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삶의 생기 불어넣는 챠밍댄스의 건강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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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9일 상당구 석교동 ‘청주문화의집’ 2층 강당. ‘아~싸! 비 내리는 호남선~ 남행열차에~ 흔들리는 차창너머로~~’ 몸을 들썩이게 만드는 노래가 울려 퍼지자 세월을 잊은 50~70대 여성들이 날렵한 몸동작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몸과 마음이 무거워지기 쉬운 나이에 이들은 신나는 음악에 맞춰 팔, 다리, 엉덩이를 흔들며 춤을 추고 있다. 이날은 50~70대가 주축인 ‘줌마렐라’ 모임이 있는 날이다.

챠밍댄스는 몸과 마음의 ‘건강 지킴이’

춤을 추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탱고, 밸리댄스, 방송댄스 등 다양하고 많은 춤이 있지만 특히 챠밍댄스를 즐기는 여성들이 증가하고 있다. 그렇다고 이들이 화려한 기교를 뽐내는 춤 전문가는 아니다. 퇴폐적인 ‘춤바람’에 빠진 사람들은 더더욱 아니다. 바로 춤을 통해 건강을 회복하고 삶의 활력을 찾고 있는 것. 챠밍댄스는 ‘charming’이라는 말 그대로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춤으로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트로트에서부터 싸이의 ‘젠틀맨’에 이르기까지 정해진 틀에서 벗어나 다양한 음악에 맞춰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줌마렐라 강사이자 청주지역에서 챠밍댄스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오재순 강사는 “대부분의 춤이 다 건강에 좋지만 챠밍댄스는 특히 여성들에게 좋다”며 “챠밍댄스를 추는 여성들에게 관절질환은 없다”고 강조했다. 줌마렐라의 회원들 또한 이러한 챠밍댄스 매력에 푹 빠져 15년째 모임을 유지하고 있다.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줌마렐라 40여명의 회원들은 챠밍댄스를 추기 위해 ‘문화의 집’을 찾고 있다. 10년째 모임을 하고 있는 정문화 씨는 “한 주라도 춤을 안 추면 일상생활이 안 될 정도”라며 “여성들에게 챠밍댄스는 최고”라고 말했다.



매달 1회 만남, 년 2회 여행 등 꾸준한 활동

아줌마와 신데렐라의 합성어인 줌마렐라는 아줌마지만 신데렐라와 같은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동시에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삶을 개척해 가는 진취적인 여성을 뜻한다. 그래서인지 이들의 모습은 밝고 적극적이며 춤을 추는 동안 나이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열정적이다. 춤을 춘지 6년째라는 김명자 씨는 70대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손과 발을 쭉 뻗었고 손짓에 탄력이 넘쳤다. 그야말로 온몸으로 리듬을 타고 있었다. 김 씨는 “춤을 추면 즐거워지고 아프던 곳도 좋아진다”며 “앞으로 힘 닿는데까지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근 줌마렐라 회원이 된 이세원 씨도 “여태껏 많은 운동을 해봤지만 이렇게 신나고 건강에 좋은 운동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매주 2회씩 춤을 추는 것 외에도 매달 한 번씩 만나 식사를 하며 서로간의 친목을 도모한다. 또 일 년에 두 번 정도는 여행을 가기도 한다고. 정문화 씨는 “회원들 대다수가 5~6년 이상 된 사람들이라 때론 가족보다 친하다”고 밝게 웃었다. 10년째 활동하고 있는 이인숙 씨(53)는 “앞으로는 모임을 통해 봉사활동도 더 열심히 하고 싶다”고 전했다. 줌마렐라 뜻처럼 자신의 건강과 외모뿐 아니라 사회적인 역할과 첵임도 다하고 싶다는 뜻이다, 정문화 씨는 “건강에 좋고 다른 춤에 비해 하기 쉬워서인지 젊은 사람에 비해 나이든 사람들이 많은 것이 아쉽다”며 “30~40대 젊은 주부들이 많이 와서 같이 춤도 추고 다양한 활동도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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