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다른 감자탕’이라는 참 이름이 남다른 감자탕 집이 성화동에 생겼다. 감자탕을 워낙 좋아하는데 회사 근처에 감자탕집이 없어서 점심시간에는 일부러 멀리 찾아가지 않으면 쉽게 먹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늘 아쉽던 찰나에 회사근처에 그것도 24시간 영업하는 감자탕 집이 생겨서 너무 기쁜 마음에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직장 동료들과 방문하였다. ‘남다른 감자탕’은 남자를 위한 남자의 감자탕이라는 브랜드 스토리가 여자인 나로서는 좀 이질감이 들었지만 그 사연이 깊게 있었다. ‘男다른 감子탕’은 아버지로서의 책임감과 자상함, 남편으로서의 다정함과 능력, 남자로서의 강인한 힘과 마음을 위해 당신만을 위한 것이 어디에도 없던 남자를 위한 남자의 건강감자탕인 것이다. 그래서 힘과 기운을 돋우는 좋은 음식을 드리고 싶었고, 피로와 스트레스를 잊게 만드는 공간을 만들어 대한민국의 모든 남자들을 위로하고 싶어 ‘男다른 감子탕’을 만들었다고 한다.
자식들을 위해 피로를 잊고 아내를 위해 자존심을 버리고 가족을 위해 견디고 버티는 든든한 대한민국 남자들이 더 건강해지고 더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男다른 감子탕’은 남자들의 몸에 좋은 재료들로 남자들의 입맛을 생각해서 정성껏 만들었다. 그러나 성화동 ‘男다른 감子탕’은 막상 매장을 들어서면 큰 규모의 놀이방 시설도 갖추고 있어서 남자들을 위한 감자탕 집이라기보다는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의 모임 장소로 안성맞춤인 환경이었다. 넓은 매장은 좌식 테이블과 입식 테이블을 다양하게 갖추고 있어서 취향대로 선택 할 수 있고, 유니폼을 입은 직원들은 밝고 명랑한 목소리로 인사를 하며 자리를 안내해 준다.
메뉴는 남다른 뼈해장국(7,000원)은 특허 받은 육수를 사용한 기본 뼈 해장국이다. 남다른 뼈전골(소23,000 중28,000 대35,000원)은 남다른 감자탕의 대표전골 메뉴이다. 활력보감 뼈전골(소30,000 중37,000 대48,000원)은 흑마늘, 숫총각 버섯 등 보약 재료가 듬뿍 들어간 전골이다. 본좌탕(9,000원)은 프랑스 3대 진미인 달팽이가 들어간 해장국이다. 철판 뼈찜(중28,000 대35,000원)은 치즈의 깊은 풍미를 시작으로 매콤함 속에 달콤함이 입 안 가득 퍼지는 찜이다.
‘男다른 감子탕’의 대표전골 메뉴인 남다른 뼈전골을 주문하고 나니 배추김치와 깍두기, 고추가 기본반찬으로 차려진다. 커다란 전골에 푸짐한 등뼈와 향긋한 깻잎, 구수한 우거지가 들어 있었다. 특허 받은 육수의 맛은 깊고 부드러운 감자탕의 맛을 내고 있으며 자칫 느끼할 수도 있는 등뼈의 맛을 향긋한 깻잎과 구수한 우거지가 잡아주고 있었다. 등뼈의 살을 발라 우거지에 돌돌 말아 함께 먹으니 환상의 조합이었다. 등뼈를 다 먹은 후에는 남은 국물에 공기밥을 말아 먹어도 맛있겠지만 볶음밥을 위하여 말아 먹는 것은 포기하고 볶음밥을 만들어 먹었다. 볶음밥을 주문하면 주방에서 직원이 볶음밥을 만들어서 가져온다. 역시나 한국의 전골 음식의 마무리는 볶음밥이 진리이다. 5명의 인원이 한번 씩 숟가락이 오고가니 볶음밥은 게 눈 감추듯 사라져버렸다.
성화동의 ‘男다른 감子탕’은 큰 규모의 놀이방을 갖추고 있으니 남자들을 위해서보다는 아이를 동반한 엄마들을 위한 장소로 최적인 곳이다.
-남다른 감자탕/234-2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