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은 정말 빠르게 변한다. 패션도, 인테리어도, 음식도, 심지어 우리들의 사고방식도. 인터넷의 발달로 세상은 그 어느 때보다 빨리 변화하고, 빨리 받아들이는 시대가 됐다. 10년, 아니 5년 전만해도 생각하지 못했던 많은 것들이 현실화됐다. 인공지능, 정보통신기술 등 수많은 과학기술이 우리 사회를 지배하는 시대가 눈앞에 왔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은 이제 옛말, 세상은 1~2년 만에도 확확 바뀌어 간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시대의 흐름, 변화를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감지하지 못하면 개인이든, 기업이든, 국가든 어려움에 처할 수밖에 없다. 교육도 마찬가지다. 사교육이든 공교육이든 시대의 흐름을 읽어야 하고 변화해야 한다. 작게는 2015년 개정 교육과정에서부터 크게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신기술이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까지 그 변화에 적응하면서 변화해야 한다. 예를 들어 2015년 개정 교육과정에서 핵심적인 개념은 자기관리 역량, 지식·정보처리 역량, 창의적 사고 역량, 심미적 감성 역량, 의사소통 역량, 공동체 역량이다. 지금이라도 교육현장에서는 이를 목표로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청주시 수곡동에 위치한 ‘보성입시학원’은 주목할 만하다. 김민경 원장을 비롯해 8명의 강사들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학생들에게 최선을 다하고 있다. 2년에 한 번씩 학원 실내 인테리어를 바꾸는 것을 비롯해 새로운 교재, 아이들을 위해 좋은 것이 있다면 변화와 선택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특히 보성학원은 청주지역에서 보기 드문 초·중학교 중심 종합학원이라 더욱 관심이 간다.
보성학원 첫 느낌은 학원 아닌 카페?

보성학원 입구에 들어섰을 때 첫 느낌은 한마디로 학원이 아니라 카페였다. 분명 학원 이미지와는 사뭇 다르다. 은은한 조명, 모던한 인테리어 그야말로 편안한 커피숍, 널찍한 도서실에 온 느낌이다. 꽉 막힌 강의실이 아니라 뻥 뚫리고 안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유리창 너머로 학생들이 공부에 집중하고 있다. 다른 사람이 뭘 하는지 훤히 다 보이는 공간이지만 학생들은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각자 할 일을 한다. 특히 강의실을 가로질러 안쪽으로 들어가면 다른 학원에서는 볼 수 없었던 쉼터가 있다. 간단한 간식을 먹거나 음료수를 마시며 친구와 편안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곳이다. 분명 독특하다. 김민경 원장은 “요즘 아이들이 원하는 취향을 최대한 반영한 것”이라며 “2년에 한 번씩 인테리어를 바꿔 분위기를 전환한다”고 말했다. 구지 2년마다 인테리어를 바꿀 필요가 있냐는 말을 듣기도 하지만 외부 환경에 민감한 아이들을 위해 변화를 시도하는 것이다. 김 원장은 “사실 학원에 오고 싶어 하는 아이들은 많지 않잖아요. 지루하고 재미없는 학원이 아니라 뭔가 새로운 것이 있고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보성학원의 변화는 실내 인테리어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효율적인 공부법, 학생관리법, 아이들이 흥미를 일으킬만한 이벤트가 있다면 선택을 주저하지 않는다. ‘달란트 시장’ 등을 열어 학생들에게 학습동기를 부여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일대일 지도, 맞춤수업으로 진행

보성학원 수업 특징은 일대일·맞춤지도, 2015년 개정 교육과정에 맞춰 진행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한반에 4~6명을 넘지 않는 소수로 운영되고 있다. 김민경 원장은 “성적관리는 물론 학생들 한 명 한 명 맞춤수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같은 학년, 같은 수준이라도 교재와 진도가 학생들마다 다 다르다”고 설명했다. 수학 과목은 학생수준에 맞춰 일대일로 지도하고 있다. 또 국어, 사회, 과학은 100% 토론식으로 진행한다. 배운 내용을 글과 말로 표현해보는 활동을 통해 2015년 개정 교육과정에 발맞추고 있는 것이다. 특히 보성학원은 중·고등학생들에겐 ‘빡쎈학원’으로 통한다. 꼼꼼한 지도 덕에 보성학원은 수곡동은 물론 분평동, 산남동 일대 학생, 학부모들에게 유명하고 그만큼 많은 학생들이 효과를 톡톡히 봤다. 공부하는 방법을 몰라 힘겨워하던 학생들, 상위권이지만 최상위권 진입이 어려워 힘겨워하던 학생들이 기쁨을 맛보았다. 학생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독려하고 지도한 결과다. 보성학원이 수곡동 GS마트 인근에 문을 연지는 2011년이지만 김민경 원장이 아이들과 인연을 맺은 것은 꽤 오래 전 부터다. 김 원장이 대학 다니던 시절부터 학생들을 가르쳤다니 벌써 15년이 훌쩍 넘었다. 김 원장은 “변화를 시도하는 매 시기마다 아이들을 우선시한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