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입시설명회 가야 할까?
''








입시 시즌만 되면 여기 저기서 크고 작은 입시 설명회가 열린다. 작게는 사설학원에서 하는 입시설명회부터 크게는 대형온라인 입시학원에서 하는 체육관 설명회까지 대입 정보에 깜깜한 학부모들이 구름 같이 모여든다. 하지만 입시설명회를 듣고 나온 학부모의 표정은 밝지가 못 하다. 학부모들이 듣고 싶은 이야기는 우리아이가 어느 대학을 갈 수 있는지 하는 것이다. 성적이 좋으면 좋은 데로 나쁘면 나쁜 데로 실제 우리아이가 갈수 있는 곳은 어디인지 알고 싶어 입시설명회에 참석하지만 실제로 유용한 해법은 제시하는 설명회는 거의 없다. 대부분은 입시설명회는 입시제도 설명 각 대학입시 자료를 바탕으로 PPT 하는 형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입시설명회를 통하여 하는 대부분의 정보는 대학입시 정보 사이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자료들이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입시설명회에 참여한다. 입시설명회에서 가장 도움이 안 되는 곳이 사설학원에서 하는 입시설명회이다. 학원 입시설명회는 끝은 ‘우리 학원을 다녀야 한다’ 는 결론을 맺는다. 국어학원에서 하는 입시설명회에서는 국어과목이 수능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수학도 마찬가지이고 영어도 마찬가지이다. 영어의 경우 수능 등급화로 실질적으로 수능에서의 비중이 감소했지만 영어학원에서 하는 입시설명회에서는 여전히 대입 합격의 열쇠는 영어라고 항변한다. 학원에서 하는 말은 다 맞는 말이다. 입시에서 않 중요한 과목이 어디 있겠는가? 다 중요하다. 하지만 학원에서 하는 입시설명회의 목적은 학원의 홍보이기 때문에 좋은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다. 그래도 좀도 객관적으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이 지방자치단체나 언론사, 공적인 특성을 띤 단체에서 하는 입시설명회를 참석하면 그나마 약간의 정보라도 얻을 수 있다.
가끔 온라인 대형학원에서 하는 입시설명회의 대부분은 회장님의 자랑으로 시작해서 회장님의 자랑으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어디서 입시설명회를 하던 4등급 이하 중하위권 학생들이 얻을 수 있는 정보는 매우 제한적이다. 입시설명회가 필요 없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입시설명회를 통하여 얻을 수 있는 정보는 대부분 오픈 된 입시제도, 각 대학의 입시 점수는 대학알리미 사이트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굳이 입시설명회에 열심히 참여할 필요성은 적다. 하지만 굳이 입시설명회에 참여 하려고 한다면 그냥 강의처럼 끝나는 입시설명회 말고 질의응답시간이 있는 설명회나 개인적으로 약간의 시간이라도 상담 받을 수 있는 설명회가 있다면 참석하는 것도 정보를 얻는 방법이 될 것이다.
입시컨설팅을 하면서 대학입시라고 하는 것이 농사와 비슷한 습성을 지닌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올해 고추농사가 잘 되고 수익도 좋다고 하면, 이듬해에 많은 농가에서 고추농사를 지어 고추가격이 폭락한다. 이런 현상은 정보의 비대칭 성 때문에 발생한다. 올해 고추농사로 대박 난 것을 본 농가는 내년에 고추농사를 지을 수밖에 없다. 실질적으로 대박 난 올해 고추농사를 지은 농가가 몇 가구 정도 되고 수확량에 따른 가격의 분포 변화를 알 수 없기 때문에 남의 뒤만 따라가면 농사건 주식이건 대학입시건 실패 할 수밖에 없다.



지금 대한민국 고3 담임의 컴퓨터에는 작년의 입시결과가 탑재되어 있다. 작년에 어느 대학에 몇 등급 정도의 학생이 합격했고 커트라인은 얼마인지 경쟁률은 얼마인지 같은 자료를 가지고 학생들에게 입시정보를 제공한다. “작년에 이 학과의 커트라인이 얼마이니 올해도 비슷할 거니까 여기 지원해봐!” 이렇게 입시전략을 하기 때문에 농사처럼 작년에 우연히 점수가 낮은 학과에 학생들이 대박 달라 들어 올해 입시가 폭발하고 작년에 대박을 쳤던 대학이나 학과고 올해 폭락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모두 같은 정보를 갖고 있기 때문에 거의 대부분 비슷한 판단을 할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정보를 가지고 입시컨설팅이 진행되기 때문에 실제적인 내밀한 정보를 얻는 것은 쉽지가 않다.
종종 학교에서 포기한 학생이 전략적으로 접근하여 in서울 중위권 대학에 합격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경험하는 할 수 있다. 학생부종합, 학생부교과, 지역인재전형, 농어촌, 사배자(사회배려자) 전형, 수많은 전형 속에 본인에게 맞는 전형을 찾아내고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입시성공에 지름길이다. 한 학생이 수능이 끝나고 찾아 왔다. 농어촌혜택을 볼 수 있는 학생이다. 자신의 꿈은 H대 건축과인데 수능에서 평균 3.5등급 정도 나왔기 때문에 재수를 마음먹고 어떻게 하면 재수에 성공할 수 있는지 컨설팅 받으러 온 학생이었다. 학생부 내신도 5등급 정도 되기 때문에 재수를 하지 않고 in서울 대학에 힘든 상태라고 학부모나 학생은 포기하고 재수 방법에 대하여 도움을 받으러 온 학생이었다. 그래 이왕 재수 할거면 올해 질러보자 하고 학생이 원하는 대학에 지원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정시 가나다군을 지원해서 본인이 원하는 H대 건축학과 뿐만 아니라 E여대 건축학과도 합격한 것이다. 물론 한 번에 붙은 것은 아니고 추가합격을 했지만 전략으로 학생의 인생이 바뀐 것이다. 농어촌학생들의 경우 수능성적이 어느 정도 되는 학생들의 경우 수시로 많이 빠져 나가기 때문에 정시까지 지원하는 학생들의 경우 수능성적이 좋지 못한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러기 때문에 정시에 소신지원을 해도 합격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사회배려자 전형이나 실업계학생 전형도 마찬가지 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고 자신의 맞는 전략이 중요하다. 이것은 대중강연 같은 입시설명회를 통하여 얻을 수 있는 정보는 아니다. 컨설팅의 도움을 받기 힘든 경우에는 대학홈페이지에 게시되어 있는 입시정보를 탐독하고 궁금한 점은 대학에 전화나 방문을 통하여 적극적으로 정보를 탐색한다면 남들보다 한 단계 앞서 나가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해당 카테고리의 다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