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인생을 컨설팅하다
''








장형기 씨는 입시·진로 컨설턴트다. 종종 언론에서는 과다한 사교육의 폐해, 엉터리 컨설팅으로 인한 피해 사례를 언급, 입시·진로 컨설턴트를 부정적으로 다룬다. 하지만 사실 우리나라 현 입시제도에서 장형기 씨와 같은 컨설턴트는 분명 ‘단비와 같은 존재’다. 무려 3000여개가 넘는 다양한 대입전형에서 입시·진로 컨설턴트는 학생이 희망대학과 학과에 관련된 전략을 세우고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도록, 유리한 부분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방향을 설정해주는 사람이다. 한마디로 학생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옆에서 거들어 주는 사람이다. 물론 이 모든 것을 학생과 교사, 학부모가 직접 다 할 수 있다면 무엇을 더 바랄까? 하지만 현실은 쉽지 않다. 다양한 입학전형을 다 알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특히 고1, 중학생 때부터 올바른 정보와 계획 하에 ‘공부’와 ‘생활’을 실천하지 않으면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특히 상위권 대학일수록 학생부종합전형 비율이 크고 내신 성적은 물론 학교생활도 철저한 계획 속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그렇다면 어떤 컨설턴트를 만나야 할까?’ 학부모라면 누구나 원할 것이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대학 뿐 아니라 진로까지 함께 고민하고 나아가 인생을 로드맵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 그런 사람을 말이다. 학생들에게 올바른 입시정보를 주고자 수학능력시험을 무려 15번이나 보고 늘 대입제도 및 입학전형을 눈여겨보는 사람. 학생의 재능과 적성, 진로와 능력을 객관적으로 파악해 학생이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며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 장형기 씨가 떠오르는 이유다.




전문대→4년제, 4년제→인서울

“입시는 전략입니다. 최상위 성적이 아니더라도 올바른 정보와 진로에 대한 확신, 의지만 있다면 성적이 다소 낮더라도 좋은 학교, 좋은 학과에 충분히 입학할 수 있습니다.” 장형기 씨는 “잘못된 입시정보와 잘못된 판단으로 입학 기회를 놓치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며 “정말 안타깝다. 학생들이 진학 뿐 아니라 자신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8년 째 청주지역은 물론 세종, 경기도, 서울에서 입시·진로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다. 작게는 원서 쓰는 일, 자기소개서 첨삭과 면접대비에 도움을 주고 크게는 학생의 진로와 인생을 함께 설계한다. 장형기 씨는 입시·진로 컨설턴트라는 직업에 대해 소개하며 “원서와 자소서 작성을 도와주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학생이 자신의 진로를 계획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며 “성적이 다소 낮더라도 학생이 포기하지 않고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끊임없이 독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형기 씨는 지난 8년 동안 수천 명의 학생들을 만났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울고 웃었다. “자랑 같지만 저를 만났던 학생들은 모두 자신이 원하는 길을 갔습니다”라고 장형기 씨는 말했다. 물론 장형기 씨가 만났던 학생들이 모두 성적이 좋았던 것은 아니었다. 반에서 20등을 넘어 실제 4년제 대학에 입학 자체가 어려웠던 학생에서부터 최상위권 학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학생들을 만났다. 그는 학생이 처한 환경 속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고민하고 제시한다. “한번은 전문대 입학도 어렵다는 아이를 만난 적이 있습니다. 처음 만났을 때 그 학생은 극도로 자신감이 없었고 의지도 약했지요. 하지만 저와 함께 노력한 결과 원광대, 호서대, 한남대에 동시에 입학했습니다. 전문대 갈 학생은 4년제 대학으로, 4년제 대학에 갈 학생은 인서울 하도록 이끌어주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라고 장형기 씨는 말했다. 그는 이어 “설령 당장은 대학에 실패했다 하더라도 꿈을 실현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주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취약계층 위한 봉사활동도 펼쳐

장형기 씨가 학생들을 만나기 시작한 것은 16년 전, 국어·논술학원에서 강사로 활동하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8년 동안 국어·논술을 가르치며 학생과 학부모들이 입시정보를 얼마나 잘못 알고 있는지, 그로 인한 피해가 얼마나 심각한지 절감했단다. 장형기 씨는 “국어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의 인생을 생각하면 올바른 대입정보와 계획 하에서 거시적으로 진로와 입시를 생각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국어·논술강사도 좋지만 입시·진로 컨설턴트로서 자부심이 더 크다”고 말했다. 학생들에게 입시의 현장감과 생생한 정보제공을 위해 수학능력시험을 무려 15번이나 봤다는 장형기 씨. 이제는 하도 많이 봐서 수학만 빼고 전과목 1등급이 나온단다. 현재 충남 천안에서 ‘SEL 한필 컨설팅’을 운영하고 있는 장형기 씨는 오는 7월부터는 서울 강남지역으로 자리를 옮길 계획이다. 또 조금만 도와주면 더 넓은 길로 나아갈 수 있는 사회적 배려 대상자들을 위한 봉사활동도 적극적으로 할 계획이다. 흔히 교육자를 학생들 인생의 마중물이라고 표현한다. 교육자는 학생들이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도록 기꺼이 한 바가지의 물, 멈춰진 펌프를 다시 움직이게 하는 역할을 한다는 얘기다. 자신의 노력으로 학생들이 더 나은 길로 갈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는 장형기 씨. 그는 진정한 마중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해당 카테고리의 다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