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그대, 진정 중국을 아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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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음식, 의상, 사고방식까지, 중국만큼 우리나라와 깊은 인연이 있는 나라가 있을까? 중국은 수천 년 동안 우리나라 문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유교사상은 지금도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알면 알수록 그 매력에 빠져든다는 중국문화, 확실히 중국은 우리와 다른 듯 닮은 나라다. 그래서일까? 중국을 알고 싶어 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언어는 물론 중국문화와 풍습에 흥미를 느끼고 있다. 중국어 강좌는 평생교육 프로그램의 ‘스테디셀러’로 통한다. 이는 ‘공자학원(孔子學院)’이 우리지역에서 문을 연지 10년이 넘었는데도 수강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공자학원에서는 지역주민들에게 중국어 교육은 물론 중국문화를 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중국문화 보급 위한 전문교육기관?

‘공자학원이라…….’ 4차 산업혁명시대를 이야기하는 요즘 공자라니, 조금은 고리타분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공자학원은 이름과는 달리 공자의 사상을 공부하고 배우는 곳이 아니다. 공자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어학 교육기관이고 유교교육은 하지 않는다. 공자학원은 중국정부가 중국어와 중국문화 보급을 위해 진행한 국가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중국교육부가 2004년부터 세계 각국에 설립?운영하고 있는 중국어 전문교육기관이다. 중국 정부는 매년 운영비 중 20~30%를 지원하고 있다. 2004년 서울에 공자아카데미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이후 현재까지 전 세계 140여국에 511개 공자학원 및 공자학당이 설립, 운영되고 있다. 대학과 연계된 기관은 학원이라 하고, 초·중·고등학교와 연계된 기관은 학당이라고 부른다. 현재 충북지역에 설립된 공자학원은 충북대와 세명대가 있다.

다양한 중국문화 체험할 수 있어?

충북대 공자학원은 우리나라 최초로 2006년 9월 28일 중국 연변대학교와 손을 잡고 한국의 대학 제1호 학원으로 출발했다. 현재 청주시 서원구 수곡동 충북대학교 평생교육원 내에 자리하고 있으며 지역주민들에게 중국어 교육 및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중국 경극가면인 랜푸 색칠하기, 중국 52개의 소수민족 중 묘족·장족·러시아족·이족·만족 등 전통의상과 서유기 의상을 직접 입어보고 촬영할 수 있는 중국문화체험을 할 수 있다. 또 중국차에 삶은 달걀인 차단과 아침식사 대용으로 중국 사람들이 가장 많이 먹는다는 꿔즈를 먹어볼 수 있다. 최근 충북대 공자학원을 방문한 청주시 서원구 산남동 두꺼비마을신문 청소년 기자단 학생들은 “중국에 가본 적은 없지만 음식을 먹어보고 옷을 입어보니 중국에 가 본 기분이었다”고 전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미리 신청·예약해야 한다.



HSK 주관기관으로 공식 지정받아

충북대 공자학원에는 현재 연변대학교 한어문화대학에서 현직교수 2명 및 원어민 강사 4명이 파견돼 중국어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중국어 회화 입문·초급·중급·고급문법·작문 등을 배울 수 있고, HSK 시험 대비반, 초·중·고 방과 후 위탁교육, 재직자를 위한 비즈니스 실전 중국어, 중국여행을 위한 생생 중국어, 중국어 교사 및 강사 연수과정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 한·중 문화교류 사업, 중국 관련도서 및 영상자료실 운영, 중국 최신정보 제공, 각종 문화교류 방문단 파견, 중국 관련 문화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현정희 공자학원 중국 측 원장(연변대학교 한어문화대학 교수)은 “공자학원 역할은 중국어교육과 한·중 문화교류에 있다”며 “많은 지역주민들이 공자학원을 통해 중국문화를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충북대 공자학원은 특히 HSK 주관능력을 인정받아 HSK를 주관하고 실시하고 있다. HSK란 한어수평고시를 말하는 것으로 중국어 시험 중 하나다. 약자로 HSK라고 불리며 외국인을 위한 중국어 시험 중 현재 가장 권위있는 시험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 원장은 “현재 HSK 3~6급, HSKK 초?중?고급 시험을 시행하고 있다”며 “연간 응시생은 350여 명으로 편리한 교통과 접근성, 안정된 서비스 제공으로 응시생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매년 페스티벌 개최

충북대 공자학원에서는 매년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는데 올해는 오는 6월 9일에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중국어 교육과 관련된 학술대회 및 청년포럼, 전시,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한·중 교수진이 참석하는 중국어 교육 세미나, 중국 소수민족 패션쇼, 길거리 쇼 등이 열리며 특히 민감할 수 있는 한반도 정세를 다루는 청년포럼은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 원장은 “페스티벌은 중국에 대해 잘 알 수 있는 기회”라며 “특히 학부모님들에게 아이들과 함께 방문해 보길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공자학원에서는 장·단기 유학 및 연수에 대한 상담과 기업인을 위한 현지실태에 대한 상담도 하고 있다. 현 원장은 “중국을 알고 싶고, 공부하고 싶다면 반드시 공자학원을 활용하길 바란다.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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