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충북지역본부 한승태 사회복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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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과 경청, 긍정적 마인드를 가진 사람”
위와 같은 기본성향을 갖춘 사람이 사회복지사라고 말한다. 사회복지사는 청소년, 노인, 여성, 가족, 장애인 등 다양한 사회적, 개인적 욕구를 가진 사람들의 문제에 대한 사정과 평가를 통해 문제 해결을 돕고 지원한다. 사회적, 개인적 문제로 어려움에 처한 의뢰인을 만나 그들이 처한 상황과 문제를 파악하고, 문제를 처리하기도 한다.
이뿐이 아니다. 재정적 보조, 법률적 조언 등 의뢰인이 필요로 하는 각종 사회복지프로그램을 기획, 시행, 평가하기도 한다. 또한 공공복지 서비스의 전달을 위한 대상자 선정 작업, 복지조치, 급여, 생활지도 등을 한다. 때로는 사회복지정책 형성과정에 참여하여 정책분석과 평가를 하며 정책대안을 제시하기도 한다.
사회복지사는 사람을 대하는 직업이다 보니, 감정노동이 심한 편이다. 2013년 녹색연구원의 조사를 보면 사회복지직 공무원의 직무 요구도는 남성이 67, 여성이 70.7로, 한국 노동자 평균 직무 요구도(남성/50, 여성/54)보다 월등히 높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충북지역본부 한승태 사회복지사는 “우연히 TV에서 드라마천국이라는 단편 드라마를 봤다. 드라마 주인공이 커리어 우먼으로 활동하다가 불의의 사고로 지체장애를 갖게 되면서 제2의 인생을 사회복지사로서의 사는 내용이었다.”라며“드라마를 보면서 일도하고 보람도 찾고 돈도 벌 수 있는 사회복지사의 일이 매력적으로 느꼈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우리의 미래인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일에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전문적으로 잘 진행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아 2004년에 입사해 지금까지 행복하게 일을 하고 있다.”라고 말한다.


마음이 담긴 사과 한쪽, 가장 맛있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근무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다면.
“2005년 KBS 사랑의 리퀘스트 담당업무를 하면서 지적장애 아동 어머니께서 질병(피부표피박리증) 치료를 위해 초기면담부터 치료를 위한 지원까지 진행한 적이 있었다. 사회복지사로 한 가정의 해체를 막기 위한 당연한 일이었는데, 그 아동의 어머니가 퇴원 후에 복지관에 들려 검은 비닐봉지를 하나 주고 가셨다. 그 봉지 안에는 사과 2개가 있었다. 너무 고마워서 오다가 마트 들어갔는데 주머니에 달랑 천원밖에 없어 사과 2개 밖에 못 샀다고 미안해했다. 사과 2개가 아직도 기억이 많이 나고 지금까지 먹어본 사과 중에 제일 맛있었다. 아마도 마음이 담긴 사과라 더 맛있었던 것 같다.”
-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어떤 단체인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비영리민간단체로 1948년 10월 15일 설립되어 소년소녀가정, 결손빈곤가정, 가정위탁아동, 시설아동, 장애아동 등 불우아동에게 경제적, 정서적 지원을 제공해 온 국내 최대 아동복지전문기관이다.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으로 어린이들이 꿈을 키우며 행복을 가꾸어 가도록 돕는 것을 미션으로 하고 있다.”
-Childfund Alliance로 전 세계에 함께하고 있는 나라는 몇 개 국가인가. 그리고 우리나라에 초록우산이 설립된 건 언제쯤인지.
“미국, 독일, 호주, 프랑스, 일본 등 전 세계 12개 국가가 Childfund연맹으로 아이들을 돕고 있다. 인종이나 종교, 성별, 국적에 상관없이 전 세계 58개국의 어린이들과 그 가족들을 위해 연간 5억달러 이상을 지원하고 있다.”

