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배움과 나눔을 통해 성장하는 학습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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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주의가 예보되었던 어느 날, 행복씨앗학교인 청주 수곡중 강당에서는 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학생들에게 전래놀이를 가르쳐주며 함께 놀이에 푹 빠져 땀을 비 오듯 흘리는 선생님들이 있었다. 전래놀이를 주도하는 선생님들은 어느 정도 나이가 지긋한 중년의 여성들이었지만 한여름 무더위에 다들 몸도 날렵하게 어찌나 신나게 노는지 그야말로 이열치열이 따로 없다. 그들은 다름 아닌 ‘얼씨구 전래놀이 동아리’의 강사들이었다. 이날은 수곡중 학생들에게 우리의 전래놀이를 알리고 전파하기 위해 더위를 잊은 채 재능 기부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2017년 청주시 평생학습프로그램 공모사업으로 청주시 평생학습관에서 주최하고 맹꽁이 생태관에서 주관한 서원행복학습센터의 프로그램인 전래놀이는 2017년 3월에 20명의 강사가 모집되어 12회의 학습, 2회기의 재능 기부를 하고 2017년 6월에 17명이 수료를 하였다. 그들은 수료 이후 주복실 강사를 중심으로 두꺼비생태관 소속이 되어 ‘얼씨구 전래놀이 동아리’를 만들어 곳곳의 마을을 찾아다니며 끊임없이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행복학습센터’는 지역 주민 누구나 원하는 경우 학습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역 내 유휴공간을 발굴하여 다양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주는 학습공간으로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발굴된 공동체 리더, 마을 강사, 동아리 등이 향후 지원금 없이 스스로 활동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이다.




전래놀이는 지역공동체를 확산하는 계기

전래놀이는 예로부터 전해지는 우리들의 놀이지만 지금의 디지털 세대들에게는 생소하고 낯선 놀이문화이다. 잠깐 우리의 놀이를 살펴보자. 놀이는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것으로 전통놀이와 민속놀이와 세시놀이가 있다. 민속놀이는 각 지방의 생활과 풍속이 잘 나타나 있는 놀이로 민간에 전하여 내려오는 놀이이다. 농악놀이, 탈놀이, 강강술래, 길쌈놀이 등이 그 예이다. 세시놀이는 명절이나 특정한 시기에 하는 놀이로 정초에는 연날리기, 윷놀이, 널뛰기를 했고 정월대보름에는 쥐불놀이, 줄다리기, 차전놀이를 했으며 3월에는 화전놀이, 4월에는 연등놀이, 5월 단오에는 씨름과 그네, 8월 추석에는 강강술래 등을 즐겼다. 그리고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전래놀이로는 실뜨기, 비석치기, 산가지, 술래잡기, 숨바꼭질, 팽이치기, 딱지치기, 땅따먹기 등이 전해오고 있다.
‘얼씨구 전래놀이 학습 동아리’ 팀은 바로 전래놀이를 되살려 학습하고 이를 토대로 도서관과 아파트 놀이터 등에서 우리 아이들에게 직접 놀이를 전파하는 재능 기부를 하고 있다. 2017년 8월 11일에서 12일까지 1박 2일 동안 두꺼비 마을신문 청소년 기자단 힐링 캠프에서도 전래 공동체 놀이를 선보이고 전파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다. 또한 전래놀이 팀은 충북과 청주 지역에 전래놀이를 확산시키는데 기여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통해 봉사할 생각이다. 동아리의 최미현 강사는 전래놀이 학습자들이 자원 활동가로, 재능 기부자로, 전문 강사로 성장하고 지역사회를 위한 재능 기부를 실천하는 많은 사례들을 보면서 평생 교육의 필요성과 보람을 느끼고 있으며 강사들 모두가 그들의 마을과 지역을 위한 행복 학습 공동체의 밑거름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한다. 우리의 아이들이 인터넷 게임이나 스마트폰 중독의 위험에서 해방되어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신나게 뛰어노는 전래놀이를 통해 자발성, 창의성, 능동성, 사회성, 책임감 등이 길러질 수 있도록 또 그러한 전래놀이의 가치가 전달되어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얼씨구 전래놀이 학습 동아리’팀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더불어 그들의 애씀이 헛되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의 관심을 모아 각자의 역량대로 응원해 준다면 전래놀이도 우리 아이들 놀이문화의 한 장르로 자리매김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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