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놀자! 놀자! 연극이랑 놀자
''








세계경제포럼의 회장이자 창설자인 클라우스 슈밥(Klaus Schwab)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서 중요한 것은 테크놀로지가 아니라 감성지능과 관계·공감능력이라고 강조했다. 인공지능(AI),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이른바 신기술이 주도하는 시대에서 정작 중요한 것은 기술이 아니라 감성과 공감이라는 얘기다. 뜻밖의 얘기지만 조금만 생각해보면 분명 일리 있는 말이다. 인간의 정서와 감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대가 됐다. 슈밥은 이어 예술작품 감상과 예술활동 참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감정지능 분야 연구자인 피터 살로베(Peter Salovey)의 연구를 언급하며 슈밥은 독서와 예술작품 감상, 예술활동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며 특히 예술활동 참여는 새로운 감정과 정서, 타인을 이해할 수 있는 매우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연극만큼 감정과 정서를 느끼는데 효과적인 활동이 있을까? 허구이기는 하나 참여자들은 자신이 아닌 작품 속 인물이 되어 그 안에 몰입한다. 연기하는 인물이 실제 자신이 아니라는 것을 알지만 그 감정과 정서를 고스란히 느끼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연기 및 연극에 대한 효용성과 중요성은 공교육에서도 인정하고 있다. 내년부터일반 고등학교에 연극 과목이 신설되고 초등학교 5∼6학년 국어교과에 연극 대단원이 개설되며 중학교 국어에 연극 소단원이 신설된다. 연극은 ‘종합예술’이라 불리며 인성과 감성, 집중력, 상상력, 그동안 잠들어 있던 오감을 흔들어 깨울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교육적인 효과가 좋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청주지역에서는 연극 및 연기를 제대로 배울 만한 곳이 없었다. 일부 기관에서 운영하긴 했지만 지나치게 유아중심이라는 지적이 있었고 꾸준히 이어지지 못한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유아 및 청소년들이 연극을 배우고 참여하면서 숨은 재능을 마음껏 펼치고, 감성지능을 올리며 공동체정신도 체험할 수 있는 기관이 생겨 눈길을 끌고 있다. 가족뮤지컬전문극단 ‘하이(HI, Happy Imagination)’는 유치원생, 초등학생,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뮤지컬 연극이랑 놀자’를 운영한다.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연극의 다양한 분야 배워

극단하이는 6월 13일부터 청주시 금천주민센터 인근에 위치한 ‘소극장 쇠내골’에서 매주 화요일마다 유치부, 초등부, 중·고등부로 나눠 연극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강사는 뮤지컬배우 경력 10년 이상의 전문배우가 맡는다. 유치부는 6~7세 아동을 대상으로 하며 오후 4시 30분~5시 30분까지, 초등부는 오후 6시~7시, 중·고등부는 오후 7시 30분~9시까지 진행한다. 각 활동은 3개월 동안 하나의 작품을 완성해가는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각 연령에 맞춰 연극 상상놀이를 비롯해 발성, 무용, 노래 등 연극의 기초를 배운다. 3개월 과정이 끝난 이후에는 학생과 강사가 함께 작품을 선정, 실제 대본을 외우고 공연을 하게 된다. 이병호 대표는 “연극은 아이들에게 자립심을 키워주고 개방적인 아이로 자랄 수 있도록 도와준다”며 “단순한 재미 이상의 기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배우의 꿈을 가진 어린이가 있다면 이곳에서 꿈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력10년 이상 실력 있는 ‘극단하이’

‘하이(HI, Happy Imagination)’는 청주에서 활동하는 어린이가족뮤지컬극단으로 말 그대로 ‘행복한 상상’을 표방하고 있다. 즉 연극을 통해 인간의 희노애락을 표현하며 관객들을 상상의 나라로 이끈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3년부터 청주지역에서 공연을 시작한 하이는 그동안 ‘플란다스의 개’, ‘꽃으로 핀 심청이’, ‘알라딘과 신비한 요술램프’, ‘바보온달과 평강공주’ 등 전래 및 명작동화를 중심으로 수십 편의 작품을 선보였다. 하이에 소속된 배우들은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서 10년 이상 뮤지컬공연을 해온 실력 있는 배우들로 대본, 의상, 무대장식, 음악, 조명 등 연극의 전 과정을 전속단원 및 스텝이 직접 담당·제작하고 있다. 이병호 대표는 “어렸을 때부터 연극을 보고 느끼며 자란 어린이는 어른이 돼서도 문화예술을 즐기고 참여할 줄 아는 사람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많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연극의 참맛을 느끼고 나아가 공감능력이 뛰어난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극단하이에서는 청소년 및 주부를 대상으로 연극을 배우면서 배우로 활동할 수 있는 단원을 모집하고 있다.





해당 카테고리의 다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