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악전문 연주자들의 모임 ‘청주앙상블’이 진행하고 있는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청주앙상블의 국악 CHAMBER ORCHESTR’가 인기다. 매주 토요일마다 청주시 오송종합사회복지관 3층 사랑관에서 진행되는 국악 CHAMBER ORCHESTR 수업은 피리와 해금, 가야금반으로 나눠 초등학생 2학년부터 중학교 1학년까지 각각 10명씩, 30여명의 학생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 4월 8일 처음 수업을 시작했으며 오는 11월 18일까지 27회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청주앙상블 지도위원인 변서화 씨는 “꿈다락 수업을 통해 초등학생들이 국악을 좀 더 친숙하게 받아들이고 즐기고 배우고 싶은 것이라는 걸 느끼게 해 주고 싶다”며 “더운 날씨인데도 학생들이 빠지지 않고 출석률이 좋아 학생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가야금 수업에 참여하고 있는 최윤화 양(초 4)은 “꿈다락에 오면 재미있고 몰랐던 전통악기를 배워 재미있다”고 전했다.
재미있게 놀고, 즐기고, 소통하며 국악과 친해지는 시간

지난해에 이어 꿈다락을 운영하고 있는 ‘청주앙상블’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악기를 선정, 해금, 가야금, 피리로 나눠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꿈다락에 참여하는 아이들은 모두 30여명으로 각 악기마다 10명씩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청주앙상블은 각 강좌마다 주강사와 보조강사를 배치, 효율적인 지도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꿈다락 프로그램을 기획한 변서화 씨는 “국악 CHAMBER ORCHESTR는 국악을 전문적으로 배우기도 하지만 우선 아이들에게 국악의 흥미를 느끼게 하고 재미있게 놀고, 즐기고, 서로 소통하는 시간”이라고 소개했다. 지난 4월부터 시작한 프로그램은 벌써 14회를 진행했으며 현재는 여름방학을 맞고 있다. 그동안 30여명의 학생들은 악기를 이용해서 다양한 소리를 만들어보고 들어보면서 전통음악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 강원도아리랑, 청주아리랑, 진도아리랑, 정선아리랑 등 아리랑도 종류별로 배웠고 내 몸에서 나는 소리에 대해서도 알아보았다. 방학이 끝나고 8월 말부터 시작되는 수업에서는 악기로 동물소리도 흉내 내어보고 오송호수공원으로 체험학습도 갈 예정이다. 한편 지난 7월 22일 진행된 수업에서 해금반 학생들은 해금으로 ‘퐁당퐁당’을 연주한 후 ‘냥이팀’, ‘다섯팀’으로 나눠 해금연주에 맞춰 학생들이 스스로 창작한 율동을 선보이기도 했다. 수줍어하며 비록 잘하진 못해도 강사는 그저 지켜볼 뿐, 크게 개입하지 않는다. 스스로 결정하고 선택한 것에 최선을 다하면 된다. 바로 즐기며, 소통하며, 재미있게 노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가야금연주를 하는 방에서도 열기가 뜨겁다. 방학을 맞아 일부 아이들이 결석을 하긴 했지만 가야금 줄을 뜯는 손이 사뭇 진지하다.
21세기 한국음악 창출 & 완성도 높은 앙상블 만들 터

청주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악전문 연주자들의 모임인 ‘청주앙상블’은 1998년 이후 현재까지 20년 동안 청주지역을 중심으로 다양한 음악활동을 해왔다. 창작곡과 크로스음악을 발표하였고 매년 정기연주회를 개최했으며 충북문화재단이 주최하는 ‘우리가락 우리마당’을 2012년부터 수년 동안 주관하기도 했다. 현재 청주앙상블에는 상임단원 10명, 비상임 단원 7명이 활동하고 있다. 청주앙상블 지도위원이기도 한 변서화 씨는 “청주앙상블이 추구하는 음악적 방향이자 목표는 전통에 기초한 21세기 한국음악을 창출하고 보다 완성도 높은 앙상블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청주앙상블은 매년 정기발표회를 열고 있는데 올해 정기발표회는 오는 9월 21일 오후 7시 30분부터 청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열 예정이다. 지금은 타계한 서울대 이성천 교수의 음악을 주로 연주할 계획이다. 변서화 씨는 “꿈다락을 통해 많은 아이들이 국악에 흥미를 느끼고 국악도 재미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면 좋겠다”며 “국악의 발전과 보다 좋은 소리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