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하모니를 듣고 우리의 몸과 마음이 편안하게 열리는 경험은 누구에게나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음악회나 콘서트를 관람한 후에 우리는 행복감을 느끼기도 한다. 이렇듯 음악이 우리 삶에 가져다주는 감동과 정서의 만족감은 상상, 그 이상이다. 음악의 영역에는 다양한 분야가 있겠지만, 인간이 가진 인간만의 능력으로 다른 이들에게 감동을 주는 것은 바로 목소리를 악기 삼아 연주하는 노래일 것이다. 그 중에서도 나만의 연주가 아닌 여러 사람들의 목소리가 각각의 악기가 되어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루는 합창은 듣는 이들에게 감동을 배가시킨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연일 폭염의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기에 노력하는 합창단을 소개한다. ‘CTS 청주 소년소녀 합창단’이 그 주인공들이다.
맑고 청아한 아이들의 목소리가 봉사활동으로 이어져
CTS 청주 소년소녀 합창단은 기독교문화가 척박한 이 시대에 세상을 향하여 맑고 순수한 어린이들의 하모니를 통한 복음의 찬양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자 2015년 3월에 창단했다고 한다. “복음을 마음에 새기고 찬양하라”라는 말씀으로 김동호 단장, 이정은 지휘자를 비롯하여 구은혜 성악코치, 한솔 성악코치, 권지윤 반주자, 이근호 단무장의 봉사 하에 7살 유치원생부터 초중생들까지의 소년소녀들로 구성되었다.
합창단의 구성원들은 일단 기독교 가정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오디션을 통해 선발 된다. 초창기 13명의 단원으로 시작한 합창단은 창단 3년차를 맞으며 ?40여명의 단원으로 거듭 발전했다. 소년소녀 단원들은 매주 일요일 오후 청주 청석교회에서 2시간씩 맹연습을 하고 있다. 연습 중인 아이들의 뒷모습에서도 표정이 보인다. 모두들 나름대로 진지하고 열정적인 몸짓과 표정으로 노래를 부른다. 지도하는 이정은 지휘자의 표정에서도 남다른 열정이 베어난다. 유치원생부터 중학생까지 해당되는 단원들의 특성상 연습 중에 가끔씩 예기치 못한 일들도 있겠으나 지휘자를 비롯한 봉사 선생님들의 수고로 합창단은 더욱 아름답고 영롱한 하모니를 만들어 내고 있다. 또한 합창단으로 활동하는 동안 일어나는 아이들의 변화도 의미 있다. 연습을 하면서 개개인의 역량도 눈에 띄게 향상될 뿐만이 아니라 합창이라는 특성상 서로 인정하고 배려하며 맞춰 가야하는 연습을 반복하는 동안 아이들의 인성과 정서에 좋은 에너지가 작용하여 단원들끼리의 관계도 점점 좋아진다고 한다.
아이의 인성과 정서에 좋은 에너지 작용
?CTS 청주 소년소녀합창단은 합창을 통해 자신의 기량을 업그레이드 시키고 입시위주 교육환경 속에서 지친 우리의 아이들이 노래를 하면서 다시 건강한 정신과 육체로 순화된다. 또한 그런 아이들의 긍정적인 변화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지하고 봉사를 통해 이끌어 주는 어른들이 있으니 참 든든하다. 그들은 자신들의 봉사를 수고로이 여기지 않고 오히려 긍적적으로 변하는 아이들을 통해 자신들이 더 많은 행복을 느낀다며 함빡 웃는다.
맑고 청아한 아이들의 하모니를 듣고 있자니 당사자인 아이들만이 아니라 합창단을 위해 노력하는 모든 마음들이 하나로 느껴져 잔잔한 감동이 밀려왔다. ?CTS 청주 소년소녀 합창단은 자신들을 원하는 곳에 찾아가 함께 감동과 기쁨을 나누고자 한다. 종교를 떠나서라도 아이들의 하모니는 아름다울 수밖에 없을 테지만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최선을 다해 찬양하는 합창단과 그들을 위해 함께 수고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참 밝게 빛나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