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모두가 행복한 세상, 우리는 행복나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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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에 향이 좋은 차를 마실 수 있는 카페는 많이 있다. 하지만 차를 마시면 그윽한 향기가 몸에 배게 하는 카페는 흔하지 않다. 차를 마시면 따뜻한 마음이 전달되고 기부가 되는 곳. 바로 사창동에 위치한 ‘춤추는북카페’가 그곳이다. 춤추는 북카페는 2011년부터 사회복지법인 유스투게더(Youth Together)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운영하고 있는 찻집이다. 새해에도, 도움이 필요한 사람과 도움을 주고자 하는 사람들을 든든하게 이어주는 유스투게더의 활발한 움직임이 기대된다.
아이들은 행복나무, 물주고 햇볕 줘야 1989년 청주 베다니학교라는 언어치료실로 출발한 유스투게더는 점차 장애아동의 교육과 보호로 그 영역을 확대하였고, 2006년에는 사회복지법인 베다니성림원으로 다시 출발하였다. 2008년 사회복지법인 ‘유스투게더’로 명칭을 변경하고 아동·청소년을 비롯해 장애인, 지역사회를 위한 복지사업으로 확대해 지금까지 지역민들의 어려움을 살피며 함께 호흡하고 있다. 사회복지를 몸소 실천하고 있는 유스투게더의 기본 정신은 ‘아이들은 행복나무이고, 그 나무에 물을 주고 햇볕을 비춰주어 몸과 마음이 건강한 나무로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한다’는 것. ‘아이들이 행복 열매를 맺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유스투게더의 목표다. 또한 장애인을 위해서 베다니어린이집과 베다니 주간, 단기 보호시설을 운영하면서 장애인 보호작업장인 ‘춤추는북카페’를 열어 장애인들이 바리스타, 서빙, 손님응대, 판매 등 3차 산업을 할 수 있도록 직업 연수 장소로 활용하고 있다.



다양한 복지 사업으로 분주하다 유스투게더는 아동복지를 위해 ‘청주풀이센터’와 ‘행복나무 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아이들이 행복하게 자라는데 방해가 되는 것과 엉킨 것을 풀어주는 공간이라는 의미로 장애아동과 위기가정의 아동들을 위해 지역사회와 연계해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조손가정이나 한 부모 가정이 늘어나면서 방과 후에 돌봄을 받지 못하는 아동과 청소년이 주로 대상인 ‘행복나무 지역아동센터’는 무료로 급식과 간식을 제공하고, 학과 공부 지도, 고민 상담 등 아이들의 신체적, 정신적 성장을 돕고 있다. 청소년을 위한 사업으로는 대표적인 것이 바로 ‘느티나무 쉼터’다. 가정에서 보호받지 못하는 청소년들을 안전하게 보살피고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다양한 문화 활동과 의료서비스 프로그램을 두고 있어 가정으로 복귀를 돕거나 진로나 진학, 취업 준비 등 여러 가지 상담을 하는 멘토 역할을 하고 있다. 느티나무 쉼터의 민현진 실장은 모든 청소년들이 가정의 보호를 받는 것이 가장 좋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이야기 한다. “모두 개개인으로 보면 착하고 좋은 아이들인데 쉼터에 있다는 것을 걱정스러운 시선으로 보는 것이 안타깝다”며 “오히려 쉼터에 있는 아이들은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 안전하지만 가정을 나와 쉼터 밖에 있는 청소년들이 더 위험하고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복지, 혼자 아닌 우리가 같이 할 과제 유스투게더는 해마다 ‘춤추는북카페’에서 아이들이 행복한 지역사회 만들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일일찻집 행사와 바자회를 열고 있고 있다. 기증받은 의복이나 도서, 커피 등을 판매해 그 수익금을 장애인과 아동을 위해 사용하는 것. 또한 일일찻집에서는 일일점장 이벤트를 열어 지인들에게 차를 대접하고 대화도 나누며 더불어 기부도 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고 있다. ‘일일점장 이벤트’는 춤추는북카페의 일일점장이 되어 지인들을 초대해 직접 차를 대접하는 행사로 누구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초대받은 손님은 커피 값 1만원과, 기부도서 1권, 그리고 따뜻한 마음을 준비하면 참여할 수 있으며 행사로 마련된 수익금은 복지기금으로 사용된다. 여러 가지 행사를 직접 기획하는 유스투게더의 김영상 실장은 “청주지역의 복지를 위해 해야 할 일들은 무척 많은데 아직도 유스투게더가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이 안타깝다”며 “다양한 행사를 통해서 유스투게더에서 하는 일들이 더 많이 알려져 지역민과 함께 하는 단체가 되는 것이 가장 큰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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