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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행복을 베어 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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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저트전문카페 ‘올랄라(대표 장지영)’에 들어서면 예쁜 선물가게에 온 듯 놀라고, 그 중 무엇을 먹어야 할지 몰라 고르다 고민하게 된다. 내가 즐겨 먹다 좋은 사람에게 선물하고, 지인에게 선물하다가 결국 만드는 법을 배우게 되는 곳 ‘올랄라’에 가면 달콤한 행복이 있다. 산남동에 위치한 ‘올랄라’는 2012년 12월 첫 번째 컵케이크를 구운 이래로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아침 컵케이크를 굽고 있다.




문화를 담은 음식이 더욱 빛난다?

‘올랄라 Oh la la’는 프랑스어로 ‘어머나!’를 뜻하는 감탄사다. 매장 입구 옆 벽면에 써놓은 올랄라의 뜻을 읽은 손님들이 컵케이크를 맛있게 먹고 나서 장난스럽게 “올랄라~”를 외치기도해서 직원들과 손님들이 한바탕 웃은 적도 여러 번 있다. 대표 메뉴인 컵케이크는 장지영 대표가 뉴욕에서 연수하던 시절 가장 즐겨먹던 디저트였다. 매일 새로 구워 부드럽고 촉촉한 케이크 시트에 달콤하고 부드러운 버터크림이 조화를 이루는 그 맛을 잊을 수 없어 올랄라의 대표 메뉴로 정하게 됐다고. 장 대표는 “컵케이크의 달콤한 맛에 행복해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언젠가는 컵케이크 카페를 운영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저 또한 외국생활에 지칠 때 컵케이크를 한 입 베어 물면 그 달콤에 마냥 행복해졌던 기억이 있거든요. 그때 내가 느꼈던 행복한 맛을 고객들에게 전해주고 싶었어요” 이어 달콤한 컵케이크는 설탕을 넣지 않은 아메리카노나 홍차와 곁들여 마시면 그 맛이 그만이라고 덧붙였다.




문화를 담은 음식이 더욱 빛난다

올랄라의 고객들이 반해버린 메뉴는 컵케이크를 비롯해 여러 가지다. 특히 이곳의 컵케이크는 고품질의 재료만을 사용해 신뢰감을 주고, 메뉴마다 이야기를 담고 있어 더욱 흥미를 끌고 있다. 토끼의 밥인 당근을 갈아 넣어 만든 ‘토끼밥’ 컵케이크는 당근 특유의 맛은 찾아보기 어렵지만 케이크를 촉촉하게 유지시켜주는 역할을 당근이 하고 있다고. 한 입 베어 물면 호두와 코코넛이 씹혀 고소한 풍미를 더해 어른들이 더 좋아하는 메뉴다. 벨기에산 58% 다크 초콜릿으로 만든 다크 초콜릿 케이크는 한번 맛보면 빠져나오기 힘들어 ‘악마디저트’라는 별칭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좋다. 이 밖에도 시원한 자몽주스, 청포도 주스 등의 생과일주스와 자몽빙수는 대표적인 계절메뉴다. 특히, 자몽빙수는 TV 프로그램 ‘세상발견 유레카’에 컵케이크와 함께 소개될 정도로 인기가 많은 것으로 자몽즙과 레몬즙 등 적당한 비율로 섞어 얼린 과즙이 그 주재료라고 한다. 최근 자몽이 다이어트에도 좋다고 알려지면서 계절에 관계없이 여성고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


고품격의 맛과 재료 그리고 색다른 메뉴

장 대표는 할로윈데이를 맞아 미국의 컵케이크 매장들이 유령, 호박, 드라큘라 등을 소재로 해서 컵케이크를 장식하는 것이 인상 깊었다고 이야기한다. 단순히 판매를 위한 수단이라 보다 음식과 이야기가 합쳐져 새로운 문화가 될 수 있다는 것에 가능성을 본 것이다. 그래서 올랄라는 할로윈데이와 같은 행사가 있으면 행사의 내용까지 소개하고 싶어서 컵케이크 장식에 이용할 뿐 만 아니라 행사의 내용까지 소개하고 매장의 인테리어도 적절히 바꿔서 손님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즐겨 찾는 손님에서 수강생으로

올랄라의 장 대표는 프랜차이즈로 타 지역에 매장을 열 수 있는지 문의 전화를 많이 받았다고 한다. 프랜차이즈 시스템으로 매장을 운영하다보면 컵케이크의 맛과 품질이 유지되기 힘들다는 생각에 여러 번 거절했던 것이 마음에 걸렸던 그는 프랜차이즈 사업대신 컵케이크 전문가 수업을 열기로 마음먹었다. 컵케이크와 초콜릿 만들기 과정을 열어 올랄라만의 맛과 품질을 지키기로 한 것이다. 컵케이크 반의 경우 12회 수업동안 30종류의 컵케이크를 만들어 보면서 재료선택부터 만드는 방법까지 배울 수 있으며 더 나아가서는 창업에 대한 조언까지도 아끼지 않고 있다. 올랄라의 컵케이크를 골라먹는 손님에서 이제는 골라 만드는 전문가가 될 수 있는 기회가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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