- ‘초록우산’이 담고 있는 의미는.
“초록우산은 어린이재단의 상징이자 심벌은 비가 올 때 우산을 쓰면 비를 맞지 않을 수 있듯 모든 어린이들을 보호하고 언제 어디서나 그들을 지지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충북에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후원자가 계속해서 늘고 있는데 충북지역 후원자 수는? 충북지역본부만의 자랑이 있다면.
“2015년 4월 기준 충북지역의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후원자는 5천475명이다. 다른 지역과 달리 충북지역본부만의 자랑이라고 한다면 후원을 시작하시면 잘 중단을 하시지 않는다는 것이다. 물론 후원을 시작할 때도 매우 심사숙고 하셔서 우리가 설득이 어려운 점도 있지만 일단 시작하시면 쉽게 끊으시지 않는다.”


버려진 아이들의 두 번째 부모가 되어주세요, ‘베이비박스 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서 추진하고 있는 대표적인 사업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UN아동권리협약의 4대 기본권에 따라 일을 하고 있다. 4대 기본권은 생존권, 보호권, 발달권, 참여권을 의미한다. 이에 가장 우선적이자 중요하게 하고 있는 일은 생존권을 위한 빈곤가정지원사업이다. 충청북도에만 1천700여명의 아이들의 가정에 생계비를 매 월 지원하고 있다. 생계비는 아이들의 보육비, 학습비, 주거비, 의료비 등으로 쓰여 진다. 두 번째 보호권을 위하여 아동폭력 및 실종유괴예방 사업을 하고 있다. 아동폭력, 학교폭력을 막기 위한 교육으로 CAP 사업을 실시중이며 지난해에만 충북도내 8천544명의 유치원 및 초등학생들이 이 교육을 받았다. 실종유괴예방을 위해서는 인형극 실시 및 실종유괴 예방캠페인 등을 하고 있다. 세번째 발달권에 해당하는 사업으로 인재양성지원사업이 있다. 인재양성지원사업은 재능은 충분히 검증이 되었으나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아이들을 선정하여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충북권역에 12명의 아이들이 이 사업을 통해서 꿈을 키웠고, 키워나가고 있다. 네 번째 참여권을 위하여 다양한 옹호캠페인을 벌이며 아동들을 대변하고 있다. 많은 캠페인 중 하나의 예를 소개해드리면 폭력과 노동착취로부터 아이들을 지키기 위한‘Free’캠페인이 있다. Free캠페인은 전 세계가 함께 하고 있는 캠페인이다.”
-아동을 위한 캠페인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요?
“전국적으로 진행 중인 국내아동을 위한 캠페인으로는 버려진 아이들의 두 번째 부모가 되어달라는‘베이비박스 후’캠페인,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집으로’캠페인, 성폭력을 포함한 모든 학대 피해 아동의 회복과 예방을 위한 ‘나영이의 소원’이 있다. 국외아동을 위한 캠페인으로는 최근 있었던‘네팔 대지진 피해 긴급구호’와 해외빈곤국가 어린이 식수지원 WATER 4 CHILD 캠페인이 있다. 그리고 충북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캠페인으로는 CJB청주방송과 함께 하고 있는‘키다리아저씨 캠페인’이 있다. 충북도내에 아이들을 돕기 위한 캠페인으로 키다리아저씨 소설속의 익명의 후원자를 모집하는 캠페인이다.”
-다양하고 활발한 복지사업 및 지원활동을 위한 재원 마련은.
“충북도로부터 불우이웃결연사업 위탁으로 보조금을 일부 받고 있다. 보조금은 직원들의 인건비의 일부와 사무실을 운영하는데 쓰여 지는 비용 정도다. 이밖에 아이들을 돕는데 쓰여 지는 비용은 모두 후원금으로 충당되고 있다. 후원금이 늘어나면 더 많은 아이들을 도울 수 있게 되는 거다. 반대로 줄어들게 되면 아이들을 도울 수 있는 자원이 줄어들게 된다.”
-재원마련이나 사업추진에 어려운 점이 많을 것 같은데.
“사람은 누구나 돕고 살기를 원하지 도움을 받고 싶어 하지는 않는다. 너무 힘들어, 많은 용기를 저희에게 도움을 요청했을 텐데, 그때그때 마다 곧바로 도움을 드리지 못할 때가 많다. 도와드리고 싶은 마음은 간절한데 거기에 맞는 후원자나 자원이 부족할 때 속이 탄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도움을 바라는 분들에게 여러분들의 작은 후원도 큰 도움이 된 다는 걸 잊지 않으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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