 등을 원스톱으로 진행하고 있는 크레시앙에서는 1년 과정으로 제과, 제빵, 커피, 케이크, 초콜릿 기술자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3월부터 12월까지 약 10개월 동안 진행되는 이 과정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진행된다. 실무 중심 교육으로 인문계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 중 관련학과 진학과 취업을 목적으로 하는 학생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것. 선착순으로 41명을 모집하는데 크레시앙의 부원장이자 제과기능장인 이성호 씨는 “수료 후 4대 보험이 적용되는 취업자리를 책임지고 알선해 주며 대학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에게는 진학상담 및 준비 등을 도와준다”고 설명했다. 특히 훈련비를 전액지원하며 ‘훈련장려금(식비, 교통비)’를 제공하고 10월 15일부터 17일까지는 ‘재팬 케이크 쇼’ 관람을 위해 일본도 방문할 계획이다. 이성호 씨는 “제과·제빵과 커피에 관심 있는 학생들은 꼭 지원해 보길 바란다”며 “직업훈련이라고 해서 대학을 포기한다거나 열등한 기관이라는 선입견을 버리고 자신의 꿈을 위해 과감하게 도전해보길 권한다”고 말했다.



진정한 사회적기업으로 성장시킬 계획 2015년부터 일반고 특화 직업능력개발 훈련과정 기관으로 선정돼 인문계 고등학생들에게 진학 및 진로를 위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크레시앙은 국내 최초로 오징어빵을 개발한 이종화 명장이 운영하는 곳이기도 하다. 1988년 제과·제빵과 인연을 맺은 이종화 명장은 말 그대로 ‘장인 중의 장인’으로 기술력은 물론, 명예 또한 높아 사회적으로 존경받고 있다. 2000년 ‘대한민국 신지식인’으로 선정돼 기술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데 이어 지난해에는 충청북도 명장으로 선정됐다. 충청북도 명장은 산업현장에서 최고 수준의 숙련기술을 보유한 기술인을 우대하는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 처음 선정했다. 이종화 명장의 기술을 전수받은 아들 이성호 씨도 ‘2008 아시아 푸드 페스티벌’에서 설탕공예 부문에서 금상을 차지한데 이어 최근에 열린 기능장 전국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종화 명장은 “그동안의 경험을 학생들에게 전수할 계획”이라며 “직업능력개발 훈련과정을 통해 단순한 제과·제빵사 양성이나 영리보다는 인격체를 갖춘 기술인을 키우고 실력과 인격을 겸비한 기술인을 배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의 043-288-2101~2, http://www.크레시앙.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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