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 지역 대부분의 학교들이 방학을 맞았다. ‘아이들이 방학하면 엄마들의 개학이다’라는 우스갯소리가 엄마들의 방학에 대한 부담감을 엿보게 해주는 말일 것이다. 방학을 맞은 자녀들의 생활 리듬이 무너지거나 나태해질 것을 우려하는 마음과 그동안 부진했던 학과목의 만회를 위해 방학이면 부모들에게 등 떠밀린 자녀들이 학기 중보다 더 많이 학원을 찾아오곤 한다. 아이들은 실컷 친구들과 뛰놀며 자라야 한다고 많은 이들이 말하지만 현실적으로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놀 수 있는 환경과 문화가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친구들과 마냥 자연스레 어울리며 놀기를 권하기엔 우리 아이들이 유해 환경에 무방비로 노출될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그래도 자녀와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려 애쓰는 부모들은 다소 부담스러운 경제적, 시간적 투자를 감수해야만 한다. 이렇다보니 여러 이유로 상당수의 부모들은 자녀를 학원에 보내면서 공부도 하게하고 그 시간만큼은 그래도 안심하게 되는 것이다. 어찌 보면 우리 아이들은 제대로 놀아주지 못하는 어른들 때문에 더욱 공부 스트레스에 내몰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출석과 과제 체크 학원쿠니 증정, 마음껏 이용할 수 있도록 한 무인카페 마련

학원에 등교하듯이 오는 아이들은 그저 시간만 때우다 가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언제부터인지 학교와 학원의 경계나 역할이 모호해졌고 그로인해 아이들도 혼란스러울 것이다. 그런 가운데 학원들은 더 많은 학원생의 유치를 위해 부모들의 입맛에 맞춰 시험 성적 결과 위주의 일명 ‘족집게 강의’에 열을 올리다 보니 아이들을 들여다보는 일에는 관심이 없는 듯하다. 그런데 청주의 한 학원이 아이들과 부모님들 사이에서 조용히 입소문을 타고 있다. 운천동에 위치한 ‘정명학원’이 바로 소문의 진원지였는데 그곳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고 하여 찾아가 보았다. 학원을 들여다보니 입구에서부터 강의실까지 다른 학원들과 크게 다르지 않아 의아했다. 소문의 진상을 밝혀야 했다. 김소연 원장을 만나고 나서야 의문이 풀렸다. 학원 안쪽에 위치한 일명 ‘정명매점’이라는 공간을 보니 눈이 휘둥그레졌다. 정말 매점이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많은 종류의 간식거리들이 가득 차 있었다.
정명매점은 학원생들의 동기부여를 위하여 출석과 과제 시행여부를 체크하여 학원쿠니를 증정한 뒤 마음껏 이용할 수 있도록 하며 더하여 한 켠에는 무인카페를 마련하여 스스로 토스트를 구워 먹을 수 있도록 해 한창 자라나는 아이들이 집 밖에서도 배고프지 않도록 배려하고 있었다. 또 특별한 이벤트 기간이나 시험이 끝나면 학교에서 곧장 오는 아이들을 위해 김소연 원장 부부는 삼겹살 파티와 피자, 치킨, 떡볶이 파티 등을 넉넉하게 마련하여 심신이 지친 아이들을 위로하고 배도 채워 주며 자식처럼 챙기고 있었다. 그 외에도 시험 보는 날 학교 앞에서 학원생들에게 간식으로 만든 ‘마법의 약’을 나눠주며 진심으로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다. 김소연 원장 부부의 따뜻한 마음과 베풂, 아이들과의 소통이 정명학원 입소문의 비결인 것 같았다. 우리는 맛난 음식을 배부르게 먹는 것에서도 행복감을 느낀다. 정명의 아이들의 미소에서 그런 만족함이 보였다. 왁자지껄 서로 간식을 나누며 다들 내 집처럼 편안해 보였다. 그렇다고 마냥 편하게만 아이들을 내버려 두지는 않는다.
학생 개개인의 실력에 맞도록 철저한 1:1 맞춤프로그램

정명학원은 아이들 개개인의 실력에 맞도록 철저하게 1:1 맞춤프로그램으로 영어, 수학 수업에 임하고 있다. 신입생들은 진단테스트를 꼼꼼하게 실시한 뒤 제일 자신감 있고 쉽게 시작할 수 있는 부분부터 수업을 실시한다. 아프면 병원에 가서 검진을 하고 치료를 받는 것처럼 진단평가 결과 학습결손부분이 나오면 그 부분을 철저하게 클리닉 수업을 통해 다지고 자기 학년 수업을 진행한다. 학원의 특별한 프로그램을 통해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키워 우등생이 될 수 있는 학습시스템을 제공한다. 초등부수업은 4+1수업을 실시하여 매주 목요일까지는 교과 수업을 실시하고 금요일엔 수리논술수업을 통해 사고력과 창의력을 키우며 토론할 수 있는 능력도 키워 준다. 영어수업 프로그램은 모국어를 배우는 방법과 같은 방식으로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의 4가지 영역을 골고루 발달시켜 준다. 매월 말일에 실시하는 골든벨 시험 및 동영상 녹화를 통해 아이들 실력을 점검하며 성장시켜 나간다. 중등부는 영어, 수학 외에 국어, 과학, 사회과목 강좌도 열어 아이들이 스스로 선택해 공부를 해나갈 수 있도록 하며 학교 시험에 철저하게 대비한다. “나는 평생 하루도 일을 하지 않았다. 그것은 모두 재미있는 놀이였다” 라는 에디슨의 말처럼 공부도 마찬가지라고 김소연 원장은 말한다. 즐겁고 재미있게 해야 더 잘 할 수 있고 또 하고 싶어지는 거라고 한다. 따라서 아이들이 지치지 않고 행복하게 공부를 할 수 있는 ‘행복한 공부 놀이터’를 만드는 것이 김소연 원장의 학원 운영 철학이자 목표라고 한다. 올해로 학원을 시작한지 23년째를 맞는 김 원장은 긴 시간 아이들을 통해 오히려 자신이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에너지를 선물로 받았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