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패션디자인 전문인으로 인생을 디자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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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교육’ 단언컨대 진로교육은 이 시대 교육계의 최대 화두다. 명문대를 나와도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일을 해야 할지 몰라 헤맨다는 말은 어제오늘 문제가 아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으나 자신이 진정으로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찾기보다 ‘일단 대학부터 가고보자’는 인식과 대학의 간판을 더 중요시하는 사회풍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공교육 내에서 진로를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중·고등학교에서는 자유학기제 등 진로교육을 강화하고 학생들은 ‘허울좋은 명문대’보다 자신이 정말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진로를 꿈꾼다. 본격적으로 진로를 결정해야 하는 시기,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은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을 갈 것인지 아니면 취업을 할 것인지를 결정한다. 문제는 고등학교 입학 후 그 결정이 바뀌는 것인데 대입을 목표로 인문계 고등학교에 진학했지만 ‘대학은 잠시 미루고 취업이나 기술자의 길을 가고자 한다면?’ 난감하지 않을 수 없다.


패션과 관련된 국가기술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데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발행하는 양장기능사 필기를 면제받을 수 있으며 실기시험도 자체적으로 실시한다


고용노동부와 교육청에서는 취업과 기술직을 희망하는 인문계 학생들에게 직업교육훈련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일명 ‘일반고 특화 직업능력개발 훈련과정’이 그것이다. 인문계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 중 관련학과 진학과 취업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이 제도는 전문대학과 민간 훈련기관의 우수한 자원을 활용하여 의류 디자인, 제과·제빵, 미용, 보건, 간호, 방송제작 등 학생들은 원하는 분야의 직업교육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직업교육훈련 경험이 없는 일반고 학생들의 특성을 고려해 직업기초 소양교육도 훈련과정에 포함하고 있다. 취업이나 기술자의 길을 가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청주공예패션디자인학원’에서는 ‘2017 일반고 특화 직업능력개발 훈련과정’을 개설, 패션 관련 전문가를 양성하는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다. 수강생들은 3월부터 12월까지 직업기초능력, 패션디자인, 패션소재와 봉제실무, 양장기능사 등 패션디자인의 기초부터 실무, 컴퓨터 프로그램을 1400시간 동안 배워 진학 또는 취업할 수 있다. 패션관련 분야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뉘는데 유통, 제조, 디자인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유통은 또다시 무역, 마케팅, 판매로 분류된다. 김용미 원장은 “보통 패션디자인 하면 옷을 만드는 것만 생각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 패션디자인 분야는 광범위하고 취업할 수 있는 곳도 그만큼 무궁무진하다”며 “패션스타일리스트, 패션코디네이터, 패션디자이너, 섬유디자이너, 텍스타일, 디스플레이어, 디렉터, 샵매니저, 패턴디자이너, 샘플사 등 다양한 직업군이 있다”고 설명했다. 청주공예패션디자인학원에서는 수십 년 경력을 지니고 있는 4명의 강사진으로부터 실제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배울 수 있다. 특히 패션과 관련된 국가기술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데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발행하는 양장기능사 필기를 면제받을 수 있으며 실기시험도 자체적으로 실시한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진행되는 이 과정은 선착순으로 20명을 모집한다. 훈련비를 전액지원하며 훈련장려금 21만 6000원도 제공된다.


자신의 꿈을 위해 과감하게 도전해보길 권한다. 수료 후 취업자리를 알선해 주며 대학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에게는 진학상담 및 준비도 도와 준다


청주공예패션디자인학원은 올해 처음으로 일반고 특화 직업능력개발 훈련과정 기관으로 선정, 인문계 및 실업계 고등학생들에게 진학 및 진로를 위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김용미 원장은 “2015년부터 이 프로그램 준비를 했다”며 “현장에서 다년간 일해 온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최선을 다해 가르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청주공예패션디자인학원은 패션과 디자인을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실제 패턴을 만들어보고 옷감을 재단하며 재봉틀로 옷을 만드는 과정 전체를 다 배울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서울과 경기도 유명 의상실에서 패턴을 만들고 샘플 옷 만드는 샘플사로 근무하면서 의상제작에 관한 이론과 실제를 배운 김용미 원장은 “사실 4년제 의상디자인학과를 졸업해도 제대로 옷을 만들기란 어렵지요. 대학에서는 이론 위주의 수업이 대부분이고 실제로 졸업 작품전에서나 옷을 만들어보지만 그 옷도 미싱사들한테 다 맡기는 경우가 허다하고 실제 옷을 제작할 때는 미싱사들보다 부족한 점이 더 많습니다”라고 전했다. 김 원장은 “패션과 디자인에 관심 있는 학생들은 이 과정에 꼭 지원해 보길 바란다”며 “직업훈련이라고 해서 대학을 포기한다거나 열등한 기관이라는 선입견을 버리고 자신의 꿈을 위해 과감하게 도전해보길 권한다. 수료 후 취업자리를 알선해 주며 대학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에게는 진학상담 및 준비도 도와 준다”고 강조했다. (문의 266-6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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