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나라에 대학입시 과목이 딱지치기와 구슬치기였다. 하지만 대학입시에서는 구슬치기 보다 딱지치기가 휠씬 중요했다. 8:2 정도로 딱지치기 대학입시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차지했다. 학교에서는 구슬치기를 잘 배울 수 있지만 딱지치기의 경우 고난도 기술이 많이 요구되기 때문에 학원에서 기술을 배워야만 했다. 그래서 나라에 모든 학생들은 구슬치기보다 딱지치기를 연마 했다. 중고등학교에서 구슬치기를 가르치기보다 딱지치기를 가르쳤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했던지 방과 후 학원에서 아이들은 딱지치기의 여러 가지 기술을 배웠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어려운 기술이 배워야 했다. 때로는 방학이 되면 기숙학원에 가서 딱지치기를 연마 했다. 학원의 모든 강사들은 앞으로도 딱지치기가 대세이기 때문에 딱지치기를 열심히 하고 어려운 기술을 선행 학습을 통하여 미리 학습하면 좋은 대학에 갈 수 있다고 말했다. 딱지치기를 잘 가르치는 대형학원들은 겨울 방학이면 대형 입시설명회를 열어 딱지치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설명했고 학부모는 그 말을 듣고 딱지치기 선행학습을 위하여 지갑을 열었다. 어떤 경우에는 초등학생들이 고등학교3학 년이 배우는 스카이 딱지치기를 연마했고 엄마들 사이에서는 누가 누가 열심히 선행을 하는지가 큰 이야기 거리였다. 그런데 어느 날 나라에서 몇 년 후 대학입시에서 딱지치기 대신 구슬치기를 대학입시에 중요하게 반영한다고 예고했다.
학원에서 잘 가르칠 수 있지만 구술치기는 학교 수업이 중요해 지기 때문에 학교에서 하는 구술치기 이론과 실습만 잘 들으면 굳이 학원을 다닐 필요가 없었다
지금까지는 딱지치기 구술치기가 8:2였지만 사교육비도 줄이고 학교수업으로 충분히 대비 가능한 구술치기를 중요시 하고 딱지치기는 대학입시에서 큰 비중을 두지 않기로 했다.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시행까지 충분히 시간을 두겠다고 했다. 구슬치기는 딱지치기처럼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과목이 아니기 때문에 학교에서 하는 수업으로는 충분했다. 그리고 구슬치기는 집중력이 좋아야 하기 때문에 학원수업보다 학생들이 스스로 깨우쳐야 하는 부분이 있다. 하지만 사교육시장에서는 굳어진 딱지치기 시스템을 하루아침에 구술치기로 바꾸기가 쉽지 않았다. 딱지치기는 학원에서 잘 가르칠 수 있지만 구술치기는 학교 수업이 중요해 지기 때문에 학교에서 하는 구술치기 이론과 실습만 잘 들으면 굳이 학원을 다닐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학원에서는 아이들에게 여전히 딱지치기가 중요하다고 선전하면서 설명회도 하고 광고도 했다. 학부모에게도 불안감을 조성하여 딱지치기를 꼭 해야만 대학에 갈 수 있다고 하면서 여전히 학생들을 끌어 모았다.
학생들과 학부모는 혼란스러웠다. 그 동안 학원에 보냈던 이유가 딱지치기 과목이 어려워서 학원에서만 배울 수 있는 부분도 있었지만. 학원에 보내지 않으면 불안했기 때문에 학부모는 그 불안감을 잠재우기 위해 아이들을 학원으로 보냈다. 패러다임이 변했는데 학원이나 학부모는 그 패러다임에 적응하지 못했다. 여전히 딱지치기학원은 성행을 했고 학부모는 딱지치기 선행학습을 했다. 중학생들이 고난도 딱지치기를 하면서 딱지치기 자체에 흥미를 잃어버려 아예 딱지치기에 담을 쌓고 지내는 경우가 많이 발생했다. 아이들이 탈선을 하면서 아이들이 해서는 안 되는 자치기를 하면서 학부모의 속을 썩였다. 그 후 구슬치기로 대학입시가 변경된 다음 엄청난 혼란이 다가 왔다. 딱지치기의 좋은 강사들이 즐비했던 강남8학군의 고등학교에서는 재수생들이 속출했고 지방 중소도시에서 구슬치기를 연마했던 학생들은 명문대학에 합격했다.
딱지치기는 큰 대회 하루를 통하여 실력을 겨루는 시스템이고 구슬치기는 학교에서 수시로 실력을 테스트한다. 딱지치기는 국가에서 교수들을 모아 문제를 출제하는 방식이지만 구슬치기는 학교선생님들이 문제를 내기 때문에 딱지치기가 중심일 때는 학원이 중요했지만 구술치기가 중요해 지면서 학교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어떤 말씀을 할 지가 매우 중요해 진다. 딱지치기가 중심일 때에는 선행학습이 중요했다. 한번에 실력을 겨루기 때문에 미리 어려운 기술을 연마하면 한번 에 시합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하지만 구슬치기는 선행학습이 필요 없다. 그날 배운 것 그날 복습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어설프게 구슬치기를 선행학습을 하면 학교에서 하는 수업이 재미가 없어지고 그렇게 되면 학교수업에 충실하지 못하게 된다. 그러면 막상 시험에 나오는 것들을 다 아는 것 같지만 성직이 잘 나오지 않는다.
구슬치기의 핵심은 매일 매일 복습하는 자세이다. 이것을 잘 하면 구슬치기를 잘해서 좋은 대학에 갈 수 있고, 이것을 못 하면 좋은 대학에 갈 수 없다. 대학에서는 처음에는 딱지치기를 잘 하는 학생이 좋은 학생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사회적 약자 몇 명을 구슬치기로 뽑아보니 구슬치기를 잘 하는 학생이 처음에는 딱지치기를 잘 하는 학생보다 실력이 뒤처지는 것 같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구슬치기를 잘 하는 학생들의 학습능력이 휠씬 좋고 빠르게 성장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사회에서 필요한 인재도 딱지치기를 잘하는 사람보다 구술치기를 잘하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대학에서 알게 되면서부터 구슬치기를 통하여 학생을 선발하는 대학들이 많이 지게 되었다. 패러다임이 변한 것이다 딱지치기에서 구술치기로......여전히 대학입시에서 딱지치기를 시험을 보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1년에 한번 보는 딱지치기를 통하여 대학에 가는 것이 아니라 학교수업에 충실해야만 좋은 성적을 받는 구술치기로 대학에 가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